70년대 프렌치 걸이 떠오르는 추억의 반묶음 머리가 돌아온다. 샤넬의 2020 F/W에서 선보인 자연스러운 하프 업이 대표적인 예. 스타일링 난이도는 하. 모발 전체에 웨이브를 준 뒤 이마를 중심으로 세 개의 섹션을 나눈다. 이 중 중간 부분을 한 번 꼬아 정수리에 실핀으로 고정시킨다. 이때 옆머리는 붕 뜨지 않도록 매트한 마무리감의 왁스를 이용해 옆으로 잘 붙여준다. 손가락으로 얼굴 옆선을 따라 헤어를 살짝 비벼주면서 잔머리를 연출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다. 머리숱이 적어 고민이라면 웨이브를 만든 뒤, 넓은 브러시로 모발 반대 방향으로 빗어줄 것. 하프 업 헤어는 컬의 굵기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데, 푸들처럼 탱글탱글한 컬을 더하면 발랄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모델 카밀라 코엘료처럼 슬릭하게 연출하면 시크한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모발 엉킴 방지를 위해 전문적으로 만들어진 우든 패들 브러시, 3만6천원, Aveda.
젤 크림 타입으로 끈적임 없이 컬의 지속력을 살려주는 실크 헤어 리페어 컬 크림, 7천원, The Saem.
모발의 볼륨감을 살려주는 플럼핑 드라이 스프레이 맥시미스타 씨크닝 스프레이, 4만5천원, Oribe by La Perva.
여름이면 스페이스 번의 인기가 급상승한다. 태연 역시 컴백 뮤직비디오에서 이 ‘뿌까 머리’를 선보였다. 스페이스 번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모발 뿌리까지 크고 느슨한 웨이브를 넣는 것이 그 시작. 머릿결에 따라 컬 크림이나 왁스를 헤어 전체에 발라주고 원하는 위치로 올려 묶은 다음 느슨하게 땋아 돌돌 말아 올려준다. 모발 끝을 U자 실핀으로 고정한 뒤 손가락으로 머리를 집어가면서 번의 모양을 잡아주면 완성. 기호에 따라 헤어 리본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뿌까’ 스타일의 스페이스 번이 부담스럽다면 펜디의 지난 S/S 룩을 참고할 것. 금세라도 풀려 내릴 듯 무심하게 번을 만든 뒤 손바닥을 활용해 잔머리를 고슬고슬하게 살려주면 좀 더 자연스러운 번 헤어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강력한 고정력을 자랑하는 매트 왁스로 수분과 피지로부터 스타일링을 지켜준다. 텍스처 클레이, 3만4천원, Moroccanoil.
부스스한 모발을 윤기 있는 컬 헤어로 관리해 주는 디스플린 컬 크림, 5만원, Kérastase.
올여름은 머리 땋기 스킬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야 할 때. 브레이드 헤어의 핵심은 두 가지. ‘가르마를 어디에서 시작할 것인가’와 ‘얼마나 팽팽하게 매듭을 묶을 것인가’에 달렸다. 제이슨 우의 F/W 룩처럼 발랄한 분위기의 하이 브레이드 포니테일에 슬릭한 8:2 가르마를 더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모발 위쪽만 팽팽하게 땋아주고 끝부분은 자연스럽게 풀리게 연출하는 것도 좋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디스코 땋기 역시 가르마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 디올의 피그테일 헤어를 참고할 것. 전체적으로 모발을 앞쪽으로 빗어준 뒤 귀를 덮는 브레이드 헤어로 간단하면서도 촌스럽지 않은 땋은 머리를 완성했다. 고정력이 강력한 왁스를 소량 손바닥에 녹여 모발 겉면에 발라주면 훨씬 깔끔한 브레이드 헤어를 연출할 수 있다.
모발의 질감을 한 올 한 올 살려주는 헤어 왁스. 라이트 엘리먼츠 텍스처라이징 크림, 4만원, Aveda.
캐주얼과 포멀을 넘나드는 메시 번 헤어. 영국 메건 마클의 시그너처 헤어스타일이자 수많은 셀럽이 공식 석상에서 선택하는 헤어스타일 중 하나다. 연출 방법도 의외로 어렵지 않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링. 메건 마클의 머리를 직접 담당한 헤어 아티스트 조지 노스우드는 “모든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고,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라고 소개하며 간단한 스타일링 팁도 공개했다. 먼저 모발 윗부분을 느슨하게 잡고 텍스처를 살린 굵은 컬을 더해준다. 전체적으로 헤어 볼륨을 살려줄 매트한 텍스처의 스프레이를 모발에 뿌린 뒤 손가락을 활용해 잘 풀어준다. 머리를 가볍게 쥐고 원하는 높이에 포니테일을 만든 다음 동그랗게 번 모양을 만들어 실핀으로 고정하면 끝. 이때 얼굴 주위의 머리카락을 살짝 당겨 자연스럽게 앞머리를 내려주는 것이 좋다.
병 모양의 브러시 모가 자연스러운 볼륨 웨이브 컬을 만들어주는 라운드 툴 스몰, 4만1천원, Tangle Teezer.
갈라지고 건조한 모발 끝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멘딩 인퓨전, 3만6천원, Moroccan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