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화기를 테마로 한 드라마 같은 결혼식
」 한여름이 오기 전, 티 없이 맑았던 날 신부 김주연과 신랑 최시문의 결혼식이 열렸다. 결혼 한 달 전 결혼식이 열릴 베뉴에서 프러포즈를 받은 신부는 촉박한 시간 속에서 오롯이 두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그날, 다른 이들과는 차별화된 특별한 웨딩 세레모니를 원했고, 웨딩 디렉터 료한+앤장은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평소 커플이 좋아하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나온 개화기 시대 양식의 글로리 호텔에서 영감을 받아 삼원가든의 야외 식장을 드라마 속의 한 장면처럼 꾸몄다. 혼인 서약을 할 메인 무대에는 대형 화장대와 앤티크 스탠드를 놓고, 그 위를 타고 흐르는 듯한 꽃장식으로 로맨틱 무드를 표현했다. 버진 로드 한쪽에는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던 장면을 모티프로 앤티크한 티포트 세트와 축음기, 의자 등을 놓아 스토리텔링에 힘을 더했다. 여기에 비딩 디테일의 빈티지풍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스리피스 수트에 패턴 타이를 매치한 신랑, 마치 예전 양장점에서 맞춘 듯한 옷을 입은 양가 부모님과 링베어 조카까지, 온 가족의 예식 룩이 더해져 미스터 앤 미세스 선샤인의 결혼식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주었다.
Tips 차별화된 결혼식을 원한다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독특한 주제를 정해보자. 한식 레스토랑인 삼원가든이 지닌 전통미를 살려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던 개화기를 테마로 정했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을 배치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핑크를 메인으로 화이트와 그린 컬러 플라워를 사용해 분위기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