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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핫한 선택지, 소형 SUV

시티 라이프에 맞춰 진화한 SUV의 습격. 지금 소형 SUV는 가장 세련되고 합리적인 선택지다.

BYELLE2020.05.20
 
대세는 SUV다. 수년째 이어지는 인기 속에 콧대 높은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 롤스로이스와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 애스턴 마틴까지 SUV를 만들 정도니 말 다했다. “왜 SUV가 인기예요?”라고 묻는다면 음, 할 말은 많다. 일단 실내공간이 세단이나 해치백보다 여유롭다. 세단보다 키가 커 머리 공간이 넉넉하다 보니 한층 여유롭게 느껴진다. 차고가 높아 시야가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단에서는 앞차 때문에 도로 앞 상황이 잘 보이지 않지만 SUV에 오르면 저 앞까지 한눈에 보여 시원하다. 트렁크 공간이 넉넉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뒤쪽 시트를 접을 수 없는 모델이 꽤 있는 세단과 비교한다면 SUV는 대부분 뒤쪽 시트를 접을 수 있다. 여기까지 읽고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좋은데 왜 요즘 뜨나요? 예전에는 인기 없었나요?”
 
맞다. SUV 바람이 분 건 최근 5년 안팎의 일이다. 그전에는 이 정도로 인기가 있진 않았다. 세단보다 거칠고, 실내가 고급스럽지 못하며, 디자인이 투박해서다. 10여 년 전만 해도 SUV는 거친 매력을 폴폴 풍기는 자동차로 여겨졌다. 이런 SUV가 달라졌다. 도심형 SUV란 타이틀을 달고 거친 매력을 갈아낸 거다. 실내를 고급스럽게 꾸미고, 주행감각을 안락하게 매만졌다.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얼굴도 단장했다.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부각하니 사람들이 SUV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 SUV를 찾는 발길이 늘어났다. SU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자동차 회사들은 다양한 SUV를 경쟁처럼 출시했다. 기존에 없던 라인업을 새로 만들고, 준중형급 SUV가 이미 있는데 그보다 더 작은 모델을 또 내놓았다. 요즘 소형 SUV는 배기량이 1600cc 미만인 작은 엔진을 얹고, 현대 투싼보다 작은 A·B 세그먼트급 플랫폼을 얹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요즘 소형 해치백과 세단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0년 전 국산 소형 SUV는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쌍용 액티언이 전부였다. 그보다 작은 SUV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국산 소형 SUV만 열 대가 넘는다. 심지어 소형 SUV의 인기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20~30대는 차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덜한 데다 디자인이 예뻐 소형 SUV를 찾는다. 40~50대는 실용적이고 세컨드 카로 쓰기 좋아 소형 SUV로 향한다. 그렇게 소형 SUV 시장은 지금 가장 뜨거운  시장이 됐다. 소비자 입장에선 오히려 고민이 커지기도 했다. 10년 전엔 셋 중 하나를 고르면 됐지만, 지금은 열 대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수입차까지 폭을 넓히면 후보가 많아도 너무 많다. 누가 “이거 사!”라고 정해주면 안 될까?
 
쉐보레에서 최근 출시한 트레일 블레이저는 일단 디자인이 멋지다. 길이도 현대 투싼보다 5.5cm밖에 짧지 않아 실내공간이 여유롭다. 쉐보레 모델치고 편의장비도 풍성하다. 하지만 세련된 얼굴에 비해 실내는 다소 ‘올드’하다. 디지털 계기반도 달지 않았고,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해상도도 떨어진다. 승차감도 좋다고 하긴 어렵다. 딱딱한 시트는 모든 충격을 고스란히 엉덩이로 전한다. 
 
‘멋’이 중요하다면 트레일 블레이저가 답이겠지만, ‘가성비’ 좋은 소형 SUV를 원한다면 르노삼성 XM3가 딱이다. 각종 옵션을 모조리 넣어도 2800만 원이 넘지 않는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3000만 원이 훌쩍 넘으니  XM3를 선택하면 차값 아낀 돈으로 신형 맥북 프로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소형 SUV라지만 실내공간이 넉넉할 뿐 아니라 승차감도 좋다. 뒷자리 무릎공간도 여유롭다. 가장 훌륭한 건 티맵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품었다는 거다.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물론 디지털 계기반에서도 티맵을 띄울 수 있다.
 
수입차 가운데 기대되는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GLA와 폭스바겐 티록이다. GLA는 지난해 12월 2세대 모델이 공개됐는데, 암팡진 얼굴에 세련된 실내가 눈길을 끈다. 벤츠가 자랑해 마지않는 가로로 기다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도 챙겼다. 뒤쪽 시트를 앞뒤로 14cm까지 움직일 수 있어 뒷자리도 여유롭다. 벤츠 모델이니 승차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다. 벤츠는 SUV도 세단처럼 안락하고 푸근하게 만들기로 유명하니까. 
 
빠르면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티록은 폭스바겐의 막내 SUV다. 크기는 티구안보다 작은데 엉덩이 라인이 날렵하게 떨어져 디자인이 젊고 경쾌하다. 실내는 티구안처럼 단정하고 깔끔하다. 운전대 너머에 디지털 계기반이 달렸고, 센터페시아에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놓였다. 지붕과 보디를 다른 색으로 입힐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11개의 보디 컬러에 3개의 루프 컬러를 조합할 수 있고, 실내는 보디 컬러와 같은 색의 트림으로 꾸밀 수도 있다. 유럽에선 지붕을 열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도 출시됐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개성 넘치는 모습에 마음이 두근댄다. 유행은 거스르는 게 아니라 따르는 거다. 그리고 장담한다. SUV, 아니 소형 SUV의 인기는 꽤 오래갈 것이라고.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메르세데스 벤츠 GLA

메르세데스 벤츠 G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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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글 서인수
  • 에디터 이마루
  • 디자인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