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아이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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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스 웰즈2010년, 팝씬을 긴장케 한 신예 싱어송라이터라 하면 단연 자넬 모네다. 지난 5월, 스물다섯 살의 뮤지션이 발표한 거창한 컨셉트 앨범 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경악에 가까웠다. 평단과 시장 양쪽에서 받은 상찬과 열광은 내년 초의 그래미 어워드까지 쭉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모네는 그 전형을 비약적으로 돌파한 장본인으로 기억될 것이다. 에서 그녀는 미국 흑인 음악은 물론, 팝의 역사를 현란하게 집대성한다. 소울, 훵크, 힙합, 뉴웨이브, 재즈, 캬바레, 스페이스 록, 영화음악까지, 70여 분에 이르는 숨 가쁜 질주는 자칫하면 풋내기 뮤지션의 섣부른 통섭 욕구로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28세기에서 날아온 안드로이드의 자아와 사랑 이야기라는 컨셉트 드라마를 축으로 이 모든 ‘다름’은 카타르시스의 뜨거운 맥동이 연신 불뚝대는 아름다운 음악의 혈맥으로 자리잡는다. 음악과 문학에 대한 그녀의 진지한 야심은 프로그레시브 록의 프레임에서 구현한 소울 서사시라 할 만 하다. 중요한 건 제임스 브라운을 연상시키는 현란한 춤사위와 버섯 구름 같은 퐁파두르 헤어스타일이 드러내듯, 순수한 쾌락과 열정의 발로인 흑인 음악의 본류를 독창적으로 복원했다는 사실일 것이다.모네 만큼 파격적인 야심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싱어송라이터의 전통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지분을 탐사하는 사라 바렐리스도 올해 주목할 싱어송라이터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시를 쓰고 피아노를 쳤다는 그녀는 얼마 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에서 피아노를 중심으로 포크, 블루스, 신스팝, 얼터너티브 록등의 스타일을 섬세하면서도 맛깔나게 융합한다. 바렐리스의 음악은 언뜻 기시감이 강한 주류 팝 음악처럼 들린다. 그러나 주의 깊게 들어보면 치밀하게 중첩시킨 사운드 어레인징과 기복 차가 심한 감정을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노래 실력이 느껴진다. 화사하고 여린 목소리에 실린 가사가 의외의 뚝심과 처연한 냉소를 담고 있다는 것도 살짝 놀랍다.자넬 모네만큼은 아니지만 핫이슈가 된 남성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싱어송라이터 크리스토퍼 드류의 원맨 밴드 네버 샤우트 네버다. 인터넷에 올린 음원으로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되고 얼마 전 첫 정규 앨범 를 발표해 또 한 번 화제를 낳고 있는 드류는 고작 열아홉 살의 ‘소년’이다.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소년이 들려주는 건 초창기 비틀즈 제이슨 므라즈를 접목한 듯, 당도 높은 멜로디와 기교가 뛰어난 창법의 기타 팝이다. 광고음악계에서 환영할 것 같은 선율과 창법이 가져다주는 즉각적인 친화력은 그의 나이와 경력에 비할 때 놀라우면서 한편으론 악재로 작용할 소지도 있어 보이는데, 소절 끝마다 미약하게 묻어나는 선병질적 감성이 묘하게 귀를 끈다. 그 숨겨진 기운이 어떤 변주를 탄생시킬지 기대된다.선병질 하니까 심리적 선병질을 독자적인 미학으로 완성한 아티스트의 이름이 떠오른다. 엘리엇 스미스가 세상을 떠난 지도 벌써 7년이 됐다. 그런 그를 재삼 추억하게 만드는 싱어송라이터가 있으니, 호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로 2004년에 데뷔한 타마스 웰즈. 그의 2008년도 앨범 가 최근 출시됐는데, 섬세한 핑거링의 어쿠스틱 기타, 맑은 만큼 병약해 서글픈 목소리, 고물 피아노와 만돌린 같은 단출한 악기는 닉 드레이크에서 스미스로 이어지는 포크음악의 계보를 정직하게 업데이트한다. 전반부의 포크 음악이 봄철의 가난한 목가처럼 들린다면, 느슨한 선율과 성긴 리듬이 고요히 깔리는 후반부의 피아노 포크는 겨울 숲의 차가운 눈발처럼 들린다. 그래서 또, 겨울은 모두를 겸손하게 만들어주니 고맙다고 말했던 요절한 시인이 떠오른다.*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2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