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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각형 방에서 조그만 사각형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사람들은 조그만 사각형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고, 조그만 사각에 담긴 상자의 택배를 끝없이 받는다. 사각형 텔레비전에서는 사각형 대화창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사람의 얼굴이 사각형 프레임에 박제되어 나온다. 나는 계속 내 손에 쥔 사각형 화면을 쓸어내려 본다. THE GREAT MODERN SQUARE by 이화영
」이화영은 2016년부터 디자인 스튜디오 ‘보이어(Bowyer)’를 운영 중이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홍보물과 상업 프로젝트, 브랜딩, 인쇄, 제품 디자인과 출판물 작업 등을 폭넓게 아우르는 보이어의 작업은 ‘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에 걸맞게 직관적으로 보는 이에게 전달된다. 특히 소녀 시절에 겪은 시각적 경험과 파편을 조합한 이화영의 작업은 만화 혹은 동화를 닮은 구석이 있다. www.bowy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