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내일을 위한 메시지 #신인아

세계를 덮친 위기와 차별과 혐오, 분열의 이슈 속에서 지금 우리가 나눌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창작자의 편지.

BYELLE2020.05.06
 

최후의 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by 신인아 

한없이 절망적이기만 한 오늘, 내가 〈엘르〉 독자들과 나눌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N번방 사건과 그로써 다시 소환되는 소라넷, 버닝썬, 몰카와 벗방, 김학의의 무죄 판결 그리고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강남의 유흥업소 기사를 보며 나눌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몇 번이고 성착취 피해자를 떠올리는 것, 그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 함께 분노하는 것, 그것을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것 아닐까. 한 가지 희망을 더 보태면 언제든 페미니스트들은 자꾸 태어나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것, 그리하여 결국엔 우리가 이길 수밖에 없다는 것. 내 생활 한가운데서, 서로 손잡고, 마지막 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역사가 우리의 손을 들어주는 그날까지 모두 무사히 함께하길.

 
‘오늘의풍경’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신인아. 세상의 이야기에 관심 많은 그의 작업은 디자인뿐 아니라 출판 기획, 글쓰기 등 다방면으로 뻗어 있다. 2018년 발족한 FDSC(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 주축 멤버 중 한 명으로, 여성 디자이너들이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중첩되는 타이포그래피와 색을 이용한 이번 작업에도 모두 여성이 디자인한 서체를 사용했다.@sceneryof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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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아름/이마루/김미강
  • 디자인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