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메시지 #식물상점 || 엘르코리아 (ELLE KOREA)
CULTURE

내일을 위한 메시지 #식물상점

세계를 덮친 위기와 차별과 혐오, 분열의 이슈 속에서 지금 우리가 나눌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자신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창작자의 편지.

ELLE BY ELLE 2020.05.03
 

APART BUT CONNECTED  by 식물상점 

내 일은 아름다운 꽃과 식물이 맥락에 따라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에 가깝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몸은 떨어져 있지만 서로 연결돼 있는 우리 모습을 꽃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꽃의 군락을 여러 개 만드는 중, 여러 꽃송이를 함께 고정하려면 단단한 줄기를 가진 꽃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혼자 멀리 떨어져 서 있는 꽃 송이 또한 다른 단단한 꽃과 함께 묶어야 제대로 고정할 수 있었다. 각자의 자리를 단단히 지키는 우리처럼 말이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김선혜 사진가가 찍은 사진 위에 최수빈 디자이너의 레터링 작업을 얹었다. 최수빈 디자이너는 꽃송이를 연결한 리본이 이런 상황에서 증폭되는 감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떨어져 있지만 연결돼 있다(Apart but connected)'는 슬로건의 레터링 디자인에 리본의 유선형을 반영했다고 한다. 우리 작업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식물상점의 강은영은 그림과 판화를 전공했지만 어릴 때부터 식물을 좋아했다. 판화와 식물을 함께 다룬 첫 개인전 〈감광생활〉 이후, 좋아하는 식물을 본격적인 작업 소재로 삼기를 결심하고 2017년 식목일, '식물상점' 문을 열었다. 무대나 공간, 전시장 등 공간 상황에 맞게 식물을 연출하거나 사람들을 위한 꽃다발을 제작하며 식물을 소개한다. 개인의 취향과 고민이 드러나는 작업을 하고 싶다.@singmul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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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아름/이마루/김미강
    디자인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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