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집에서 심심할 때, 10년 전 띵곡 리스트 #에피소드 #공감

서른 살부터 공감 가능. 요즘 친구들은 모를 수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누군가의 ‘띵곡’ 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지극히 사적인 추억 속 사연들과 함께!

BY이재희2020.04.20
K 팝 역사의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는 2000 - 2010년대. 10년 전 차트를 들여다보면 기억나지 않는 노래가 없을 만큼 히트곡이 많았어요. 당시 1위부터 3위까지 나란히 순위를 차지한 걸그룹, 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부터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와 춤이 떠오르는 소녀시대의 ‘Gee’, ‘소원을 말해봐’, ‘훗’ 그리고 ’Sorry, Sorry’를 부르며 손뼉 춤을 추던 슈퍼주니어, 1세대 ‘짐승돌’을 창시한 2PM의 ‘Again & Again’까지. 당시 K 팝은 빛나는 전성기를 누렸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히트곡 사이, 누군가의 기억에서 소환된 ‘띵곡’ 리스트는 예상을 뒤엎습니다. 사연이 담겨서일까요?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그 리스트!
 
 

키네틱 플로우 - 헤어지던 밤 (Feat. 혜란)  

‘헤어지던 밤/ 찬바람이 불었다/ 나는 몹시 울었다/ 아무런 말도 못 했다’

100위 차트 IN을 했거나 못했거나, 어쨌든 그 시절에는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애달픈 감정과 지질함(‘찌질’까지는 아닌 느낌적 느낌)이 존재한다. 지금 세대들은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아날로그적인 그 감성. 마음껏 센치 할 수 있었던 그 시절 나의 힙합 노래들. 2006년, 친구들이 동방신기, 빅뱅을 따라다닐 때 나는 이런 힙합 노래들이 좋았다. 진실한 가사가 마음을 울렸다고 해야 할까. 특히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Challenge 4 da Change〉에는 ‘Imagine’, ‘몽환의 숲’, ‘4월에서 8월까지’ 같은 레전드 띵곡이 한가득이다. 센치하고 싶은 날 꼭 들어보시길.  /〈엘르〉 디지털 에디터 이쩰리
 

피플크루 - 너에게 두 번째 이야기

뮤직비디오가 배우 신민아, 조인성이 나오는 영화 〈마들렌〉. 극 중에서 계약 연애로 시작한 둘의 관계를 보고 ‘우리도 한번..?’이라면서 괜히 마음이 있는 상대에게 헛소리한 적도, 들은 적도 참 많은 기억이 난다. 신민아의 전 남자친구로 나오는 하정우의 풋풋하지만 비열하기 짝이 없는 모습에 지나간 그의 만행이 떠오르기도 했지… /〈잡지사 N〉의 패션 에디터 박차분
 

슈프림 팀 -  Where U At? (Simon D solo)

앨범 [Supremier]으로 2010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슈프림 팀. 앨범에 수록된 사이먼 디의 솔로 곡을 들으며 ‘어른들의 연애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멋지고(?) 쿨(?) 하지만 사실은 외로운 사랑 노래가 스물세 살 나에겐 꽤 신선했다. 그 감정이 남아있는 걸까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가 일어날 새로운 연애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렌다. 정말.  /〈잡지사 A〉의 뷰티 에디터 H
  

언터쳐블 - Tell Me Why(feat. 화영)

2009년에 나온 노래. 당시 나름 예뻤던 09학번 신입생 시절,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본다. 엄청 들이대던 남자애가 정말 별로였는데, 노래방에서 이걸 부르는 걸 보고 사람이 달라 보였다. 그때부터 뭐 하나라도 잘하면 중간은 간다는 이치를 깨닫게 되었다.  /〈잡지사 H〉의 전직 피처 에디터 Angela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