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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의 원더랜드

오묘한 색으로 물든 판타지 속 세상과 차가운 흑백의 도시가 공존하는 지코의 원더랜드.

BYELLE2020.04.20
 
화이트 티셔츠, 팜 트리 모티브의 셔츠, 데님 쇼츠는 모두 System Homme.

화이트 티셔츠, 팜 트리 모티브의 셔츠, 데님 쇼츠는 모두 System Homme.

 지퍼 디테일이 있는 블랙 긴팔 티셔츠, 베이지 컬러의 코튼 쇼츠는 모두 System Homme.

지퍼 디테일이 있는 블랙 긴팔 티셔츠, 베이지 컬러의 코튼 쇼츠는 모두 System Homme.

화려한 컬러 프린트의 티셔츠, 인디 핑크 컬러의 코튼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화려한 컬러 프린트의 티셔츠, 인디 핑크 컬러의 코튼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오늘 화보의 주제는 지코의 원더랜드예요. 지코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 안에 참 다양한 세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아티스트 지코의 원더랜드는 어떤 모습인가요?
기쁨, 슬픔, 만족감, 아쉬움 등 제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이 축적된 세계가 아닐까 해요. 사실 저뿐만 아니라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자신만의 원더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니까 그런 감정들이 음악을 통해 드러나는 거고.
 
우지호가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들이 지코 음악의 모티브라면 아티스트 지코와 인간 우지호의 원더랜드는 거의 동일한 세상이겠네요?
그렇죠. 근래 들어 더 접점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지코와 우지호의 삶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는데, 요즘에는 집과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그 둘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이 거의 비슷해졌어요.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할 것 같은 이미지인데 예상 외로 집이랑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가 봐요. 
첫인상이 좀 세 보여서 그런지 ‘집돌이’라고 하면 다들 의외라고 하더라고요.(웃음) 근데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항상 그래왔어요. 좀 은둔형이라고 해야 하나? 스케줄이 없을 때는 집과 작업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그럼 집에 있을 때는 주로 뭐해요?
잠이 엄청 많은 편이라 많이 자요. 그리고 누워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듣기도 하고, 일어나면 작업하고. 거의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아무노래’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이 노래는 지코에게 어떤 의미예요?
지금까지 음악을 하면서 여러 번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무노래’ 같은 경우는 제가 정말로 원한 터닝 포인트인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요?
음악을 하면서 제 꿈이 그거였어요. 사람들이 많이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것. 제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가사에 공감하고 자기가 만든 노래처럼 아무 때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죠.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무노래’는 제가 바라던 것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사랑해주셨어요.
 
지코에게 그런 꿈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지코는 상당히 테크니컬한 아티스트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스킬을 많이 보여주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쉽지는 않은가요?
이제 랩 스킬을 보여줘야 겠다는 욕심은 많이 없어졌어요. 작년 즈음부터 저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거든요.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것보다 듣는 사람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전체적으로 인상이나 애티튜드도 많이 편안해진 것 같아요. 요즘은 힘을 많이 빼고 가는 중인가요?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도 일부러 막 힘을 주고 다닌 건 아닌데 강한 음악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몸에 배어 있는 게 있었나 봐요. 눈빛이나 스타일링에서도 좀 날이 서 있고. 그런데 요즘에는 많이 편해진 것 같아요.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자연히 그렇게 된 거죠. 성격도 예전보다 모난 부분이 많이 정리되고 둥글둥글해진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제 성향이 바뀐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체스 패턴의 반소매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체스 패턴의 반소매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유니크한 직선 패턴의 레드 티셔츠, 와이드 핏의 트랙 팬츠, 크로스보디로 묶은 화이트 점퍼는 모두 System Homme.

유니크한 직선 패턴의 레드 티셔츠, 와이드 핏의 트랙 팬츠, 크로스보디로 묶은 화이트 점퍼는 모두 System Homme.

이너로 입은 티셔츠, 블루 컬러 프린트 셔츠, 화이트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이너로 입은 티셔츠, 블루 컬러 프린트 셔츠, 화이트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애시 그레이 컬러 티셔츠, 블랙 조거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애시 그레이 컬러 티셔츠, 블랙 조거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패션 얘기를 잠깐 해볼까요? 지코는 젊은 세대에게 영향력 있는 패션 아이콘이기도 해요. 요즘 옷을 입을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예요?
제가 패션 아이콘인가요? 부끄럽네요.(웃음) 요즘엔 옷 입을 때 실용성이랑 핏을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너무 슬림한 핏은 불편해서 자주 입지 않고, 딱 제 체형에 맞는 핏이나 좀 루스하게 입는 걸 선호해요. 활동하기 편한 옷.
 
촬영할 때와 평소 스타일이 좀 다른가 봐요? 
많이 달라요. 촬영할 때는 사진이 잘 나와야 하니까 좀 불편하더라도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죠. 근데 평소에는 그냥 편하게 입어요. 멋을 많이 부리지 않고, 컬러도 튀지 않게. 거의 모노톤으로 입어요. 
 
이렇게 촬영할 때는 평소 스타일과 다른 옷을 입으니까 불편할 법도 한데, 굉장히 웨어러블하게 소화하는 능력이 돋보여요. 비결이 있나요?
사진 작가님의 능력?(웃음) 농담이고, 룩마다 그에 어울리는 애티튜드가 있는 것 같아요. 슈트를 입을 때는 정적인 자세나 모션을 취하는 편이고, 반대로 좀 루스하거나 개성 있는 룩을 입으면 좀 더 과감한 포즈를 시도해봐요. 일부러 생각하고 하는 건 아닌데 옷을 입으면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입은 의상 중에 제일 본인의 취향에 가까웠던 룩이 있어요?
아우터에 스트랩을 달아서 가방처럼 크로스로 멘 의상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아요. 평소에 좋아하는, 실용적이면서 활동적인 느낌에 가장 가깝기도 하고요.
 
요즘 관심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어요?
제가 미니 백을 하나 갖고 있는데 이게 사용해보니까 엄청 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몇 개 더 장만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크로스보디 스타일로.
 
지코가 예상하는 이번 시즌 패션 트렌드는 어떤 거예요? 
제가 딱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활동적인 실루엣과 편안한 소재의 룩이 인기 있을 것 같아요. 조금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과감한 컬러나 그래픽이 들어간 아이템을 추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지코의 새로운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아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떤가요?
올해 안에는 재미있는 음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멋진 결과물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매진하고 있어요.
 
KOZ 대표가 된 지 이제 1년이 좀 넘었어요. 대표로서 1년 동안 지켜본 소속 아티스트 지코에게 한마디 해줄까요?
꾸준하게 작업 잘해줘서 고맙고, 항상 약속한 데드라인 안 넘기고 성실하게 일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이제 건강도 좀 챙겨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되나요?
뒷면에 프린트가 있는 블랙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뒷면에 프린트가 있는 블랙 셔츠, 블랙 팬츠는 모두 System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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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현민
  • 사진 박종하
  • 메이크업 효정(순수)
  • 헤어 소희(우선)
  • 스타일링 김요한
  • 세트 스타일링 한송이
  • 어시스턴트 김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