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ETY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 이슈 A To Z #3

비건 레더, 친환경 교통수단, 제로 웨이스트 샵.... 지금 우리가 알아야 할 환경 이슈 A To Z, 세 번째.

BYELLE2020.04.20
 

RAINFOREST  

아마존 같은 대형 생태계일수록 급변점을 넘어서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됐다. 벌목과 축산 사업을 위한 토지 확보 등으로 면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아마존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다름아닌 화재. 비록 브라질 정부는 부인했지만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전년대비 70% 이상 늘어난 8만7000건이라는 유례없는 화재가 발생한 데는 소 목장과 밭 개간을 위한 고의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지난 9월의 대형 화재는 나사(NASA)가 우주에서도 목격된다며 우려를 나타낼 정도. 아마존만 문제는 아니다. 고온 건조한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2019년에만
반 년가량 지속된 호주 산불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 시베리아에 등지에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 지구적으로 우리나라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됐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지구의 허파가 사막이 되는 것은,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닐지도 모른다.
 

SSSSL 

‘제로 웨이스트'를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매거진 〈쓸〉 배민지 편집장 인터뷰. 
창간 2년이 지난 지금 가장 힘이 되는 반응은 초반에는 '제로 웨이스트’ 개념 자체를 낯설어 했다. 환경보호가 개인 일상에 접목돼야 한다는 지점에 공감하는 시민과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하나 환경단체와 1회용컵 보증금 제도 법안 발의를 하는 성명서를 제출하기도 하고, 제품에 붙어나오는 빨대에 대한 문제 제기 등 꾸준히 압력을 가한다. 지자체 분리배출 규칙 같은 상식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죄책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괴로움이 지속되면 무기력증에 빠진다. 사람들과 이야기룰 나누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며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쓸〉을 만든 것 같다. 나라는 한 명의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에 집중하자.
지난 2월에 발간한 6호 주제 ‘월경컵’처럼 여성이라 더 고민되는 또 다른 환경 이슈가 있다면  화장품 폐기물 문제. 월경컵에 대해 배우면서 생리대의 화학 성분이 여성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도 알았다.
‘위더스 챌린지'나 ‘쓸어담장'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느끼는 점은 시민들과 서로 실천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며 힘을 얻는다. 활동가가 아닌데도 개인의 실천을 이어가는 사람들, 누구에게나 와 닿는 목소리나 움직임을 전하는 활동에 앞으로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TRAM

3월 10일 엘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창업 17년 만에 100만 대 차량을 생산했다!’고 기쁨의 트윗을 올렸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바. 여전히 전 세계 400여 개 도시에서 운행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1968년대에 완전히 사라진 노면전차(Tram)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철보다 저비용으로, 자동차와 버스 노선을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트램은 현재 수원 동탄을 비롯해 최소 16개 이상의 지자체들이 검토 중이다.
 

UPCYCLING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트렌드 아이템을 쉽게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유행이었다. 돌이켜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금의 경각심도 없이 그토록 무분별한 소비를 즐겼다니! 덕분에 패션계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디자이너들은 넘쳐나는 헌옷과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하는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반갑게도 요즘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업사이클링 제품은 기존 편견을 뒤엎을 만큼 완성도 높은 퀄리티와 근사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재활용 패션’의 매력을 만끽할 타이밍!
1 리사이클 나일론으로 제작된 볼캡은 5만9천원, Patagonia. 
2 아프리카 소수민족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재활용 캔버스 백은 53만원, Vivienne Westwood.
3 페트 소재로 완성한 선글라스는 3만9천9백원, H&M Conscious Exclusive. 
4 재활용 코튼과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 스니커즈는 6만9천원, Converse. 
5 실크를 재사용한 목걸이와 브레이슬렛은 모두 가격 미정, Louis Vuitton.
6 버려진 은을 모아 만든 체인 네크리스는 21만5천원, 펜던트 장식의 네크리스는 13만5천원, 모두 COS.



VEGAN LEATHER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에 따르면 가죽을 얻기 위해 매년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희생된다. 그것도 상상을 초월하는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이에 맞서 비건 패션을 실천하는 이들을 위해, 가죽을 대체할 소재를 제안한다.

PINEAPPLE 파인애플 잎에서 섬유질을 추출해 원단(Pinatex)을 만든다. 동물가죽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훌륭하며, 훨씬 가벼운 무게가 장점.
EUCALYPTUS 유칼립투스로 비건 가죽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최근 독일에서 처음 선보였고, 농약 없이 생산된 천연 유칼립투스의 잎으로 제작된다.
MUSHROOM 스웨이드의 부드러운 촉감을 닮은 버섯가죽이 대세로 떠올랐다. 실제 동물가죽과 흡사한 모습의 이 인공 가죽은 버섯 균사체에서 만들어지며, 자연 분해 능력이 탁월하다.
CORK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코르크도 동물가죽의 좋은 대안으로 떠오른 소재 중 하나. 부드럽고 견고하며, 코르크 특유의 컬러와 질감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CACTUS 멕시코의 두 사업가가 의기투합해 수 년간의 연구를 걸쳐 선인장가죽을 선보였다. 선인장을 가루로 만든 후, 각종 재료를 추가해 압축하면 리얼 레더만큼 질기고 튼튼한 선인장가죽이 탄생한다.
 
WOMEN  
자연재해는 취약 계층에게 더 심각한 문제다. 전 세계 빈곤층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은 그 자체로 많은 것을 시사한다. WHO에서 공공건강 및 건강의 사회환경적 요소 부문을 담당하는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남성과 여성의 생존자 비율이 3:1에 달했음을 지적한다. “여성이 매 순간 끝까지 남아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가정에 아이나 노약자가 있을 때 많은 경우 돌봄 노동을 여성이 책임지며, 그로 인해 자연재해에서 살아날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앞으로 남미와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기후 난민이 발생할 경우, 그중 80%는 여성일 수도 있다는 세계은행의 2018년 발표도 있다. 더 큰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여성이 기후 관련 단체와 정치에 보다 본격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UN 은 권고한다.
 
XXL PROJECT 
도합 430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린 마크 로버와 마스터 비스트. 두 사람은 2020년이 오기 전에 2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 #Teamtrees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다. 1달러를 기부하면 한 그루의 나무가 심어지는 프로젝트를 통해 벌써 210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고! ‘마포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서울시 마포구를 비롯해 국내 지자체도 푸른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YOUTH FOR CLIMATE 
Z세대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첫 세대이자, 세상이 확실하게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는 세대다. 국제앰네스티가 22개국의 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세대는 기후 변화가 지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한다. UN은 2019년 12월 전 세계 500여 명의 젊은 환경운동가들을 초대해 이 행성의 미래를 논의하기도 했다. 그레타 툰베리 외에 또 다른 어린 환경운동가들의 얼굴이 궁금하다면 어서 페이지를 넘기길!  
 
ZERO WASTE SHOP 

서울 상도동에 자리한 ‘지구’가 얼마 전 1주년을 기념하며 리뉴얼 오픈했다. 지구를 위한 낭비 없는 가게를 지향하며,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지구에서는 옥수수 전분 컵, 대나무 칫솔과 다시 쓰는 화장 솜 등 1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도록 생산자 직거래 상품인 채소와 과일, 곡물을 소량 판매하는 것은 물론, 그 어떤 제품에도 별도 포장이 제공되지 않는다. 환경과 관련된 잡지와 책을 읽으며 음료도 맛볼 수 있다. 텀블러는 필수! 컵홀더도 업사이클링 제품만 사용한다.@zerowaste_ji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