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을 넘어, 순환적 디자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DECOR

재활용을 넘어, 순환적 디자인

프리츠 한센과 넨도가 무한히 재활용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다.

ELLE BY ELLE 2020.04.19
 
일곱 가지 색상의 셸과 크롬 및 모노크롬 다리로 이뤄진 N02™ 리사이클 의자는 38만원, Fritz Hansen.

일곱 가지 색상의 셸과 크롬 및 모노크롬 다리로 이뤄진 N02™ 리사이클 의자는 38만원, Fritz Hansen.

오랫동안 대부분의 디자이너는 제품의 시작을 고민해 왔다. 어떤 방식으로 제조하지? 어떻게 팔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이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까? “20년 전 디자이너들이 제품을 만들 때 생각한 것들이죠. 이제는 많은 디자이너가 제품의 끝을 봅니다. 어떻게 버려질지, 버려진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프리츠 한센의 새 의자 N02™ 리사이클을 디자인한 넨도의 수장 오키 사토의 말이다. 간결하고 단단하며 여러 개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이 의자의 셸 부분은 중유럽 지역의 재활용 시설에서 수거한 가정용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다. 폴리프로필렌은 우리가 가장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무수히 버리는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플라스틱 물병의 뚜껑, 식품 포장지 등에 흔히 쓰인다. 프리츠 한센은 이를 분쇄하고 용해한 뒤 주형 작업을 거쳐 우아한 디자인의 다목적 체어를 완성했다. N02™ 리사이클의 셸 부분은 무한히 재활용 가능하도록 제작된다. 의자로서 수명을 다하면 또다시 분쇄와 용해, 주형 공정을 거쳐 또 다른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 플라스틱은 자연 소멸되지 않고 지구에서는 해마다 3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된다. 이제는 재활용을 넘어 순환적 디자인을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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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사진 우창원
    에디터 이경진
    디자인 온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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