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아이콘, 샤넬 19 || 엘르코리아 (ELLE KOREA)
FASHION

넥스트 아이콘, 샤넬 19

아티스틱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의 부임 후 하우스에 부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등장한 '샤넬 19'백. 친숙함, 실용성, 우아함.... 요즘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한데 접목한 새로운 아이코닉 백의 남다른 행보.

ELLE BY ELLE 2020.04.17
 
생동감 넘치는 캠페인 현장.

생동감 넘치는 캠페인 현장.

캠페인 모델 중 한 명으로 나선 마거릿 퀄리. 샤넬 19백을 든 코우키. 자신만의 스타일로 샤넬 19백을 소화한 수주.2020 F/W 쇼에서 포착된 유스티나 부스도스.
가브리엘 샤넬. 독창적인 스타일과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으로 패션 신에 수많은 업적을 남긴 그녀는 “진정한 우아함의 핵심은 심플함”이라며 자신의 디자인 철학이었던 절제된 우아함을 반영해 1955년 2월 2.55백을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샤넬에 합류한 칼 라거펠트가 2.55백을 재해석한 11.12(클래식) 백을 내놓았고, 이 두 아이코닉 백은 샤넬을 대표하는 동시에 많은 여성이 꿈꾸는 워너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이후 6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변치 않는 ‘클래식’한 매력 때문 아닐까.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새로운 존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2월 작고한 칼 라거펠트의 뒤를 이어 하우스를 이끌게 된 아티스틱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에 의해 탄생한 ‘샤넬 19’백이 바로 그 주인공. 가브리엘 샤넬의 2.55백을 오마주한 백으로 다이아몬드 퀼팅, 메탈 체인, 더블 C 잠금장치까지 하우스를 대표하는 모든 요소가 한데 담겨 있다. 여기에 데님, 프린티드 실크, 램스킨 등 다채로운 소재가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을 비롯해 제니, 김고은 등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샤넬을 너무 사랑해요. 이번 컬렉션은 샤넬에 바치는 제 헌정시입니다.” 최근 파리에서 진행된 2020 F/W 패션쇼에서 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낸 버지니 비아르는 “심플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활력 그리고 에너지는 아이디어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라며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내비쳤다. 그녀의 말처럼 샤넬 19백은 심플하고 클래식하지만, 축 늘어진 골드 메탈 소재의 커프 체인 장식이나 유연하게 뒤섞인 소재의 스트랩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샤넬 19백은 ‘쿨’해요. 드는 순간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저 역시 ‘쿨’한 여성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캠페인 촬영 모델 중 한 명으로 나선 마거릿 퀄리가 말했다. 
 
다양한 인종과 스타일, 어떤 여성에게나 매력적인 백이라는 컨셉트에서 착안한 캠페인 촬영을 위해 버지니 비아르는 독특한 색깔과 필모그래피로 주목받는 영화배우 겸 감독 소피아 코폴라에게 손을 내밀었다(샤넬에서 일하기 전 영화의상 디자이너 도미니크 보그의 어시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버지니 비아르는 영화 〈세 가지 색: 블루〉, 〈세 가지 색: 화이트〉 의상을 담당할 만큼 영화에 조예가 깊다). 
 
촬영을 주도한 감독 소피아 코폴라와 대화 중인 테일러 러셀.

촬영을 주도한 감독 소피아 코폴라와 대화 중인 테일러 러셀.

클래식한 매력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샤넬 19백.

클래식한 매력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샤넬 19백.

이번 협업을 통해 샤넬은 기존에 패션 하우스가 선보이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광고와는 사뭇 다른 그림을 만들어냈다. 영감으로 가득한 두 여성의 주도 아래 마거릿 퀄리, 테일러 러셀, 마린 백트 등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마거릿은 활기가 넘치고, 테일러는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으로 시선을 끌죠. 마린에게는 파리지엔 특유의 시니컬한 정서가 담겨 있어요”라며 각자의 매력을 전한 소피아 코폴라. 저마다 다른 스타일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사진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색다른 시선으로 포착하는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했다. 세 명의 여배우는 각자의 개성을 더한 스타일링으로 샤넬 19백을 든 채 카메라 앞에 서서 포즈를 취했고, 그렇게 완성한 캠페인 컷에는 버지니 비아르가 추구하는 친근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다.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반영해 불필요하고 과장된 요소는 걷어낸 채 현대적 디자인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낸 샤넬 19백이 ‘잇’ 백으로 거듭나는 건 시간 문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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