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동감 넘치는 캠페인 현장.





국내에서는 지드래곤을 비롯해 제니, 김고은 등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샤넬을 너무 사랑해요. 이번 컬렉션은 샤넬에 바치는 제 헌정시입니다.” 최근 파리에서 진행된 2020 F/W 패션쇼에서 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낸 버지니 비아르는 “심플하지만 과장되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활력 그리고 에너지는 아이디어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라며 디자인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을 내비쳤다. 그녀의 말처럼 샤넬 19백은 심플하고 클래식하지만, 축 늘어진 골드 메탈 소재의 커프 체인 장식이나 유연하게 뒤섞인 소재의 스트랩이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샤넬 19백은 ‘쿨’해요. 드는 순간 그런 기분이 들어요. 저 역시 ‘쿨’한 여성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캠페인 촬영 모델 중 한 명으로 나선 마거릿 퀄리가 말했다.
다양한 인종과 스타일, 어떤 여성에게나 매력적인 백이라는 컨셉트에서 착안한 캠페인 촬영을 위해 버지니 비아르는 독특한 색깔과 필모그래피로 주목받는 영화배우 겸 감독 소피아 코폴라에게 손을 내밀었다(샤넬에서 일하기 전 영화의상 디자이너 도미니크 보그의 어시스턴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버지니 비아르는 영화 〈세 가지 색: 블루〉, 〈세 가지 색: 화이트〉 의상을 담당할 만큼 영화에 조예가 깊다).

촬영을 주도한 감독 소피아 코폴라와 대화 중인 테일러 러셀.


클래식한 매력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샤넬 19백.
사진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색다른 시선으로 포착하는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이 촬영했다. 세 명의 여배우는 각자의 개성을 더한 스타일링으로 샤넬 19백을 든 채 카메라 앞에 서서 포즈를 취했고, 그렇게 완성한 캠페인 컷에는 버지니 비아르가 추구하는 친근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다. 요즘 시대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반영해 불필요하고 과장된 요소는 걷어낸 채 현대적 디자인으로 여성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낸 샤넬 19백이 ‘잇’ 백으로 거듭나는 건 시간 문제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