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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설희 & 김도현, 코리언 슈퍼 루키

해외 패션위크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코리언 슈퍼 루키, 김설희와 김도현의 빛나는 활약.

BYELLE2020.04.14
 

KIM SEOL HEE

두 시즌 연속 디올 쇼에 올라 특급 신인임을 증명한 지금, 어떤 기분이 드나요 사실 여전히 믿기지 않아요. 좋아하던 빅 브랜드 무대에서 워킹했다는 사실이요!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게다가 함께 데뷔한 모델 친구들의 반가운 소식도 들려서 더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지난 시즌, 디올 오디션을 보러 밀란 일정을 일부 포기하고 파리로 넘어갔어요. 첫 데뷔니까 너무 기대하지 말고 실패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고 주문을 외웠죠. 쇼 이틀 전까지도 오디션 연락이 없어 걱정했는데 웬걸, 정신 차려보니 어느새 피팅을 거쳐 리허설까지 하고 있더라고요! 마음은 이미 신나서 날아갈 것 같은데, 꾹 참고 있다가 쇼가 끝난 후 마음껏 기뻐했던 순간이 기억나네요. 
설희 씨의 발랄한 성격대로라면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매일 바뀌는 새로운 환경이 오히려 저를 설레게 했어요! 특히 백스테이지가 재밌었어요. 다양한 모델 친구들에게 듣는 일상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도 했어요. 덕분에 대기시간이 지루할 틈 없었죠. 
힘들 때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렸나요 각자의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하며 묵묵히 노력했어요. 그 외에 운동하거나 일기를 쓰고, 그동안의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좋은 모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모델이라는 직업을 떠나 가장 중요한 건 서로간의 배려와 예의 아닐까요. 특히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과 일하는 해외에서는 사소한 실수나 오해를 만들지 않도록 더욱 조심해야하죠. 
올해의 버킷 리스트 직접 운전해서 바다 보러 가기, 뮤직비디오 촬영하기, 새로운 분야를 배워보기, 친구와 여행 가기!

KIM DO HYUN

버버리 쇼로 성공적인 해외 데뷔를 마쳤죠. 해외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중학교 2학년, 모델을 꿈꿨을 때부터 제 목표는 4대 패션위크에서 활동하는 것이었어요. 존경하는 디자이너의 새 시즌 룩을 입고 톱 모델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선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잖아요! 
런웨이에 오르기 전까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힘들진 않았나요 사실 그런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굉장히 무서웠어요. 게다가 버버리 쇼 당일 아침까지도 피팅을 여러 벌 시키기에 걱정이 덜컥 앞섰죠. 옷이 캔슬되면 보통 그 옷을 배정받은 모델도 함께 캔슬되거든요. 이건 모델 문제라기보다 옷의 문제이지만, 모델에게는 소중한 기회를 박탈당하는 일이니 런웨이에 발을 디딜 때까지 100% 안심할 수 없었어요. 
해외에서 돋보이기 위해 특별히 노력을 기울인 부분 제 외모가 평범한 편이라 어떻게 하면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저만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찾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리카르도 티시의 눈에 든 자신만의 장점은 많은 분들이 저를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라고 오해(!)하는데, 사실 끼가 넘치는 편이에요. 제 넘치는 끼를 리카르도 티시가 한눈에 알아본 게 아닐까요. 
영어 실력은 훌륭하다고 들어서 의사소통은 어렵지 않았겠어요. 그 외에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하루에 많게는 15곳까지 캐스팅을 보러 다녔지만 컨펌되는 쇼가 없을 땐 마인드 컨트롤이 무척 힘들더라고요. 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워킹하는 순간 일부러 고개를 돌리거나 아예 워킹조차 시키지 않고 ‘탱큐’라며 가라 해요. 모델들에게는 이 ‘Thank You’가 바로 ‘No’라는 뜻이죠. ‘탱큐’를 연달아 듣고 다음 캐스팅으로 향하는 길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애써 참은 적도 있어요.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요 가만히 있어도 눈길을 끄는 카리스마를 지닌 모델이 되고 싶어요. 노력하지 않아도 멋이 넘쳐 흐르는 그런 모델이요. 그리고 해외에서 첫 시즌을 경험하고 나니,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이러다가 제가 정말 사랑하는 모델 일을 즐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부정적인 생각 대신 단점을 개선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훌륭한 모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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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김미강
  • 사진 홍장현/IMAXtree.com
  • 디자인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