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쉬한 신개념 액션 <워리어스 웨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제작자에서부터 주연 배우들까지 모두 한결 같이 ‘새롭고 독특한 영화’ 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진출작인 이 작품을 통해 장동건은 영화 속 캐릭터처럼 가장 강하고 매력적인 남자가 될 것이다.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할 영화 <워리어스 웨이>의 언론 시사회를 다녀왔다. ::워리어스 웨이, 장동건, 케이트 보스워스, 제프리 러쉬, 대니 휴스턴, 아날린 러드, 배리 오스본, 이승무 감독, 전사, 웨스턴, 동양, 사물놀이, 액션, 검술, 엘르, elle.co.kr:: | ::워리어스 웨이,장동건,케이트 보스워스,제프리 러쉬,대니 휴스턴

서부로 간 동양의 전사 장동건의 할리우드 데뷔작 가 드디어 연말 극장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린 제작보고회에서는 제작자 배리 오스본, 언론 시사회에서는 여주인공 케이트 보스워스까지 내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전사가 된 한 남자(장동건)가 적의 혈육인 아기를 보고 칼을 내려놓으면서 시작된다. 자신을 쫓는 동료들의 추적을 피해 서부의 외딴 마을로 향한 전사. 그는 자신의 과거를 감추고 마을에 들어가 일상에 정착을 하게 된다. 또한 그는 말괄량이 처녀 ‘린’(케이트 보스워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아기와 여자를 지켜주는 평범한 남자로 변해간다. 하지만 마을을 몰살시킨 악당 ‘대령’(대니 휴스턴)이 다시 위협을 해올 때, 봉인됐던 자신의 칼을 꺼내 가족과 마을을 수호하게 된다. 영화는 서부의 향수와 동부의 신비로움을 잘 표현해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인간성과 로망스 그리고 액션을 모두 아울러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시놉시스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예상 가능하고 익숙하다. 하지만 단번에 할리우드에 데뷔한 겁도 없는 신인감독 이승무는 이 뻔하디 뻔한 내용을 각종 장르를 차용해 버무르며, 장르의 다양성으로 영화의 차별성을 두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몇 년이나 CG와 특수영상에 공을 들였다는 영상은 노력이 그대로 반영된 듯, 매우 극단적이고 초현실적이다. 판타지의 틀 속에서 그럴듯한 가상 현실을 매혹적으로 창조해 냈다. 허무맹랑할 수 있는 액션 신들도 이 창조된 세계에서는 허용된다는 암묵적인 동조가 포함된다. 관객들은 현실이라는 자각을 버리고 판타지 세계를 인식해야 한다. 동양인 검객의 우아하고 절제된 검술과 그에 어울리는 임권택 감독의 에나 나올 법한 수묵채색화 같은 액션 신은 동양적 색채를 띄고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는 왠지 모를 익숙함이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15분을 남겨두고서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연주를 삽입, 사물놀이 연주와 기관총 소리가 협연하는 듯한 효과로 귀까지 즐겁게 만들어 준다. 이 의외의 어울림은 어깨가 들썩일 정도의 흥겨움을 불러일으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게 하는 힘이 있다. 새로운 컨셉의 음악을 시도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반영되어 청각적인 쾌감을 더해준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한국적’ 혹은 ‘동양적’이라는 수식어를 붙혔던 타 작품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반면, 새로운 시도인 만큼 곳곳의 아쉬운 점들도 보인다. 너무 축약되고 무리한 플래시백을 사용한 플롯들 때문에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 모든 과거를 짧게 요약해 인물들의 설명으로만 그치는 부분을 영상에 마음을 뺏겨있는 관객들이 한 번 놓치게 되면 미지의 궁금증으로 남을 수 있다. ‘케이트 보스워스’와 ‘제프리 러쉬’도 칭찬한 바 있는 장동건의 절제된 연기도 그렇다. 쟁쟁한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그가 자랑스럽기는 하지만, 그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 굉장히 동떨어진 느낌이다. “한국 배우가 액션만이 아니라 액션도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는 장동건의 포부가 실현되기에는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이런 부족하나 부분이 있으면 어떠랴. CG를 방불케하는 아기(아날린 러드)의 아름다운 미소와 굉장히 새롭고 흥미로운 오락영화에 관객들은 푹 빠져들 텐데. 먼저 인사말 부탁한다.이승무 감독: 연출을 맡은 이승무 입니다. 보통은 이 순간이 오리라 생각하고 영화를 찍겠지만, 저한테는 사실 이 순간이 실제로 올까 걱정했었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더 감격적인 것 같고, 영화 잘 봐줬으면 좋겠다.케이트 보스워스: 안녕하세요, 케이트 보스워스 입니다. (한국말로)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은 처음인데,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런 기회를 주신 장동건, 이승무 감독, 이주익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한국 팬들이 이 작품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관객이 이 영화를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특별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함께 즐겼으면 한다.장동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하다. 지금 이 순간이 배우로서는 가장 가슴 졸이는 순간이다. 준비하고 촬영하고 관객들에게 소개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만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매 장면을 공들여 만들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장면이 있다면?이승무 감독: 특별히 어느 한 장면이었다기 보다는 이 영화가 어떤 우화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세계를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 아주 만화적일 수도 없었고 어느 정도의 드라마를 받아줄 수 있는 믿을만한 세계이면서 동시에 판타지적인 세계였기 때문에, 그 세계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해줄 수 있을까를 가장 고심했다. 굳이 어느 한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마지막에 장동건 씨가 떠나는 장면이다. 아이와 여인과 이별을 하면서 울어야 하는데 울지도 못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하지만 동건 씨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그 감정이 저도 그랬지만,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이라기보다 관객으로서 아이와 여인을 떠나가는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다.인사말에서 영화가 특이하고 아름답다고 했는데,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부분에 특히 끌렸나?케이트 보스워스: 대본 자체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새롭고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대본은 처음이었다. 우화적인 요소들로 문화와 장르, 시각적인 화려함을 섞어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은 처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새롭고 다른 작품을 볼 때마다 항상 기대를 하게 된다. 또한 영화 안에서 강인하고 특이한 요소들을 감독님이 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을 하시면서, 매우 진실된 스토리가 전달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큰 도전이 무엇이었나.장동건: 지금까지 모국어 이외에 다른 언어로 연기한 작품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해봤고, 이번에 영어가 처음이었다. 보통 언어적인 면들을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오히려 언어에 대한 것 보다는 장동건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정보나 작품들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배우와 스탭들에게 나를 다시 증명해야 한다는 것이 새로운 과제였다. 두 번의 경험과 이번을 통해서도 느낀 것이지만, 사실 배우의 도전이라는 것이 굉장히 간단하다. 관객과 만나는 지점인 스크린에서 연기가 보여질 때, 정확한 캐릭터와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것이 늘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앞서 말씀 드린 새롭게 증명해야 했던 것이 이번 영화에서의 가장 큰 도전이었던 것 같다.서로에 대한 평가, 그리고 혹시 같이 일할 때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는지.장동건: 할리우드 스타들은 까다롭고 현장에서 거만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었다. 나도 사실 그런 걱정을 했다. 문화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까 우려를 했다. 현장에서 케이트를 처음 보고 얘기를 나눈 순간 알았다. 이 친구가 굉장히 속이 깊고, 나이에 비해서 성숙하고 겸손함의 미덕을 알고 있는 배우라는 걸. 서양 배우랑 작업을 한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똑똑하고 예쁘고 성격도 좋은 배우였다.케이트 보스워스: 고맙다. (웃음) 통역으로 극찬을 들으니까 감사하고 민망하다. 사실 이것은 나에게도 새로운 영역이었다. 뉴질랜드에 처음 도착했을 때, 영화가 어떻게 진행될 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했었다. 하지만 장동건 씨를 처음 만났을 때, 매 장면마다 협업하려고 노력하는 배우와 함께 일하는 것이 기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장면마다 환상의 호흡을 자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상에 깊었다. 그의 인내심과 존중, 배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매우 열정적이고 좋게 생각한다. 이승무 감독님께서 앞으로도 이런 좋은 작품을 많이 써주셔서 장동건 씨와 함께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영화의 동양적인 판타지가 많이 나왔는데, 연출할 때 특별히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나?이승무 감독: 이 영화는 우화이고 판타지기 때문에 이전에 본 적이 없는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 힘든 일이자 재미있는 일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동양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나라라고 규정짓진 않았다. 특정 나라의 이미지가 나오는 순간 판타지가 깨진다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되면 본래 만들고 싶은 세계의 진취성이 없어진다고 봤다. 여러 나라 이미지를 차용해서 저희 동양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좀 힘들었다. 그리고 판타지가 나 처럼 완전히 한 쪽으로 가면 비교적 쉬울 순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러면서도 진실한 사람들의 감정들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완전히 만화적으로 갈 수는 없었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실제로 우리가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리얼한 세계, 그 경계선을 찾는 데 애를 썼다. 의상이나 CG, 미술 감독님들이 아주 훌륭하신 분들이었고, 내가 창조하려는 부분을 잘 이해해주셨기 때문에 이런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영화에서 액션을 많이 연출했는데, 트레이닝은 어떻게 했나.케이트 보스워스: 스턴트를 하는데 매우 즐거웠다. 캐릭터가 터프하고 강인한 특유의 거친 캐릭터였는데, 이런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실제 세트에서 흙이 있는 구역이 있어서 구르면서 먼지도 넣고 손톱에도 흙이 들어가도록 했다. 최대한 즐기면서 했다. 나는 어렸을 적부터도 여성스럽지 않고 톰보이로 자랐기 때문에, 이러한 역을 즐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7-8살 때부터 쇼점퍼로서 액션을 소화를 해 낸 적이 있어서 오히려 즐겁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 액션이 전통적인 액션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발레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매우 즐거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발레 훈련을 조금 더 받지 않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장동건 씨가 나보다 6개월 전부터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나도 이런 트레이닝을 보다 많이 받았으면 더 즐거웠을 것 같다. 또한 이 액션을 직접 소화를 했는데, 이것이 캐릭터들이 발달되는 데 중요한 부분이 되어서 감독님께서 강조를 했고 그래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소화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러브신 찍을 때 어땠나, 혹시 고소영 씨가 보셨다면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웃음)장동건: 일단 봤다. 예고편이 나갔기 때문에. (웃음) 아내도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여줬다. 그 장면을 마치고 난 다음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외국 주류 영화에서 동양인 남자 배우와 백인 여자 배우의 키스신이 거의 없었다 더라. 그래서 이 장면이 그런 장면이 되지 않겠느냐 라는 말을 했었다. 촬영할 때는 의식을 못했는데, 촬영이 끝나고 나서 그런 이야기들을 들었다. 그만큼 미국이란 사회에서 동양인 남자 배우에 대한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 무술만 하는 배우, 액션만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런데 한국 배우들의 특징이 액션도 잘하지만 연기도 잘하지 않습니까. 액션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액션도 잘하는 배우가 한국 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 장면 촬영할 때는 재밌었는데, 다만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캐릭터기 때문에 케이트 양의 리드에 의해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웃음)케이트 보스워스: 옆에 앉은 점잖고 핸섬한 신사와 그 어떤 로맨틱한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즐거울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거라 생각한다. 아내 분도 이런 것에 동의해준다니까 정말 감사하다. (웃음) 실제 촬영했을 때 분위기는 달랐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큰 나무판 위에서 촬영을 했는데, 둘이서 키스하는 사이에 판이 돌았고 카메라는 그 반대 편으로 돌았다. NG가 났을 때 혹시 멀미가 나지 않았니 하고 걱정하면서 촬영을 했었다. 다행히도 실제 장면은 믿음직하고 로맨스가 잘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그러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할리우드 영화에서 사물놀이 음악이 나왔다는 게 소름 돋고 기분 좋았다. 사물놀이 음악을 쓰게 된 배경은? 이번이 데뷔작인데, 이렇게 큰 영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배경을 설명해달라.이승무 감독: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지만, 있었다. 너무 드러내고 싶진 않았다. 한국의 음악이라기보다 워낙 좋은 음악이라서 조심스럽게 넣고 싶었다. 김덕수 선생님께 허락을 받았다. 원래 사실은 협연을 하고 싶었다. 화면을 보면서 김덕수 선생님께서 실제로 사물놀이를 치는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 스케쥴 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이미 녹음된 음악을 사용하는 걸로 그쳤다. 이 부분에서 처음에 프로듀서들이 걱정을 했다. 기관총 소리와 사물놀이가 협연을 한다라는 게 일반 배경음악이 아닌 컨셉이었다. 일반 할리우도 영화에서는 총소리로 메꿨을 공간을 역동적인 한국의 음악하고 같이 어우러지는 난장판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것이 컨셉이었다. 뜻은 좋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될까라고 좀 걱정을 하다가 실제 믹싱 단계에서 보고는 굉장히 좋아하셨다. 그래서 그 부분은 나름대로 만족하는 장면 중에 하나다. 영화가 시작하게 된 배경은 굉장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서양 감독님들은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들을 만들려는 반면에 한국 감독님들은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많이 찍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한국 영화의 좋은 전통을 외국 관객들과 만나는 곳에서 실현해보고 싶어서 어떤 동서양이 단순한 이야기로 만나는 것이 아니고 장르와 미학에서 만날 수 있는 걸 해보면 어떨까 라고 처음에는 좀 건방지게 생각을 했다가 결국에는 쉽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시작은 그게 아니었을까 생각 해본다.아기를 낳기도 전에 10개월 된 아기랑 촬영을 해서 아기가 더 예뻤을 것 같다. 실제 아기를 놓고 나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나?장동건: 보통 영화계에서 촬영하기 가장 힘든 경우 두 가지가 아이와 동물이랑 촬영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셔서 알겠지만, 이 아이의 표정연기가 시나리오를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아이와 촬영하면 우연한 기회에 의존을 해서 표정을 캐치해야 될 때가 많은데 그런 수고가 덜었다. 스탭들이나 배우들이 모두 신기해했었다. 외국에서는 아이와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배우나 스탭들이 일정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촬영 전에 전문 기관에 가서 기저귀 가는 법, 아이를 안는 법들을 배웠다. 그런 게 영화 찍으면서도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 현실에서 득이 되는 교육인 것 같다.장동건 씨가 외국 여성분들이 볼 때도 충분히 호감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하다. (웃음) 그리고 한국 배우와 감독이랑 함께 촬영해 본 소감.케이트 보스워스: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당연히 예스다. 그 어느 세상에 어떤 여성이 보더라도 동건은 잘생겼다. 너무 지당해서 더 이상 말 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웃음) 그리고 두 분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었다. 처음부터 위대한 목표를 만들자 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보다 협력하기 쉽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매일 새로운 도전들에 부딪치고 이것을 기회 삼아 최선의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좋은 호흡을 이룰 수 있었다. 또한 좋은 공공의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을 하니까 마법 같은 순간을 포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두 분과 함께 작업을 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이번 역할에서 감정 기복이 없는 역할이다. 그래서 오히려 감정 연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고, 자신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장면은?장동건: 처음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양에서 제일 싸움 잘하는 무사 하면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는 턱을 약간 숙이고 이글이글 째려보는 듯한 표정이 떠오른다. 할리우드 관객들에게도 동양의 무사라고 하면 그 표정이 익숙한 표정이기도 하다. 감독님과 일단 거기서 벗어나고자 하고 얘기를 했다. 영화가 웨스턴 무비의 성향도 좀 가지고 있고, 촬영 장소가 강렬한 햇빛 아래 사막 마을이라는 설정이다 보니까 기본적인 표정을 미간을 찌푸리는 서양 카우보이의 표정을 동양 무사가 짓고 있는 그런 것으로 생각을 해내게 된 것이다.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을 했고, 동의를 했다. 촬영을 시작했는데, 그 때 그 때 표현해야 되는 감정들이 있는데 그 표정으로 표현하기가 굉장히 쉽지가 않더라. 처음에는 한 가지 표정으로만 연기하면 되니까 영화 거저 먹겠다고 생각하고 좋아했는데 (웃음) 막상 연기를 하니까 굉장히 어렵더라. 오히려 답답함을 좀 많이 느꼈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서부 웨스턴 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흑백 영화로 봤었다. 낯선 이방인이 작은 마을에 와서 그 마을을 괴롭히는 악당을 물리치고 떠나는 이야기다. 마지막 쉐인이 떠날 때 아역 배우가 ‘쉐인, 컴백’ 하고 부르던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영화 엔딩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전사가 뒤돌아서 뒷모습을 보이는 장면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할리우드 영화지만 한국 감독, 배우가 상당수 있어서 한국 시스템적으로 찍은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케이트 보스워스: 영화를 촬영할 때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큰 차이가 매일 점심 때마다 한국 바비큐를 먹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 (웃음) 모든 작품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가 형성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할리우드 집단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짚시 집단처럼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계속 만나니까 하나의 ‘멜팅 스팟’ 이라고 생각되고, 매 작품마다 다양한 문화 사회 사람들을 만나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에는 영화를 매우 긍정적인 출발점을 가지고 아름다운 작품을 잘 만들자 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우 즐거웠던 것 같다. 그 부분이 할리우드 다른 작품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고, 다만 감독님께서는 매우 구체적으로 각 장면 장면마다 어떻게 연출하실 지에 대해 아시고 그것을 표현해주셨는데 이런 부분은 할리우드의 노력한 감독님들과의 공통점인 것 같다. 또한 동건 씨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의 인내력과 배려와 존경, 각 장면마다 협력하려는 노력이 내가 배울 점이 아니었나 싶다. 서양의 많은 배우들은 보다 화학적이고 큰 표현을 하려고 한다. 우리 영화의 제프리 러쉬와 대니 휴스턴도 큰 동작으로 화려한 표현을 하려고 하기 보다 절제된 것으로 소화하는 것을 보고 일종의 시샘과 질투까지 느낄 정도로 배울 점이 많았다.그에 반해 동건 씨가 느낀 새로웠던 할리우드 시스템에는 무엇이 있나.장동건: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가장 다른 점은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한국 영화 현장에서보다는 약속이 잘 지켜지는 것 같다. 한국 영화 현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거기서 오는 장단점이 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은 바꿔 얘기하면 시간에 쫓긴다는 것이기도 하다. 편리한 점과 완성도 면에서 어느 것이 좋다라고 단언은 못하지만, 굉장히 편리했다. 촬영하면서 배우의 컨디션을 체크해주는 시스템이라던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것들. 그러기 위해서 자금을 더 쓰고, 인력을 투자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편리해서 좋았다.색감이 뛰어난데 색감에 대한 얘기를 좀 해달라.이승무 감독: 이 영화는 굉장히 다이내믹한 액션영화지만, 정서는 동양의 정적인 느낌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배우들의 대사가 절제되어 있고, 그 대신 무술이라는 것이 단순한 무술이 아니고 두 사람의 감정을 연결해주는 그런 역할이었으면 했었다. 마찬가지로 의상이나 무대미술 특히 색 같은 것이 아주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두 사람과 마을 사람들, 영화 전체의 감정을 대신 보여주는 것이었으면 했다. 처음에 주인공의 감정이 살아나지 않았을 때는 무채색에 가까운 모래에 묻혀있는 느낌이었지만, 마을이 점점 살아나고 주인공의 감정이 살아나면서 마찬가지로 마을도 색을 다시 찾기 시작하고 이들의 감정이 극으로 달했을 때는 하늘의 색깔이 그것을 대변해준다. 그리고 주인공이 울고 싶었을 때는 하늘이 핏빛으로 붉게 물드는 걸로 해서 주인공의 마음을 표현해주는 걸로, 색채 설정을 주인공의 감정과 드라마의 흐름에 맞게 하도록 노력했다.마지막 한마디.장동건: 좋은 점은 널리 알려 주시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작게 다뤄주시고.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