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벽이나 옥상 정원은 이제 세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하나의 유행이 됐다. ‘녹색 건축’에서 따를 자가 없는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현재 멕시코 칸쿤에 무려 750만 그루의 식물로 채운 도시를 만들고 있다. UN과 런던 왕립식물원 큐가든은 함께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있는 90여 개의 도시에 거대한 인공 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 역시 저마다 개성 있는 플랜테리어로 녹색 건축 흐름에 동참하는 중. 먼저 런던에 최근 문을 연 ‘트리하우스 호텔(Treehouse Hotel)’은 천장이 온통 식물로 뒤덮인 루프톱 테라스로 인스타그램 피드를 장악했다. 공간을 함께 점유하고 있는 멕시코 레스토랑 ‘마데라’와 루프톱 바 ‘더 네스트’ 어떤 곳에서든 생기 가득한 행잉 식물 뒤로 런던의 파노라마 뷰가 펼쳐진다. 봄이면 꽃이 활짝 피는 외벽을 갖춘 런던의 ‘더 루벤스 앳 더 팰리스 호텔(The Rubens at the Palace Hotel)’과 3층짜리 계단식 정원에 객실을 배치한 싱가포르의 ‘파크 로열 호텔(Park Royal Hotel)’까지. 지금 이 순간에도 호텔은 점점 더 푸르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