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지속 불가능한 산업입니다.” 영국의 미래 예측 전문가 홀리 프랜드는 말했다. 환경에 대한 의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여행 산업의 변화 역시 불가피하다.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알 파야 로지(Al Faya Lodge)’는 이런 흐름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한 곳 중 하나다. 모든 객실이 5개의 침실과 널찍한 테라스를 갖추고 있는 이 호텔은 멀리서 봤을 때 자연경관을 조금도 해치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두 동으로 나뉜 건물은 과거 식료품점으로 이용되던 낡은 건물을 재활용했고, 건축 재료는 최대한 현지에서 조달 가능한 것 위주로 사용했다. 암스테르담에 최근 오픈한 ‘QO 호텔’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루프톱 온실을 갖춘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일몰 전까지 호텔 내부 조명의 약 80%를 자연광으로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외에도 모리셔스의 ‘럭스 리조트(Lux Resorts)’가 ‘음식물 쓰레기 제로 캠페인’을 벌인다거나, 뉴욕 브롱크스에 순전히 생에너지만으로 운영되는 호텔이 내년에 문을 연다는 소식이 이어지며 지속 가능한 여행의 꿈은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