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 향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플라워가 S/S시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임은 분명하지만 이번처럼 수십 가지의 꽃이 동시 다발적으로 만개한 적은 없었다. 다양한 컬러와 형태로 만나보는 2011 S/S 꽃밭 열전. ::플라워,프린트,질샌더,돌체앤가바나,미니드레스,베라왕,레이스,원피스,베스트룩,드리스반노튼,마르니,겐조,봄,트렌드,런웨이,컬렉션,라프시몬스,샤넬,디올,엘르,엣진,elle.co.kr:: | ::플라워,프린트,질샌더,돌체앤가바나,미니드레스

Lovely days날씨가 따뜻해짐과 동시에 가장 먼저 확인 할 수 있는 건 치마의 길이. 물론 요즘은 시즌에 상관 없이 마이크로길이의 팬츠와 스커트가 유행을 휩쓸고 있지만 그래도 가장 멋 부리기 좋은 시간은 따뜻한 봄날이다. 플라워 프린트는 S/S 시즌 한층 갈견해진 길이와 만나 그 멋이 배가 된다. 블루걸이나 까사렐에서 선보인 파스텔 계통의 색감과 붓으로 그린 듯 여유롭게 번지는 플라워 패턴은 봄을 알리기에 가장 좋은 소재. 또한 구타염 기법으로 라인에 경계가 지는 아이그너나 샤넬의 사실적인 플라워 패턴도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발산 할 수 있다. 그러나 리얼웨이에서 가장 적용하기 좋은 패턴은 마르니나 돌체앤가바나에서 선보인 자잘한 플라워들! 무릎길이를 훌쩍 올라선 짧은 원피스엔 사이즈가 큰 패턴보단 작은 프린팅이 더 소화하기 쉽다. Glamorous Queen이번 시즌 호평을 받은 베라왕 컬렉션에서 블랙 바탕에 금빛 찬란한 꽃들이 프린트된 칵테일 드레스가 나올 때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물론 실루엣을 아름답게 살리는 드레이핑도 한 몫 했지만 플라워 패턴이 가질 수 있는 파워는 대단했다. 더불어 반짝이는 옐로우 골드는 오직 꽃을 만나야만 어려움 없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컬러. 뉴욕에서 파리로 넘어가 드리스 반 노튼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베라왕 보다 오리엔탈 느낌이 짙은 이브닝 드레스를 만날 수 있다. 베이비 블루 바탕에 어깨에서 허리로 내려오는 동양화 느낌의 플라워 프린팅은 심심했던 반 노튼의 컬렉션을 살린 구세주 같은 존재. 샤넬 역시 롱 드레스에도 플라워 패턴을 아낌 없이 썼는데 큼지막하게 그려진 꽃다발과 샤넬의 블랙은 환상의 궁합을 만들어냈다. 또한 에트로나 안토니오 마라스, 마르니가 선보인 플라워 패턴도 눈 여겨 볼만했다. 롱 드레스에 똑 같은 무늬나 비슷한 색감을 고수하며 신선하지 못한 룩을 많이 선보인 지난 컬렉션들과 달리 색감이나 꽃을 표현하는 방법이 매우 다양해졌다. 베라 왕 같은 실사 느낌의 실크 스크린이나 마르니의 기하학적 패턴으로 분해, 반 노튼의 수묵화 같은 표현기법까지. 덕분에 우리들의 선택권은 더 넓어졌다. 이번 시즌 리얼 웨이 룩에서 간편한 미니 드레스 뿐만 아니라 글래머러스한 롱 드레스의 매력에도 함께 빠져 볼 것. Lace power사실 꽃은 아주 오랜전부터 패션계에서 사랑을 받아온 아이템이다. 자고 일어나면 ‘잇 백’이니 ‘잇 슈즈’니, 트렌드가 하루에도 몇번씩 바뀌는 요즘을 포함해 수십, 수백년전에도 여성복에 가장 원초적으로 쓰인 모티프는 바로 플라워 패턴. 멀리가서 찾지 않고 우리네 한복이나 이웃나라 기모노만 살펴보아도 알 수 있다. 그렇다! 여성복에 있어 플라워는 절대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동지 같은 존재. 그런 플라워가 변했다. 실크 스크린이나 자수를 넘어 레이스와 결합한 것! 어쩌면 이 시도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고 몇 컬렉션에서 드물게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S/S 시즌엔 4대도시 패션위크의 디자이너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레이스와 프린트의 만남을 선보였다. 특히 도드라진 컬렉션은 돌체앤 가바나와 알베르타 페라티. 이 두 브랜드는 레이스를 아예 꽃 모양으로 잘라내 화려한 톱을 만들었다. 더불어 저스트 카발리나 안토니오 마라스는 레이스조각을 트리밍으로 만들어 플라워 드레스에 갖다 붙였다. 물론 시폰자락과 레이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갈리아노 역시 디올 무대에 꽃다발을 목에 건 훌라걸을 선보이기도. 프린팅에 그치는 플라워가 지겨웠던 사람이라면 덕분에 좋은 도전 아이템이 생겼다. 어떻게 매치해도 ‘페미닌’의 노선은 취할 수 있을 것이니 두려워 말고 덤벼 볼 것. 왼쪽부터1.원색 컬러의 빅 플라워 프린트 드레스. 가격 미정, 쥬시 꾸뛰르.2.블랙과 레드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원피스. 45만8천원, 산드로. 3.러플 장식의 플라워 튜브 톱 원피스. 가격 미정, 블루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