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데리고 가는 곳이 있는데 바로 마제 소바를 파는 가게이다.
이 시국에 일본음식점? 이라고 의문을 자아낼 수 있겠지만, 모든 재료는 국산일 뿐만 아니라 일본산 음료는 애초에 팔지 않기로 사장님이 정한만큼 어려운 마음을 내려놓아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마제 소바는 조리가 어려워 우리나라에 전문점이 몇 안 되는데 그만큼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한번 먹으면 며칠 내에 자꾸 생각나 반드시 재방문하게 된다는 확인 되지 않은 설이 있다.


뱅쇼는 서촌 킬리뱅뱅.
영국에서 뱅쇼 (그곳에서는 mulled wine이라고 부른다)를 맛본 후 한국에 와서 한참 동안 그 맛을 그리워했다. 부암동으로 이사 온 후 우연히 찾게 된 킬리뱅뱅에서 그 그리운 맛과 똑같은 뱅쇼를 마시게 되었을 때 눈물이 찔끔 났다. 그 날을 계기로 나는 이곳의 단골이 되었고 킬리뱅뱅에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여러 번 목격 됐다고 한다.

뱅쇼는 10월 말부터 3월까지만 판매를 하기 때문에 서둘러 맛보러 가길 권한다.
뜨거운 여름에 노상 테이블에서 마시는 모히토도 적극 추천한다.
좋은 음악과 뜨듯한 와인, 그리고 깊은 이야기들을 뒤로 한 채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마지막 인사말은 “이사 와”.

새벽에 출출 할 때 먹을 수 있는 끝내주는 국물의 잔치국수.




부암동 옆 서촌은 부암동만큼이나 낭만적인 동네이다.
나는 정말이지 우리 동네가 최고로 좋다.
김소이 동네 투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별점 다섯 개를 자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