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잘 긋나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온갖 바이러스들이 난무하는 요즘, 2011 S/S 런웨이엔 스트라이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스트라이프,줄무늬,패턴,2011,S/S컬렉션,트렌드,마크제이콥스,피비필로,프로엔자슐러,소니아리키엘,질샌더,발렌시아가,타미 힐피거,준야와타나베,로다테,셀린,랙앤본 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스트라이프,줄무늬,패턴,2011,S/S컬렉션

1. PRADA 2,3. MARC BY MARC JACOBS 4. SONIA RYKIEL 5. JIL SANDER 불과 몇 달 전 클린하고 미니멀한 룩을 제안했던 F/W 컬렉션을 뒤로 하고 벌써 2011 S/S 컬렉션은 스트라이프 패턴이라는 블랙홀로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봄, 여름 시즌하면 어김없이 튀어나오는 스트라이프 패턴이 무슨 대단한 트렌드겠거니’ 싶겠지만, 기존에 볼 수 없던 많은 디자이너들이 과도하게 많은 패턴을 섞은 의상들을 내보였다. 가장 강력한 스트라이프 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프라다의 캣워크! 패턴의 두께와 극명한 컬러 대비 그리고 하나의 룩에 연출된 아이템도 모조리 이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하얀 조명이 드리운 줄무늬 무대 덕분에 의상들이 더욱 돋보였다. 비비드한 컬러를 활용한 또 다른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역시 자신의 세컨드 브랜드가 주는 밝고 경쾌한 컨셉트를 위해 스트라이프 패턴을 자주 찾는다. 무지개 컬러와 직선의 두께 변화를 준 드레스로 소녀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한 리듬을 살려냈다. 사실 스트라이프 바이러스를 일찍이 증식시켜온 디자이너가 있다. 바로 소니아 리키엘! 소니아 리키엘 여사의 타오르는 백전 노장은 아마 스트라이프 덕분일지도 모른다고 할 만큼 그녀는 활발한 에너지를 발산시킨 줄무늬 바이러스 대가. 이번 시즌에는 전신에 걸쳐 이어지는 스트라이프 점프 수트와 상, 하의 콤비네이션에 펼쳐진 스트라이프 향연을 주목할 것. 마지막으로 절제된 실루엣과 볼드한 컬러의 배합을 완성시킨 질 샌더는 쇼 중간 중간 스트라이프로 된 의상들을 선보였다. 방향 전환만으로도 질 샌더의 맥시 드레스는 덕분에 쿨하고 강하게 보였다. 1. TOMMY HILFIGER 2. BALENCIAGA 3, 4. RODARTE 5. JUNYA WATANABE 밋밋하던 일정 간격과 일직선을 뒤로 하고 새로운 스트라이프 발굴에 관심을 기울인 디자이너들이 있다. 먼저 매번 새로운 소재 개발로 놀라게 하는 발렌시아가.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여러 개의 소재와 간격 그리고 선 내부에 또 다른 패턴을 가미했다. 살짝 감도는 광택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냈지만 동시대적 모던한 의상이었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다분히 지닌 아메리칸 감성과 타미 힐피거의 만남을 당연시 된지 오래. 잔잔한 프릴과 반복되는 컬러로 완성된 스커트는 젊어진 타미 힐피거 그 자체였다. 그리고 늘 자연물에서 모티프를 얻는 로다테는 이번 시즌 자연 그대로를 옮겨 놓은 듯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진 나무의 질감, 나이테 등을 작업한 천을 제작했고, 멀리서 보면 정말이지 하나의 통나무같기도 했다. 나무의 종류마다 다른 색으로 된 줄무늬는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었다. 마지막 주자는 패션 믹스의 귀재 준야 와타나베. 와타나베는 컬렉션마다 하나의 무늬를 주제로 진행시킨다. 에스닉 프린트, 깅엄 체크, 카무 플라주 등. 그리고 이번 스트라이프 패턴까지. 크리에이티브한 그답게 자연스럽게 물결 치는 주름과 점진적 확대되는 두께로 마치 움직이는 착시 효과를 주었다. 1. PROENZA SCHOULER 2. CELINE 3, 4. MARNI 5. RAG&BONE 이 바이러스가 주는 가장 강력하고 큰 효과는 바로 스포티하게 바뀌는 것. 그 양이 적든 많든 간에 그 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이젠 뉴욕 대표 디자이너가 된 프로엔자 슐러는 2011 S/S는 좀 더 우아하고 절제된 미학을 떠올렸는데 이번에도 스포티즘을 간간히 접목시켰다. 은은하게 이어지던 쇼 중간에 밝은 옐로우 컬러와 스트라이프 프릴을 더한 것. 그저 가벼워 보이는 스포티 룩이 아닌 무게가 느껴지는 우아한 모습이었다. 피비 필로의 미니멀리즘은 현재 진행형이다. 화이트 컬러와 세 가지 원색을 배열한 상의와 그녀의 전매 특허 팬츠 옆 선에 장식한 스트라이프로 S/S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마르니는 매번 다양한 컬러를 사용하지만 컬러 파레트는 인위적이기 보다 예술적이다. 마르니는 네온 컬러가 돋보이는 색 배합은 물론 스트라이프 선에 그래픽 효과를 준 의상까지 경쾌해진 스트라이프에 도전했다. 특히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가 즐기는 레깅스는 이번에도 스포티즘에 한 몫 했다. 이 반열에 뛰어든 신진 디자이너 랙 앤 본은 어떨까. 평소 능수능란한 레이어링을 자랑하는 그들은 염색 기법과 스트랩을 이용하여 스트라이프를 표현, 프로엔자 슐러 이후 스포티즘을 쿨하고 세련되게 잘 표현한 디자이너로 성공적인 궤도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