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하게 빠진 곡선과 새빨간 아웃 솔을 가진 스틸레토 힐은 여자들의 아찔한 로망이다.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드 솔은 수많은 가품을 만들며 논란의 중심에 있다. 슈즈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이 만든 힐은 바이블로 통한다. 그의 치명적인 슈즈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최초의 회고전을 파리의 팔레 드 라 포르트 도레(Palais de la Porte Dore′e)에서 선보인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늘 다양한 문화와 예술에서 영감을 얻어 풍부한 모티프와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세상에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슈즈 컬렉션은 물론 영화감독 데이빗 린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리사 레이하나, 디자이너 듀오 휘태커 말렘, 안무가 블랑카 리, 아티스트 임란 쿠레시 등과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슈즈전이 아니라 루부탱의 소장품과 전시를 위해 공수한 아트 작품과 함께 큐레이팅했다. 〈크리스찬 루부탱〉 전시는 2월 26일부터 7월 26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