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아프
」인생에는 초콜릿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삐아프의 쇼콜라티에 고은수는 한 알의 초콜릿 봉봉이 줄 수 있는 만족감을 믿는다. 프랑스 발로나사의 프리미엄 커버처 초콜릿 20여 종과 AOP 버터 등 생산지가 분명하고 좋은 재료로 빚어내는 삐아프의 초콜릿은 한 접시의 요리처럼 섬세하고 다양한 맛으로 미각을 간질인다.

1 남아공에서 재배한 유기농 루이보스에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허브와 그레나다 카카오를 곁들인 루이보스. 파릇한 향이 가득하다.
2 버터캐러멜과 커피 원두로 만들어 달고 진득한 버터캐러멜 라테.
에이랏
」서울에서 맛있는 무스 케이크를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 맛집 ‘리틀 앤 머치’의 세컨드 브랜드. 지금은 문을 닫은 리틀 앤 머치 시절에 내던 무스 케이크와 마들렌, 브라우니 등의 구움 과자류를 판다. 생초콜릿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초콜릿 블리온이나 리틀 앤 머치의 간판 메뉴였던 화이트 초콜릿 돔 무스 케이크도 있지만 구움 과자류야말로 에이랏의 저력을 보여주는 매력 포인트다.

3 디저트 맛집의 내공이 드러나는 코코넛 초콜릿 마들렌 코코 초코. 오밀조밀한 초콜릿에는 영 관심 없는 연인의 손에 초콜릿 바처럼 쥐여주면 좋겠다.
피초코
」초콜릿 애호가들은 지금 ‘빈투바 초콜릿’에 흠뻑 빠져 있다. 초콜릿 메이커가 직접 카카오 빈을 선별하고 으깨고 볶아 소량생산하는 빈투바 초콜릿은 각각의 카카오 빈이 가진 맛을 최대치로 머금는다. 피초코는 베네수엘라 교포이자 초콜릿 메이커인 존과 댄 형제의 빈투바 초콜릿 전문점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직접 들여온 질 좋은 카카오 빈과 갈색 설탕만으로 초콜릿을 만든다.

4 피초코에서는 카카오 빈의 지역명이 곧 초콜릿의 이름이다. 수르 델 라고 역시 베네수엘라의 지역명으로 ‘강의 남쪽’이라는 뜻이다. 아그작 씹으면 이국적인 꽃향이 슬그머니 번진다.
아도르
」백도, 청유자, 무화과 잎, 방아, 녹차, 생강, 밤. 아도르는 매끈한 물방울 모양으로 만드는 시그너처 초콜릿 시리즈에 자연에서 따온 이름을 붙인다. 이 재료들을 넣어 만든 가나슈로 속을 채운 초콜릿은 다 녹여 먹고 난 뒤에도 풋풋하고 달콤한 풍미가 혀끝에 오래 맴돈다.

5 브랜디가 은근하게숨어 있어 유혹적인 밤 초콜릿.
6 아도르의 상상력과 발군의 실력이 빛나는 간장 초콜릿. 달큰하고 짭조름한 간장 맛이 다크 초콜릿 가나슈의 묵직함과 기분 좋게 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