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아르마니라는 왕국

마지막 남은 패션 황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프라이빗한 2020 프리폴 컬렉션 현장으로 <엘르> 코리아를 초대했다.

BYELLE2020.02.02
 
오프닝을 장식한 파워 수트 룩.

오프닝을 장식한 파워 수트 룩.

한층 모던하고 정갈해진 수트 시리즈.

한층 모던하고 정갈해진 수트 시리즈.

일본과 중국 등 새로운 도시로 잠시 눈을 돌렸던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2020 프리폴 컬렉션을 통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도시, 아르마니의 본고장 밀란으로 초대했다. 칼 라거펠트가 세상을 떠난 이후 랄프 로렌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두 거장이 남은 패션계에서 아르마니는 여전히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프리폴 컬렉션을 선보이기 전, 이른 아침부터 아르마니 호텔의 스위트룸으로 인도했다. 1975년 세르지오 갈레오티와 함께 조르지오 아르마니 SPA 브랜드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 것. 아르마니가 만든 하이 주얼리는 달랐다. 거대하고 장식적인 주얼리 컬렉션과 달리 굉장히 모던하고, 담백함을 강조했다. 하우스의 더블G 로고를 재해석해 구조적 형태로 완성한 링과 이어링, 펜던트를 화이트골드, 옐로골드 혹은 다이아몬드로 파베 세팅했다. 또 블랙 오닉스를 이용한 꽃 모양의 주얼리, 현란한 유색 보석으로 장식한 컬렉션 등 소박한 듯하지만 아르마니의 정신을 고스란히 반영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후 아르마니 사일로스(Armani/Silos) 전시장으로 옮겨 대중에게 공개하기 하루 전, 지금까지 조르지오 아르마니 액세서리 세계를 집약한 〈악센트 오브 스타일 Accents of Style〉 전시를 공개했다. 전통과 애니멀 프린트, 메트로폴리스와 신고전주의, 투 톤과 컬러 블록 등 지금까지 아르마니의 액세서리 테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대한 전시를 선보였다. 이전의 클래식한 백부터 지금의 볼드한 코스튬 주얼리까지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아르마니 액세서리 월드를 한곳에 펼쳐놓았다. 테마별로 나뉜 사일로스 공간을 지나 도착한 쇼장은 생각보다 아담했고, 프라이빗하게 꾸며져 있었다. 심플한 사각 무대 중앙에는 아르마니의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그의 사인 오브제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번 컬렉션은 트랜스포미즘을 테마로 남성적인 테일러링을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시각으로 완성했다. 80년대 파워 수트를 입은 당당한 워킹 우먼이 서문을 열었다. 짧은 크롭트 재킷에 와이드 팬츠, 여기에 클러치백과 볼드한 액세서리를 곁들인 파워 우먼이 등장한 후 그의 시그너처인 부드러운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한 수트 피스들이 대거 등장했다. 다양하게 변주된 재킷과 맥시한 와이드 팬츠부터 시가렛 팬츠까지 동시대적 팬츠 수트의 매력을 과감하게 표현한 후 리틀 블랙 드레스 시리즈를 지나 비비드한 컬러 플레이 그리고 동양적 패턴을 접목한 이브닝 수트,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이브닝드레스 피날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실루엣과 소재, 여성의 아름다움을 거장만이 할 수 있는 여유와 기교로 마음껏 뽐냈다. 쇼가 끝난 후 진행된 갈라 디너 파티에는 전 세계 프레스와 VIP,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를 비롯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했고, 그렇게 아르마니의 밤을 즐기던 중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테이블마다 찾아와 감사 인사와 포옹을 나누는 것 아닌가(그제야 작은 프라이빗 쇼를 기획한 의도가 이해됐다)! 아르마니가 말했다.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좋아합니다. 언제나 새로운 시도는 저를 더욱 에너지 넘치게 하죠.” 패션계의 영원한 마에스트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밤은 계속되었다.  
 
〈악센트 오브 스타일〉 전시장에서 만난 조르지오 아르마니.

〈악센트 오브 스타일〉 전시장에서 만난 조르지오 아르마니.

동양적인 패턴을 비즈로 완성했다.

동양적인 패턴을 비즈로 완성했다.

볼드한 주얼리 액세서리 캠페인.

볼드한 주얼리 액세서리 캠페인.

담백한 더블G 로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담백한 더블G 로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ARMANI WORLD 

HOTEL
두바이와 밀란, 오직 두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다. 아르마니 호텔 밀라노는 95개의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됐다. 미니 바와 최첨단 화장실, 벽 안으로 숨은 벽장 등 모던함과 퓨처리즘을 접목했으며, 호텔 내 가구는 아르마니/카사 컬렉션이다. 7층에 있는 로비와 라운지에서 두오모를 비롯한 밀란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프라이빗 다이닝 룸과 바, 레스토랑, 스파, 피트니스, 수영장, 컨퍼런스 룸 등의 편의 시설을 즐길 수 있다.  
Armani Hotel Milano: Via Alessandro Manzoni, 31, 20121 Milano MI, Italy
 
CAFE & RESTAURANT
2019년 2월 엠포리오 아르마니 카페와 레스토랑이 리뉴얼 오픈했다. 193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완성한 인테리어로 카페에서는 아르마니 돌체 제품과 직접 만든 페이스트리, 가벼운 식사도 할 수 있다. 1층은 점심과 저녁을 위한 사프란 리소토, 스파게티 포모도로, 밀라네제 스타일의 송아지 요리까지 즐길 수 있다. 2층 레스토랑에서는 고기와 생선 요리,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재료와 특색을 이용한 요리 철학까지 느낄 수 있다. 안쪽에는 프라이빗 공간도
준비돼 있다.
Via Croce Rossa 2, 20121 Milano,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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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에디터 방호광
  • 사진 COURTESY OF GIORGIO ARMANI
  • 디자인 오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