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들의 인사이동만큼 화제를 모은 이슈는 바로 패션 브랜드의 M&A 소식이다. 티파니를 인수한 LVMH는 곧이어 스텔라 매카트니를 영입했고, 케어링 그룹은 몽클레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 몸집을 늘리고 패션 업계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거대 그룹의 행보에 주목할 것.
패션위크는 더 이상 소수 집단이 향유하는 이벤트가 아니다. 이번 시즌엔 보다 많은 대중과 사이좋게 공유하는 패션쇼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우스 오브 홀랜드와 알렉사 청이 패션쇼와 토크ㆍ전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 2000장의 티켓은 순식간에 ‘완판’을 기록하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사지 말고 빌리세요!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계의 ‘착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로 인한 폐기물을 줄이는 의류 렌털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블루밍데일 백화점은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고, H&M과 어번 아웃피터스, 바나나 리퍼블릭도 이 흐름에 동참하며 긍정적이고 친환경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니트 카디건의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오랫동안 SNS를 뜨겁게 달군 케이티 홈즈의 파파라치 사진에서 비롯됐다. 그 후 카이아 거버,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 등 유행을 선도하는 이들이 할머니 옷장에서 건진 듯한 카디건 룩을 선보이며 카디건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덕분에 뜨개질의 인기도 급상승 중이라고.
‘온라인 탑골공원’의 인기 덕분일까? 올해도 뉴트로의 영향력은 기대 이상이다. Z세대에겐 생경하면서도 흥미롭고, 그 시절을 향유했던 세대에게는 추억을 자극하는 뉴트로. 1960년부터 1990년대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한 이번 시즌 런웨이에서 스타일링 팁을 얻을 수 있다.
팬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 패션 업계의 ‘한정판 배틀’! 피스마이너스 원과 함께한 나이키 스니커즈,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리모와의 슈프림과 디올 맨의 러기지를 비롯해 ‘패션 순례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한정판 마케팅의 인기는 식지 않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