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새롭고 인상 깊은 쇼를 위해 디자이너들은 아티스트에게 러브 콜을 보낸다. 이번 시즌도 저명한 아티스트의 숨결이 깃든 무대를 마주할 수 있었다. 자타 공인 ‘아트 컬렉터’로 소문난 조너선 앤더슨은 리즈 마고르의 작품을 무대에 배치했고,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회화 작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아크네 스튜디오, 피카소 뮤지엄이 통째로 걸어나온 듯했던 모스키노가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클래식 블루.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이 컬러는 겨우내 칙칙한 무채색에 웅크렸던 우리에게 활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패션은 물론 뷰티와 리빙 업계에서도 매혹적인 클래식 블루 컬러의 ‘신상’을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드레스와 재킷의 합성어인 ‘드라켓’이 2020 S/S 시즌 트렌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겨울부터 조용히 입소문을 타더니, 헤일리 비버를 비롯한 ‘핫’ 셀럽들이 즐기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 캐주얼한 디자인보다는 새틴과 실크, 벨벳 등 화려한 소재의 제품을 골라보길. 여기에 얇은 벨트를 더하면 근사한 파티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마치 ‘까꿍!’ 하고 드러낸 듯한 컷아웃 디테일이 강세다. 배와 가슴, 옆구리처럼 의외의 부위를 살짝 드러낸 룩이 디자이너들의 간택을 받았다. 색종이 놀이처럼 오려낸 커팅 디테일로 은밀한 노출을 즐겨보길.
작고 우아한 미니멀 주얼리도 좋지만, 햇살이 내리쬐는 봄/여름엔 컬러플한 캔디를 닮은 대범한 이어링에 도전해 보길. 싱그러운 색감의 커다란 이어링은 밋밋한 얼굴도 단숨에 화사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자연에서 채집한 라피아 소재 백이 하이패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발렌티노, 미우미우, 펜디와 스텔라 매카트니가 선보인 라피아 백은 가죽만큼 견고하면서도 가볍고, S/S 시즌에 제격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바스락거리는 셔츠 드레스에 라피아 백을 메고 떠나는 여름휴가, 상상만으로 행복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