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기억의 반짝이는 기록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뉴욕, 런던, 밀란, 파리. 4대 도시로 패션 위크 취재를 떠난 에디터들은 영감을 자극하는 안테나를 치켜올렸다. 소소한 기억의 반짝이는 기록들. ::다양한,친근한,새로운,여행,취미,야외활동,산책, 취미,뉴욕,런던,밀란,파리, 대도시,패션 위크,취재,영감,기억,엘르,엣진,elle.co.kr:: | ::다양한,친근한,새로운,여행,취미

new york위대한 예술성과 뛰어난 상업성이 공존하는 뉴욕에 잠시 머물다. 녹음 짙은 공원이 된 운송 철도 부술 뻔 한 물류운송 철도를 개조한 하이 라인(High Line)은 햇살 좋은 날 거닐기 좋은 곳. 양옆으로 펼쳐진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이라니, 두말할 필요 있겠나. 하지만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위적인 느낌이 아직 강하다. 몇 년 뒤 조금 더 낡고, 일상적인 곳이 되면 더 멋질 듯. 그들의 두 번째 파트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오픈한 오프닝 세레모니의 새로운 숍, ‘파트 두(Part Deux)’. 소호 숍 바로 옆 건물에 연 아기자기한 새 공간엔 힙한 옷과 주얼리, 슈즈뿐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하지만 어른이 더 탐나는) 장난감까지 구비돼 있다. 33 Howard Street. 여전히 특별한 모마 뉴욕 현대미술 신을 대변하는 뮤지엄, 모마(Moma)에서는 여성 사진가들의 기획전이 열리고 있었다. 낸 골딘(Nan Goldin)의 사진 앞에 발길이 멈췄다. 뜨거운 그녀의 삶이 투영된 셀프 포트레이트들과 그런 그녀의 시선으로 담은 사랑을 하는, 사랑을 나누는 타인들의 사진을 참 좋아한다. 시크한 뉴요커 놀이를 하고싶다면 랜드마크(Landmarc)는 류의 트렌디한 맨해튼 배경 드라마에 잘 어울릴 모던한 장소다. 부근의 직장인들이 힙하고 가볍게 저녁 시간을 즐기러 오는 분위기. 국물이 그리워 홍합을 시켜먹었다. 찬 화이트 와인도 함께. 10 Columbus Circle 3rd Floor. 유일무이함의 매력, 빈티지 햇빛이 영롱했던 아침, 윌리엄스버그의 빈티지 숍 ‘비컨스 클로젯’을 찾았다. 넓은 공간을 빼곡히 채운 행어마다 옷이 넘쳐난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나는 이곳에서 하루 종일도 놀 수 있다. 꼼꼼히 제품 상태를 체크해야 함을 잊지 말 것. 88 N 11th Street, Brooklyn. 25살이 된 라벨, 타미 힐피거 아메리칸 클래식을 대변하는 타미 힐피거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 파티가 링컨 센터에서 열렸다. 최고로 황홀했던 순간은 밴드 스트록스가 무대에 올랐던 순간. ‘뉴욕’ 하면 밴드 ‘스트록스’와 ‘뱀파이어 위크엔드’부터 떠오르는지라, 이번 뉴욕 체류 기간 중 이보다 더 짜릿한 순간은 없었다. 차가운 도시의 따스한 원더랜드 뉴욕의 이런 면이 좋다. 그렇게 소리 높여 최전방의 트렌드를 외치는 곳이라 한들 이런 낡고 오래된 부분들이 살아 있다는 점. 브루클린 남단 끝쪽에 있는 코니 아일랜드(Coney Island). 시간이 정지된 듯한 인상을 주는 이곳엔 애틋한 낭만이 있다. 전성기를 반추하는 노년 같은. 여기선 가을 햇빛 받으며 손에 든 콜라만 쪽쪽 빨아먹어도 마음에 백만대군이 들어차는 듯 좋더라. 잠깐 우디 앨런과 마주치는 상상에 빠지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뉴욕에 가게 되면, 이곳에 꼭 함께 가고 싶다. london 젊은 에너지와 예술적 감성이 가득 찬 런던. 그리고 영감의 자극.시대의 쿨 보이 숀 레넌과 코흘리개 시절부터 친구였다는 런던 출신의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마크 론슨. 그의 새 앨범 은 지금 런던 음악의 중심에 서 있다. 편안한 멜로디에 시니컬한 가사를 입힌 ‘더 바이크 송’은 마크 오빠 특유의 쿨한 감성이 옹골지게 차 있다. 가격도 착해 매거진과 아트 북을 전문 판매하는 마그마 서점은 엄선된 셀렉션을 자랑한다. 그 중 2호가 단돈 1만원! 런던 물가가 아무리 비싸도 외국 잡지와 아트 서적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다. www.magmabooks.com 런던에서 광합성하기 ‘가는가 싶으면 온다는 비’ 때문에 트렌치코트만 계속 입고 다녀야 하는 줄 알았다. 회색빛 하늘에 쉽게 지칠 줄 알았다. 다행히 패션위크 동안 하늘은 우리에게 몽실몽실 뭉게구름과 싱그러운 햇빛을 선물했다. 템스 강 위로 펼쳐진 하늘에 마음이 웃었던 기억. 그때 그 놀이 레스토랑 스케치의 입구에 그려진 ‘돌 차기’. 그냥 지나칠 내가 아니다. 총총총. 발을 바꿔가며 10번까지 왕복 완료. 간질거리는 어린 추억에 잠시 키득거린다. 9 Conduit St. W1S 2XG 사치의 선택 데미언 허스트를 일찌감치 알아본 찰스 사치의 갤러리. 그가 선택한 영국 기반 젊은 아티스트들의 전시 가 2011년 1월 초까지 열린다. YBAs(Young British Artists) 시대와 비교될 만큼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다고. 심상치 않은 고스카 마쿠가의 작품 앞에서는 나도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다. 시각적 충격 와핑 프로젝트에서는 디렉터 폴 보던스의 전시 를 보았다. 거침없는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의 작업으로 사방에 휩싸이니, 전율이 뺨까지 올랐다. 역사가 된 슈즈 셀프리지 백화점에서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신발 전시가 열렸다. 1973년 ‘섹스 피스톨스’ 시절부터 지난 시즌까지의 아이코닉한 슈즈가 한자리에 모인 것. 특히 1993년 나오미 캠벨을 넘어트린 악명 ‘높은’ 웨지힐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아는 사람만 알아요 비스포크 테일러링의 메카,새빌 로에 조용히 자리 잡은 편집 숍 비 스토어 런던. 아직 소수의 패션 러버만 아는 곳인데 자체 제작 브랜드 외에도 젊은 감성의 댄디한 아이템들이 모여 있더라. 그 중 뒤태가 아름다운 웨지힐은 에디터와 함께 서울로 오게 됐다. 24a Savile Row. W1S 3PR 로컬들의 마켓 런던 하면 마켓 라이프! 아직까지 관광객의 침공을 덜 받은 앤젤 스트리트 마켓은 상태가 좋은 빈티지 아이템이 많다. 수많은 패션 아이템과 앤틱 소품 중 심미안을 발동해 콕 짚은 골드 네크리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곳 런던 베이스 주얼리 디자이너 솔랑지의 새 플래그십 스토어는 상상 이상의 공간이다. 무지개 카펫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된 벽은 우주의 기운을 담은 듯 신비한 매력을 뽐낸다. 162 New Bond St. W15 2UG milan 모든게 패션 중심으로 돌아가는 도시, 밀란에서의 일주일. Naviglio Flea Market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대규모 벼룩시장인 나빌리오 그란데 앤틱 마켓은 마지막 주 일요일에 열린다. 강을 끼고 레스토랑, 바 등 크고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서 있어 말 그대로 그림같은 풍경이 일품.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빈티지 서적부터 가구까지 생활 전반에 걸친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www.navigliogrance.mi.it 매튜 윌리엄슨이 벌인 일 고즈넉한 불가리의 호텔에서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슨과의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만화경에서 모티프를 얻은 듯한 알록달록한 컬러 자체가 가방이 아닌 보석 같았다. Loretta Lux 조용하고 평온해 보이지만 어딘가 기괴해 보이는 어린아이 초상화. 마치 그림같기도 하고 사진 같기도 한, 몽환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이 사진은 포토그래퍼 로레타 럭스의 작품이다. 10 꼬르소 꼬모 갤러리 20주년 기념 전시로 안목이 높은 카를라 소차니가 간택한 아티스트다. 벌써 25년째 돌체 앤 가바나의 쇼윈도는 나오미 캠벨 사진으로 도배돼 있다. 그녀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티셔츠가 자그만치 200유로.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패션 포 릴리프를 후원하기 위한 기금조성이라고. 이성을 잃게 만드는 랍스터 볶음 스파게티와 피자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밀란 출장은 늘 먹는 게 문제다. 하지만 이곳 덕분에 오히려 밀란 출장을 기다리게 될 지경이다. 랍스터와 토마토를 올리브오일로 볶은 요리(아쉽게도 메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성을 잃었을 정도라고 부끄럽게 고백할 만큼 맛있다. 어느 테이블에나 이 요리가 있을 정도로 인기 있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걸 먹고 싶다고 눈짓만 하면 호탕한 성격의 서버들이 알아서 갖다준다. 샴페인을 곁들이면 저녁 만찬으로 최고다. Via Atto Vannucci, 5 20135 자양강장제가 여기 있소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패션쇼라 해도 하루에 10개 이상의 쇼를 보다보면 아무래도 체력이 딸리는 게 사실이다. 이를 재빠르게 간파한 자양강장제의 대명사 ‘레드불’은 쇼장 입구에서 전 세계의 패션 피플에게 캔 하나씩 나눠주었다. 한 모금으로 슈퍼 파워가 솟아났음은 물론이다. 로베르토 까발리의 스타들 스타들에 혹하는 건 에디터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로베르토 카발리는 레이첼 빌슨, 테일러 스위프트, 하이디 클룸 같은 게스트뿐 아니라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캐롤리나 쿠르코바, 에린 왓슨 등의 톱 모델까지 동원했다. 그래도 그 중에 제일은 늙지도 않는 나탈리아! 치명적인 커피의 매력 사실 두 잔 이상 마시면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어지럽지만 그럼에도 커피를 물처럼 마시게 되는 이유는 밀란에서 마신 커피 맛의 영향이 크다. 특히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 물보다 더 저렴한 1유로 안팎의 에스프레소는 설탕과의 달달한 배합이 그만이고, 두터운 몇 겹의 우유 거품 층을 얹은 카푸치노는 부드럽기가 최고다. 어디에서 마셔도 맛있고, 몇 잔을 마셔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신비한 커피 맛이 벌써 그립다. paris감각적인 컬러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낭만의 도시 파리.merci 현지의 패션 관계자에게 요즘 파리에서 가장 ‘핫’한 스폿을 물었을 때 주저없이 제일 먼저 나온 대답이 바로 메르시였다. 패션 아이템은 물론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코스메틱 등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센스 만점의 멀티 숍으로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와 감각적인 소품들에 눈과 마음을 빼앗겼다. 111 Boulevard Beaumarchais 3E 파리 특유의 ‘동네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진가 김홍성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9e′me Loft. 라파예트 백화점과 몽마르트르 언덕 중간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이곳에서 빈티지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진 감각적인 방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이곳의 모든 빈티지 가구와 소품 역시 구입 가능. 56 Rue de Rochechouart 9E 현재 파리지앵에게 가장 인기 있는 립스틱 컬러는 각종 코스메틱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뷰티 멀티 숍인 세포라의 오페라, 마레, 샹젤리제 주요 매장에서 모두 품절된 연어 빛깔이 감도는 nars의 카사블랑카 컬러 립스틱! 이 립스틱은 변두리 지역 매장에 가서야 겨우 손에 넣을 수 있었다. Zara home 한국에 자라가 상륙한 이상 이제 자라는 출장길의 필수 순회 코스에서 제외됐지만 아직 들어오지 않은 자라 홈만은 예외였다. 실용성, 액세서리 가구, 비주얼적인 리빙 소품이 모토인 이곳은 자라의 모토답게 회전율이 빨라 1주일에 두 번씩 디스플레이가 바뀐다고. 2 Boulevard de la Madeleine 9E 바쁜 파리지앵을 위한 monop 흔한 편의점 하나 없는 파리에 편의점을 대신하는 데일리 모놉은 고급 슈퍼마켓 체인인 모노프리의 축소판이다. 주로 한 끼 식사로 유용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조리식품을 감각적인 패키지에 담아 판매하는데,예쁜 병에 담긴 각종 음료수가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일반 슈퍼마켓보다 가격이 살짝 비싼 것이 단점.Elles 퐁피두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성 작가들을 조명하는 대형 기획전이었는데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자끌린 폴록’, ‘마르셀르 뒤샹’, ‘애니 워홀’ 등 남성 작가들의 이름을 모두 여성 이름으로 바꾼 센스가 빛났다. 여성 해방부터 오늘날의 여성 모습까지 전 예술 분야에 걸친 여성성을 다룬 것이 인상적. Fleux 조명, 오브제, 의자, 트렁크,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던 리빙 디자인 숍 플럭스. 통나무 프린트 소파, 펠트로 만든 화분 등 에콜로지 제품부터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위트 넘치는 아이디어 소품들이 즐비해 할수만 있다면 트렁크에 한가득 담아 서울로 가져오고 싶었다. 39 Rue Sainte Croix de la Bretonnerie 4E 서울의 패션 피플들에게 클럽 ‘베뉴’가 있다면 파리엔 클럽 ‘몬타나’가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프라이빗 클럽인 이곳에서 만난 사람은 (심지어) 케이트 모스, 재닛 잭슨 그리고 릴리 도널드슨과 이리나 라자이누! 케이트 모스가 바로 내 옆에서 춤을 추고 있다니! Oh, my god! 꿈인지 생신지 분간이 안 가던 시간.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