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NE SHOT

(왼쪽부터) 피부의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해 주는 글리콜산과 문라이트 선인장 추출물이 매끈한 피부 결과 노화 징후 개선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퓨어샷 나이트 리부트 세럼, 11만4천원대, YSL Beauty. 피부 세포 재생 촉진과 항염, 진정 효과에 탁월한 고농도의 적양배추 추출물이 한 병에 고스란히 담겨 맑은 피부를 만들어주는 퍼플캐비지 드롭, 4만원, Serumkind.
BIRTH OF ORIGINALITY

아고의 뜻 ‘옛 친구’라는 의미의 한자어 아고(雅故)에서 따왔다. 을지로의 오랜 조명 기술자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국내 조명 업계에 부재했던 오리지널리티를 회복시키는 게 목표라고 한국의 조명 시장에는 다소 기형적인 부분이 있다. 디자인 조명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많지만 카피 마켓이 이런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무분별한 가격 경쟁으로 검증되지 않은 조명 제품들이 유통된다. 고유한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며 자사 제품에 책임지는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컬렉션을 위해 6팀의 디자이너와 협업했다. 빅 게임, 요나스 바겔, 스튜디오 진식 킴 등 모두 디자인 신의 ‘빅 네임’들인데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폭넓은 협업이 가능한 브랜드가 되어 디자이너가 직접 생산에 참여하지 않고도 활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 신생 브랜드로서 이들과의 협업을 이뤄내기 위해 아고의 정체성과 지향점, 특성에 관해 소통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 생산을 위해서는 다수의 국내 제조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아고의 철학을 대변하는 디자인 키워드가 있다면 균형. 첫 컬렉션에서 협업한 6팀 모두 기능과 형태, 장식과 성능, 제품과 작품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해하는 디자이너들이다.
첫 컬렉션의 제품은 절제되고 단순한 형태지만 분명한 악센트를 지닌다.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공간을 변주하는 힘이 있다 조명 역시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이기에 구상하는 공간에 맞춰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랐다. 조명의 역할과 기능에 초점을 두었고, 심미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기술과 시각적 즐거움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아내는 것 역시 우리의 목표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품을 출시했다 상식과 기본을 지키고 싶다. 우리는 판매가를 제조와 개발비에 근거해 단순하게 산출했다. 그것이 곧 합리적인 가격이며,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상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