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손끝에서 레이디 룩의 대명사로 거듭난 이 가방,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레이디 디올’ 위에 아티스트의 작품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레이디 디올’ 백을 캔버스 삼아 아티스트가 자신의 방식대로 디자인하는 아트 프로젝트 ‘디올 레이디 아트(Dior Lady Art)’의 네 번째 프로젝트가 진행됐어요.
우리나라의 이지아 작가를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영국, 포르투갈, 중국, 미국, 프랑스, 일본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 다양한 세대의 11명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프로젝트. 그중 인도계 미국인인 리나 베너지(Rina Banerjee)와 멕시코의 에두아르두 테하자스(Eduardo Terrazas)의 ‘레이디 디올’백을 살펴볼까요?
「 리나 베너지(Rina Banerjee)
」 리나 베너지는 인도의 역사와 문화, 신화의 이미지를 혼합해 신비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녀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입체적인 작업을 주로 하는데, 이번에는 인간이 자연 속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하는가를 이야기했죠. ‘레이디 디올’ 백의 중심으로 향하는 형형색색의 비즈들로 ‘순환’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이미지화 시켰습니다. 디올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 속 그녀의 이야기처럼 인체의 눈과 태양이 자연히 떠오르지 않나요?
「 에두아르두 테하자스(Eduardo Terrazas)
」 건축학을 전공한 멕시코의 에두아르드 테하자스는 자신의 조형적이고 구조적인 감각을 ‘레이디 디올’ 백에 입혔습니다. 디올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제가 만든 ‘레이디 디올’ 백은 건물처럼 보이기도 하죠. 벽을 바라보고 있는 건축가처럼 ‘여기에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죠. 1968년 멕시코 시티 올림픽의 로고와 전체 디자인을 공동 제작했던 에두아르두는 선과 컬러를 조합해 지금까지 300여 가지의 패턴을 만들었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1974년에 그린 초기 디자인을 적용했어요. 그리고 그의 기하학적인 모티브들은 ‘우주’에서 영감을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