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머리를 바꿀 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자들, 심경 변화를 겪을 때 왠지 모를 이런 저런 불안감 때문에 괴롭기 그지없다. “이게 다 내 잘못이야.” 결국 화살은 모두 자신에게로 향하고, 그럴 때 드는 생각. 다 바꿔버리고 싶다. 그 중에도 변화의 타겟으로 리스트의 최상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이 기르다보니, 어느새 가슴 언저리까지 흐르는 머리카락. |

1. 2만 9천원, 록시땅 2. 가격미정, 시세이도. 1.2만원대, 웰라. 2.4만 7천원, 프레쉬. 1.7만원대, 비달사순. 2.3만원, 웰라. 여자들이 헤어 스타일을 바꾼다는 것, 엄청난 결심이 필요하다. 머리카락의 존재의 이유는 복합적이다. 안주한 헤어스타일은 이미 신체의 한 부분처럼 느껴지기에 함부로 건들일 수 없는 성역이며, 남녀를 가르는 하나의 척도로도 기능하고 미의 가치를 30배씩이나 올려주는 귀 한 부분이기 때문.그러다보니 한 번 헤어스타일 바꾸려고 할 때 적어도 수 십번 이상의 고민을 거듭하는 것 이제 헤어스타일을 바꿔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브라운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도 아니고 생각지도 못한 스타일로 말이다. 예를 들어 전지현이 갑자기 단발로 잘라볼래요!라고 선언하는 듯한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뉘앙스. 그럴 땐 아. 그 여자 엄청 상처 받은거다. 단순히 ‘나를 위로해줄래?’ 라는 해결 가능한 질문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는 지도. 그리고 만일 그녀가 그 말을 실행에 옮겨 전에 없던 헤어 스타일로 등장했다면, 그건 ‘나 머리 바꿔볼까?’ 라는 안타깝지만 어찌 해결 불가능한 질문을 뛰어넘어 남들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깊은 뜻이 담긴 행동일 수 있다. 실연의 상처로 길고 긴 머리 짧게 잘라주세요. 라고 요청하는 여자들은 이미 여러 노래 가사에도 쓰일 만큼 흔하다. 그 밖에도 여러 이유로 참을 수 없는 스트레스가 마음을 콕콕 찌를 때면 머리를 잘라낸다. 고등학교 시절, 평소 월등하던 실력을 자랑하다 재수를 결정하며 내뱉은 한마디 “나 머리 밀거야.” 결혼을 준비하며, 속 앓이 심하게 하다가 10년 기른 머리를 숏커트로 잘라버린 그녀까지. 한 번 바꾸기로 결정했다면, 세련된 스타일를 추천한다. 우선 스타들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니 눈여겨 볼 것. 수 많은 모델들 중 얼굴형 비슷한 모델들을 모조리 찍어 논 뒤 그들의 헤어스타일 중에 선택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