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슬로프에서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해야 할 때다. ‘스키웨어는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한층 모던하게 변주된 스키웨어로 활기찬 겨울 스포츠를 즐기길 제안한다.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런웨이로 관객을 초대한 샤넬은 동시대 여성에게 어필할 편안하고 멋스러운 스키웨어를 선보였고, 해체적인 실루엣을 내세운 아이스버그와 쿠레주는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 취향을 저격해 호평을 얻었다. 때마침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을 비롯한 글로벌 쇼핑 사이트들도 앞다투어 다양한 브랜드의 스키웨어를 선보이고 있으니, 올겨울 슬로프 위의 ‘스타일 퀸’이 되는 건 시간문제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