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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유 없이 ‘아 좋아.’라고 말하게 되는.
무방비 상태로 날아와 취향을 저격하는 노래가 있었다.
영화 <캡틴 판타스틱>에서 아빠 '벤(비고 모텐슨)'은 ‘그냥 좋아’라고 대답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반드시 왜 좋은지 알아야 한다고, 그렇게 스스로 묻고 철학을 해야 한다는 말을 건넨다)
1주일 전, 할 일을 마치고 침대에 누워 패티 스미스의


내한 공연 당시 앤디 쇼프의 인스타그램 @andyshauf에 '서울은 멋지지만 아직 괜찮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 코멘트와 함께 포스팅된 사진
스스로 거의 모든 악기를 연주했다. 할아버지의 오래된 기타와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새로 배운 클라리넷 등으로.

인스타그램 @andyshauf
Light sleeper
Easy dreamer
Do you dream of me
When I'm far away
Do I drift further every day
When I drink my rivers, drag my feet, and drown in my dreams
It’ s not as bad as it seems
가벼운 잠자기
쉬운 몽상가
너는 내 꿈을 꿔?
내가 멀리 있을 때 나는 내일 더 멀리 표류하나?
내 강물을 마시고, 발을 질질 끌며, 꿈속에서 익사할 때
그건 보이는 것만큼 나쁘지 않아
시적인 가사.
꿈을 꾸듯 사는 것, 자신의 꿈에 빠져 사는 건 그리 나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혹은 그런 자신을 위로하려는 의도?
잘 모르겠지만 나는 꿈을 꾸고 그것을 잡아채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철저히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
오늘 아침도 이 노래로 시작했다. (사실 이 노래뿐 아니라 이 앨범의 전곡이 좋다)
NPR 뮤직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 라이브 클립. 맑고 청초한 앤디의 표정도 함께 볼 수 있다.
친구들과 곧잘 하던 플레이리스트 공유하기.
새로 만나는 사람들과 가끔 하는 플레이리스트 공유하기.
좋아하는 것을 나누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일이다.
따뜻한 연말, 좋은 노래 같이 들어요.
*김모아 작가의 '무엇이든 감성 리뷰'는 매주 화요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