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컬래버레이션에는 감동도 흥미도 느끼지 못하게 된 2019년. 올해를 두 달 남긴 지금 가슴을 설레게 하는 두 개의 컬래버레이션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드래곤이 전개하는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 프라다와 아디다스의 협업이 그 주인공. 먼저 나이키의 아이코닉한 에어 포스 1과 지드래곤의 만남으로 전 세계적 화제를 모은 ‘에어 포스1 파라-노이즈(AF1 Para-Noise)’가 11월 23일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다. 지드래곤의 자아가 투영된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시그너처인 데이지 꽃 자수 포인트로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발매된 레드 컬러 스무시의 818족은 지난 11월 8일 엄청난 경쟁률을 통해 주인을 찾았다. 한편 프라다와 아디다스는 각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와 기술력, 혁신에 대해 함께 연구하며 관습적인 패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브랜드의 풍부한 유산과 상징을 한데 묶은 2개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
늘 시대의 아이콘과 함께해 온 돔 페리뇽이 레니 크래비츠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리미티드 에디션 3종을 선보인다. 모든 형태의 창작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음악과 디자인, 영화, 사진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레니 크래비츠는 돔 페리뇽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금세공 장인의 기술을 차용하여 망치질로 늘인 금을 라벨 표면에 입힌 ‘리미디트 에디션 보틀’, 특별한 순간에 촛대로 변신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는 ‘캔들라브라 박스’,
샴페인 글라스와 아이스 버킷 그리고 돔 페리뇽 보틀을 품은 세련된 디자인의 ‘테이블 바’까지 우정과 상호존중 속에 진행된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3개의 결과물은 샴페인 테이스팅을 장엄한 의식으로 승화시킨다. 은은한 촛불 아래 일렁이는 방패 모양의 라벨을 바라보는 레니 크래비츠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안토니 바카렐로가 직접 큐레이팅한 ‘생 로랑 리브 드와(Saint Laurent Rive Droite)’는 패션뿐 아니라 서적과 음악, 사진, 공연 등 문화와 밀접한 쇼핑 공간으로 오직 파리와 LA 두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매장이다. 이 중 파리에서 2019 파리 포토 박람회 기간 동안 라이카 전시를 선보였다. 1967년에 선보인 라이카 M3부터 스위스 출신의 가구 디자이너 롤프 삭스와 협업해서 제작한 라이카 M-P 롤프 삭스 에디션까지 카메라 컬렉터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기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안토니 바카렐로가 큐레이션하고 사진가 모리야마 다이도의 서명이 담긴 한정판 사진집 공개까지. 이색적인 문화 교류 장소로 생 로랑 리브 드와가 또다시 특별한 순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