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발 전체에 헤어 젤을 듬뿍 발라 광택을 살린 뒤 촘촘한 꼬리빗 끝부분을 이용해 헝클어진 실루엣을 연출했다. 앞머리는 정갈하게 5:5 가르마를 타서 빗을 것. 우아하면서도 야성적인 반전 매력의 가스파르 울리엘(Gaspard Ulliel)처럼.

마커 펜으로 낙서하듯 손톱을 채운 네일이라면 장신구가 필요하지 않다. 실버 페인트가 흘러내리듯 젤로 연출한 검지의 드롭(Drop) 디자인은 아티스트 카우스(Kaws)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블랙 재킷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셔츠는 Louis Vuitton. 실버 이어 커프는 Portrait Report.
2019 F/W 프라다 컬렉션처럼 방금 자다 나온 듯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기 위해 아이론으로 모발 전체에 컬을 만들고, 헤어 무스를 묻힌 굵은 빗으로 모발이 뭉치지 않게 빗어 완성했다.

체인 네크리스는 Portrait Report.
별다른 노력 없이도 멋스러울 수 있는 방법. 볼드한 네크리스 안쪽으로 모발을 깔끔하게 넣고 앞쪽 잔머리에 헤어 에센스를 발라 질감을 살렸다.

후디드 티셔츠는 Martine Rose by Matchesfashion.com. 링은 Louis Vuitton.
에이셉 라키(ASAP Rocky), 라우브(Lauv), 포스트 말론(Post Malone), 폴 제이슨 클라인(Paul Jason Klein)…. 소위 잘나가는 남자들의 손톱 위에 장식된 컬러와 메시지. 열 손가락 모두 채우는 것이 아니라 마음 가는 대로 스티커를 붙인 뒤 광택 없는 톱 코트를 발라 마무리했다. 언젠가 후회할 수 있는 타투보다 쉽고 간편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레더 코트는 Prada.
모발의 섹션을 불규칙하게 나눠 헤어 젤을 발라 하나씩 꼬았다. 모양을 잡은 뒤 헤어드라이어로 열을 가해 고정시키면 완성. 정통적인 드래드 록(Dread locks)보다 시간도 수고도 덜었다.

울 코트는 Raey by Matchesfashion.com.
베르사체, 발렌시아가, 셀린, 버버리 등 이번 시즌 멘즈 컬렉션 헤어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뱅 헤어. 자칫 유치하거나 우스꽝스럽지 않도록 앞머리와 뒷머리 길이에 층을 여러 겹 만들어 연출한다. 모발이 촉촉해지도록 헤어 미스트를 충분히 뿌려 덥수룩한 뱅 헤어의 단점을 세련되게 극복했다.

펄이 있는 홀로그램 블루와 강렬한 딥 블루, 블랙 컬러를 순서 없이 손톱에 번갈아 발랐다. 잘 차려입은 블랙 수트에 형형색색의 네일을 선보이는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처럼 낡아 벗겨지고 대충 바를수록 ‘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