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는 노출에 관대한 S/S 시즌에 익숙한 소재다. 하지만 2019 F/W 시즌, 어두운 기운이 깃든 레이스 피스들이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켄슈타인’과 ‘로맨스’라는 이질적 요소를 완벽하게 조합한
프라다 컬렉션이 대표적. 레이스 케이프와 미디스커트는 터프한 컴배트 부츠와 밀리터리 스타일의 아우터웨어, 프랑켄슈타인 프린트와 어우러져 펑크적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로맨틱한 정체성을 이어가는 사라 버튼은 ‘SM’적 요소가 가미된 레이스 룩을 선보였다. 뷔스티에를 연상시키는 관능적인 레이스 드레스에 스터드 부츠와 메탈 리벳 장식을 더하고 볼드한 초커를 매치해 강인한 여전사 룩을 완성한 것. 시대를 앞서간 70년대 제인 버킨의 시스루 원피스를 떠올리게 한
생 로랑의 레이스 드레스까지. 이번 시즌 레이스 룩은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본격적인 파티 시즌을 앞두고 레이스 드레스를 탐색하고 있다면 이 한 가지는 기억해야 한다. ‘소녀의 것’이 아닌 성숙한 여성을 위한 레이스 피스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벨라인 소매와 헴라인이 포인트인 레이스 드레스는 2백13만원대, Christopher Kane by Matchesfashion.com.
블랙 오닉스와 다이아몬드가 매치된 뱅글은 가격 미정, Hermès.
소매에 레이스를 덧댄 가죽 재킷은 가격 미정, Alexander McQueen.
레이스 버킷 햇은 81만원, Valentino Garavani.
리본이 장식된 레이스 부츠는 39만9천원, Giambattista Valli x 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