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궁합은 10점 만점에 몇 점?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패션 화보뿐 아니라 컬렉션도 스타일링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디자이너가 고심해 만든 컬렉션 피스 하나하나를 스타일리스트가 어떻게 스타일링하느냐에 따라 컬렉션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얘기. 이들의 궁합은 10점 만점에 몇 점? ::매력적인,다양한,개성있는,카페, 무대,행사,파티,스페셜 데이, 축제, 파티, 행사,디젤,케이트 랜피어,마크 제이콥스,베네티아 스콧,마리아 차익스,프로엔자 슐러,런웨이,디자이너,스타일링,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매력적인,다양한,개성있는,카페,무대

Diesel + Kate Lanphear디젤 블랙 골드는 이번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소피아 코코살라키를 뉴 시즌의 디자이너로 영입했고 스타일리스트로 미국 의 스타일 디렉터인 케이트 랜피어를 투입해 브랜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것. 결과는 낫 배드. 이번 시즌 디젤 블랙 골드는 단순한 데님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젤이라는 이름을 생각하면 떠오르던 섹시하고 파워풀한 이미지 대신 이번 시즌 런웨이에 올린 디젤 우먼들은 한결 정돈되고 은근한 포스가 느껴지는 컬렉션으로 변화한 것. 스타일 디렉터인 케이트 랜피어는 미니멀한 레더 소재 아이템에 데님 소재의 서스펜더 팬츠를 매치하고, 깅엄 체크 셔츠에 컬러 데님을 레이어드해 디젤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변화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런웨이에 걸어나오는 모델들의 룩킹은 한마디로 케이트 랜피어의 분신 같았다. 특히 미니멀한 레더 톱에 그런지한 데님 스커트를 입고 볼드한 뱅글과 스터드 장식의 앵클부츠를 착장한 룩은 사토리얼리스트나 스트리트 패션 사진에서 보았던 케이트 랜피어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으니까. 브랜드의 이미지 변신에는 성공했으나 스타일리스트의 색이 너무 짙게 나타나 아쉬었던 컬렉션이다. Marc jacobs + venetia scott언제나 소녀적인 감성을 베이스로 여자들이 사고 싶고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이번 컬렉션에서 마치 동화 속에서 사뿐사뿐 걸어나오는 소녀들의 룩킹을 보여줬던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은 스타일링 역시 단연 돋보였다. 마크 제이콥스의 스타일링을 맡은 포토그래퍼 겸 스타일리스트 베네티아 스콧은 2009 F/W 시즌부터 마크 제이콥스와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의 스타일링을 책임지고 있는 주인공으로 마크 제이콥스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도 함께 맡고 있다(마크 by 마크 제이콥스는 이번 시즌에 잠시 스타일리스트 카밀유 비도 와딩턴에게 바통을 넘겼고, 2011 S/S 시즌엔 다시 그녀가 스타일링을 맡았다). 이 여인의 사진은 시간이 오래 흘러 바랜 듯한 빈티지 무드와 복고적인 뉘앙스가 담겨 있고, 평소 그녀가 좋아하는 감성 역시 엘레강스하면서 빈티지한 무드가 느껴지는 룩. 이번 컬렉션에서 노스탤지어에 심취한 마크 제이콥스와 그 어느 때보다 호흡이 잘 맞아떨어졌던 베네티아 스콧은 스팽글 장식의 맥시 스커트에 미니멀한 니트를 매치하고 복고적인 패턴의 플레어스커트에 노르딕 패턴 니트와 발목까지 올라오는 회색 양말을 매치해 새로운 무드의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을 완성시켰다. Proenza Schouler + marie chaix스타일리스트 마리 차익스는 프로엔자 슐러의 듀오 디자이너 잭 맥콜로, 라자로 에르난데스와 지난 2009 F/W 컬렉션에 이어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그만큼 마리아 차익스는 누구보다 프로엔자 슐러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들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지난 시즌 현란한 컬러와 패턴이 섞인 서핑 걸 룩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 프로엔자 슐러의 컬렉션에는 어딘가 모르게 노숙해 보이는 스타일링이 중간 중간 눈에 띄어 2% 부족한 컬렉션에 그치고 말았다. 하이웨이스트 팬츠와 싸이하이 타이츠를 메시 소재 아이템과 매치하고 여기에 벨트, 퍼 트리밍 코트까지 더한 룩들은 투 머치 스타일링이 된 것. 스쿨걸 스타일의 룩들은 디자인적인 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듯해 보였으나 왠지 모르게 구찌나 베르사체 쇼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스타일링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아마도 프로엔자 슐러가 가을, 겨울 시즌에 주로 선보였던 웨어러블한 아우터들이 등장하지 않아 마리 차익스 역시 스타일링의 중심을 잡지 못한 듯. 아쉽게도 이번 시즌은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의 손발이 딱 들어맞지 않았던 컬렉션.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