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생으로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했던 문성식의 세계가 전시장에 드넓게 펼쳐진다. 다양한 재료뿐 아니라 새롭게 고안한 스크래치 기법을 선보인 장미 연작을 응시할 것. 전시 타이틀과는 별개로 ‘아름답다’는 감상이 당신을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제갤러리 K2, K3.

현대 사회에 글은 어떤 힘을 가질 수 있을까.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독일 국회의사당에 경구를 쏘아 올리는 작업을 수십년 간 해온 제니 홀저라면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이다. 11월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로보틱 LED 기둥’이, 국문과 영문이 새겨진 조각은 과천관 야외 공간에 설치된다.

햇빛에 반짝이는 유리병을 한 번쯤 집중해서 바라본 경험이 있는지? 유리병과 색채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변수를 꾸준히 탐구해 온 허유진의 개인전. 물성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내는 병과 그 병을 투과하는 빛과 색채를 극사실주의 회화로 재현해 냈다. 전시는 애술린 갤러리에서 12월 14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