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밀히 살펴본 컬렉션의 숨은 단서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1990년대 언니 모델들이 런웨이를 장악한 것은 의도된 것이에요”. “밤비와 중세 시대가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드레스를 물들인 패턴은 담배꽁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면밀히 살펴보면 영감을 받은 흥미로운 단서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스타킹 문양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너무 아깝군요. 자, 그럼 그들에게 직접 설명할 시간을 줘볼까요? ::매력적인,화려한,아이디얼한,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 무대,생일, 스페셜 데이, 축제, 파티, 행사,장 샤를드 드 카스텔바작,로다테, 에이에프 벤더보스트,후세인 살라얀,샤를 아나스타스,런웨이,디자이너,영감,컬렉션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매력적인,화려한,아이디얼한,스페셜 장소,레스토랑

jean-charles de castelbajac무대에 쓰인 벽돌 프린트로 오프닝을 연 터프한 의상에 깜짝 놀랐나요? 걱정 마세요. 카스텔바작만의 유머 감각은 이제부터니까요. 왜냐하면 저는 이번 시즌 밤비와 중세 시대에 ‘꽂혔’거든요.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영감 받은 중세 갑옷 같은 미니드레스와 빅토리안 시대의 여왕처럼 높이 솟은 칼라, 교회 벽화 같은 프린트의 드레스를 보니 감이 오나요? 여기에 밤비 프린트 재킷, 밤비 미니드레스, 사슴 뿔 모자 그리고 밤비 귀가 뾰족 솟은 펌프스로 마침표를 찍었어요. a.f. vandervorst블랙 스커트 수트와 니트 풀오버, 셔츠 드레스에 묻은 하얀 낙서가 굉장히 독특하지 않았나요? 하얀 분필로 필기가 한가득 된 칠판 위를 뒹굴고 온 듯 말이에요. 그리고 핀 스트라이프 팬츠 수트처럼 보이는 것도 실은 블랙 수트에 하얀 선을 그은 거였어요.자, 이제 왜 우리가 칠판 재질의 초대장과 분필 한 자루를 보냈는지 아시겠죠? rodarte지난 시즌 선보인 여전사 컬렉션에서 180도 턴오버한 이번 시즌, 컬렉션의 모티브가 된 건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 마을인 시우다드 후아레스(Ciudad Juarez)로 다녀온 여행이었어요. 여기서 마주친 야간 노동자들에게서 ‘몽유병’이라는 컨셉트를 얻었죠. 마치 몽유병 환자들이 걷는 듯 몽환적인 무드는 꽃잎이 뿌려진 캣워크, 은은한 초 장식, 눈 주위를 검게 물들인 메이크업, 니트를 베이스로 아무렇게나 껴 입은 듯한 유목민적인 레이어링으로 표현됐어요. 여기에 정점을 찍은 건 무대에 설치된 촛농으로 만들어진 조각과 맥락을 같이하는 니콜라스 커크우드가 제작한 촛농이 흐르는 듯한 굽의 슈즈죠! hussein chalayan매니시한 박시 코트에 낮은 스니커즈를 착용한 카르멘 카스가 등장하는 것으로 이번 시즌 컬렉션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었어요. 늘 선보였던 혁신적인 첨단 소재와 테크놀러지를 결합한 의상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웠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스웨트 미니드레스에 3D 영상처럼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원단을 패치하거나, 온몸을 미라처럼 둘둘 감은 사선 무늬의 우주 공간 같은 프린트 룩은 신기루처럼 컬렉션 중간 중간에 불쑥 나타났다 사라졌답니다. 제가 ‘Mirage(신기루)’라는 안경을 씌운 것도 그것 때문이라고요! charles anastase저의 2010 F/W 컬렉션은 ‘윈터 가든’이라 명명했어요. 겨울에 가든이 가당키나 하냐고요? 요즘 온난화의 영향으로 추운 겨울에도 여름 과일과 꽃을 볼 수 있다는 것 모르세요? 머플러처럼 두른 거대한 색색의 프릴 장식은 꽃을, 눈이 시리도록 비비드한 시트러스 컬러는 과일을 상징하죠.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