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직업의 인물을 모델로 내세운 참신한 기획의 에르메스 남성 패션쇼.
프랭크 게리가 한국의 전통 학춤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전경.
새로운 컬렉션 ‘세르펜티 세두토리’ 론칭을 기념하며 한강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불가리의 웅장한 스케일.
디제잉 퍼포먼스,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워크숍 공간 등 전 세계 최대 규모에 걸맞은 다양한 이벤트 존이 마련돼 있는 반스 쇼케이스 스토어.
지금 패션 신에서 가장 ‘핫’한 도시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서울을 꼽을 것. K팝 열풍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된 가운데, 서울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가 진행됐다. 건축계의 거장 프랭크 게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의 오픈과 이를 기념한 2020 크루즈 스핀오프 쇼부터 예상치 못한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에르메스의 남성 컬렉션 패션쇼까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와 에너지로 가득했던 한 달이었다.
특유의 심미안으로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 남자, 테런스 콘란 경의 더콘란샵이 드디어 서울에 상륙했다. 장소는 대치동에 자리한 롯데백화점 강남점. 1, 2층을 완벽하게 점유하고 끝없이 펼쳐진 공간과 마주하면, 이곳이야말로 쇼핑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문구류와 아트 포스터, 부엌과 화장실, 책상 위를 완벽하게 장식해 줄 디자인 소품으로 가득한 1층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완벽한 ‘선물의 집’ 그 자체. 그러나 방심하지 말 것.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가면 놀랍도록 근사한 가구와 조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아르텍과 비트라 같이 이제는 익숙한 가구 하우스 제품들도 컬러플한 콘란 경의 취향이 가미된 이곳에서라면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검은색 가죽에 핫 핑크 컬러 시트를 장착한 의자, 두 가지 파스텔컬러가 근사하게 믹스된 스탠드 조명 등 이번 크리스마스에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이곳에 있을지어니! 2층에 큐레이팅된 아트 북과 잡지, 테일러 커피 원두를 사용하는 1층 카페를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