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밀히 살펴본 컬렉션의 숨은 단서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1990년대 언니 모델들이 런웨이를 장악한 것은 의도된 것이에요”. “밤비와 중세 시대가 어울리지 않는다고요?” “드레스를 물들인 패턴은 담배꽁초에서 비롯된 것이라고요!”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면밀히 살펴보면 영감을 받은 흥미로운 단서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스타킹 문양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너무 아깝군요. 자, 그럼 그들에게 직접 설명할 시간을 줘볼까요? ::매력적인,화려한,아이디얼한,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 무대,생일, 스페셜 데이, 축제, 파티, 행사,비비안웨스트우드,제이슨 우,안토니오 마라스,이브생로랑,에뎀,런웨이,디자이너,영감,컬렉션,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매력적인,화려한,아이디얼한,스페셜 장소,레스토랑

vivienne westwood red label늘 내가 선보이는 컬렉션 때문에 ‘펑크의 여왕’이라 불리는 건 원치 않아요. 환경과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녹인 나의 외침을 봐주길 바라죠. 그게 진정한 펑크 정신이기도 하고요. 이번 시즌 레드 레이블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어요. ‘Loyalty 2 Gaia’라 적힌 에이프릴이 등장했고, 피날레엔 ‘바이탈 통계’ 타이포 티셔츠를 입고 나왔죠. 땅의 여신 가이아는 지난 시즌 메인 컬렉션에도 등장한 메시지예요. antonio marras이번 시즌엔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의 전설을 이야기했어요. 말을 타고 초원을 누비는 여성 산적 파스카 데바디스(Paska Devaddis)는 사랑하는 사람이 반디토(Bandito, 홍길동처럼 좋은 도둑을 의미해요)가 되자 그녀 역시 반디토의 길을 걷게 된다는 이야기죠. 로맨틱한 면모를 동시에 가진 캐릭터에서 착안해 여성성과 남성성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선보였어요. 드레시한 레이스 톱에 투박한 헤링본 베스트를, 플리츠스커트에 롱 케이프를 입는 식이죠. jason wu어빙 펜의 ‘거리 발견’이라는 작품은 모두 아실 거예요. 담배꽁초가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그 작품 말이에요. 꽁초가 짓이겨져 삐져나온 담뱃재는 오버사이즈 코트나 새틴 미니드레스의 프린트로 패셔너블하게 태어났어요. 또 그가 1969년에 찍은 양귀비 사진은 버블 드레스의 훌륭한 프린트 모티브가 되어주었죠. yves saint laurent모노톤의 컬러, 베일 같은 모자, 묵주처럼 긴 목걸이에서 종교적 메시지를 읽었다면 곤란해요. 난 이번 시즌 보호(Protection)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니까요. 투명 케이프에 내 진짜 의도가 숨어 있어요. 또 펜던트는 1970년대 패션지에서 스크랩한 이브 생 로랑 옷의 실루엣을 변형한 거랍니다. erdem늘 만개한 화원에 들어선 듯, 컬렉션장을 꽃향기로 수놓는 에르뎀의 낭만적인 캣워크는 F/W 시즌에도 계속 펼쳐집니다. 다만 이번 시즌엔 실제 꽃을 보는 듯한 디지털적인 프린트를 접목해 보았어요. 이는 제 쌍둥이 남매인 사라 무랄리오글루가 만든 자연사 다큐멘터리 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