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캣워크와 리얼웨이를 평정한 ‘클린 & 시크’의 종횡무진 속에서도, 현란한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 자유로운 레이어링이 주된 컨셉트인 에스닉 정신은 빛을 발하고 있다. 가히 동물적인 믹스 매치 감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본능적인 스타일링으로 일관된 ‘노매드(Nomad)’ 무드를 제안하며 이번 시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 컬렉션은 바로 장 폴 고티에. 민속적인 청삼에는 깅엄 재킷과 노르딕 싸이하이 싹스를 매치했으며, 청삼을 안감으로 댄 트렌치코트에는 마카롱 컬러의 샤 스커트를 더하고 스트라이프 톱을 입었다. 현대적인 패턴(스트라이프, 체크 등)은 에스닉 패턴과 기가 막히도록 잘 어울렸으며, 여기에 매스큘린한 수트와 트렌치코트를 더하니 드라마틱한 패션신이 완성됐다. 고티에가 블록버스터급 에스닉 무대를 선사했다면, 안토니오 마라스의 겐조는 좀 더 리얼 웨이에서 활용하기 쉬운 버전을 선보였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플로럴 드레스는 온몸을 감싸는 넓은 니트 숄이나 매니시한 테일러드 재킷, 풍성한 모피와의 매치로 한층 현실적인 에스닉 신이 연출된 것. 이처럼 이번 시즌 에스닉 무드는 다양한 패턴의 믹스 매치로 오버 스타일링을 완성하거나, 트렌치코트나 블레이저 재킷 등 클래식 아이템을 더해 룩의 균형을 완성하는 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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