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배우 엄정화, 최수영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더이상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엄정화, 최수영. |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엄정화,최수영,여배우

  (엄정화) 프린지 디테일의 스웨트셔츠와 클래식한 디자인의 밀란 토트백은 모두 MCM. 골드 컬러의 새틴 드레스는 Moon Choi. 골드 네크리스는 Numbering. (최수영) 블랙 플라워 레이스 드레스와 화이트 셔츠, 블랙 쇼츠는 모두 Prada. 슈즈는 Gianvito Rossi. 실버 이어링은 Hei. 블랙 앤 화이트로 드레스업한 배우들과 잘 어우러지는 ‘Untitled(BS 3027)’는 보스코 소디(Bosco Sodi)의 작품. 화이트 셔츠는 Loewe. 블랙 레더 스커트는 Eenk.  ━  UHM JUNG HWA   한국영화 100년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출연작 중 의미 있는 작품은 모든 작품이 다 소중하지만 특히 <결혼은 미친 짓이다>는 내 30대를 관통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당시 내가 고민했던 것들이 그대로 영화에 담겨 있었다. 그외에도 <오로라 공주>와 최근 촬영을 마친 <오케이 마담>까지, 좋은 선택을 이어간 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오케이 마담>은 어떤 영화 굉장히 유쾌하고 발랄하다. 가족 액션 코믹영화! 촬영하는 동안 너무 많이 즐겼고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다. 찍으면서 행복했던, 손에 꼽을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한국 영화배우로서 자랑스러운 점 할리우드영화, 홍콩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로서 ‘아, 우리는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수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만들어낸 끝에 오늘이 왔다. 세계 사람들이 한국영화를 좋아하고 “K무비 알아!”라고 말할 때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열중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요즘 요가와 서핑에 빠져 있다. 요가는 원하면 매일 할 수 있는데, 서핑은 자주 못 가니까 실력이 제자리걸음이다. 그래도 탁 트인 바다에 나가서 느끼는 감정이 너무 좋다. 또 하나는 케토제닉 식단! 처음에는 다이어트 때문에 접근했는데, 평생 잘 해나가고 싶은 느낌이 든다.  배우 엄정화가 꿈꾸는 내일은 정말 잘하는 배우,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갈망은 항상 있다. 나이가 들어도 뭔가 얘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관객도 이를 선택해 주면 좋겠다. 여배우들이 살아가기 더 희망찬 세상이 되면 좋겠다.   레드와 브라운의 컬러 블록이 돋보이는 밀란 숄더백은 MCM. 캐멀 컬러의 터틀넥 풀오버와 스커트는 모두 Max Mara. 슈즈는 Salvatore Ferragamo. 골드 이어링은 Portrait Report. 교차되는 두 개의 프레임과 감각적인 템플 디자인이 유니크한 선글라스는 Vivienne Westwood.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CHOI SOO YOUNG   사람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한 첫 화보다 좋아하는 배우들을 보는 관객이 된 기분이다. 첫 영화 <순정만화>가 2008년 작품이긴 하지만 내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 자리에 배우로 함께해도 되는지 쑥스럽다.  올해 개봉한 <걸캅스>에서 라미란, 이성경과 호흡을 맞췄다 오늘 화보 촬영에도 여러 여배우들이 함께했는데 하늬 언니와는 오가며 곧잘 수다도 떠는 사이고 예리 언니는 처음 만났다. 개인적으로는 엄정화 선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로서 무대에 섰던 마음 그리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도 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모두 앞으로 의지하고 싶은 선배들이다.  처음 극장에서 본 한국영화 <클래식>(2003). 가장 여러 번 본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 손예진 선배는 스무 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였는데 어떻게 이 역할을 해냈는지 놀랍다.  배우로서 커리어에 집중하는 지금, 각오가 있다면 눈앞에 온 것을 성실하게 해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소녀시대로서 무대를 선보이는 게 함께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연기는 내가 해내야 할 몫이 더 큰 것 같다. 그 무게감을 잘 몰랐던 어릴 때부터 주연이라는 과분한 기회가 계속 주어졌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포부나 각오를 말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기도 하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강점 성실함. 일단 눈앞에 주어진 걸 해내다 보면, 나도 언젠가 ‘배우’라는 말이 쑥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믿음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