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속내를 알고 있다
이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AI 면접 후기가 쏟아지고 있죠. AI 면접 팁은 물론 ‘아이엠 그라운드’ 같은 AI 모의면접 분석 서비스 앱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고요. 간단히 말하면, 영화 <그녀>의 한 장면처럼 컴퓨터를 앞에 두고 프로그램과 대화를 나누는 식입니다. 물론 영화처럼 로맨틱한 이야기는 아니고, 자기소개나 지원 동기, 인성검사 같은 재미없고 형식적인 얘기겠지만요.

영화 <그녀>
거기에 몇몇 AI 면접에서는 게임 면접이라는 형태로 문제 풀이도 등장한다고 해요. 난감한 상황을 던져주면 그에 맞춰 컴퓨터 앞에서 연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한 후기에 따르면 이런 철학적인 질문 또한 서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 사람은 무엇이든 극복할 수 있는 걸까요?” (음… 일단 지금 이 면접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게티이미지코리아
“별거 아니니까 겁먹지 말라”는 조언도 적지 않지만, 한낱 ‘휴먼’인 우리로서는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죠. 면접 내내 뇌 신경 과학을 기반으로 게임별로 응답한 반응 시간, 의사 결정 종류와 방향, 학습 속도 등을 살필 뿐만 아니라 표정, 움직임, 음색, 발음, 속도, 시선 등을 분석하거나 주로 쓰는 단어가 긍정인지 부정인지, 미사여구와 접속사는 얼마나 쓰는지를 분석하고 맥박 측정과 안면 색상 평가 또한 이뤄진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으니까요. 이건 뭐 인공지능 식의 독심술인가요? 효율성과 공정성을 이유로 AI 면접을 도입한 기업의 입장은 알겠지만, 글쎄요. 어쩌면 곧 포커페이스의 종말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아기가 우는 이유를 알고 있다
아기가 우는 이유를 파악하기란 아무리 부모라도 쉽지 않은 법이죠. 하지만 곧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브랜드 ‘디플리(Deeply)’가 그 비밀을 밝혀낼 것 같습니다. 아이가 왜 우는지 알려주는 AI 베이비시터 ‘루미’를 준비 중이거든요.

영화 <나는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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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알고 있다
페이스북이 퍼스널 스타일리스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페이스북의 연구진이 유저들에게 더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패션 ++’를 제공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이건 그냥 트렌드만 업데이트해주는 뻔한 서비스가 아니에요.

펙셀스

영화 <클루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