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발견한 매력적인 패션 액세서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던 '못'에서 탄생한 까르띠에의 '저스트 앵 끌루' 이야기. | 까르띠에,저스트 앵 끌루,주얼리,브레이슬렛,못

  일상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못에서 영감받아 탄생한 옐로골드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렛과 링, 기존 컬렉션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으로 선보인 화이트골드 에크루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렛, 모두 Cartier. 파워플한 디자인과 자유분방한 정신이 담긴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 파워플한 디자인과 자유분방한 정신이 담긴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 파워플한 디자인과 자유분방한 정신이 담긴 까르띠에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 전, 까르띠에 창립자의 손자인 피에르 까르띠에가 뉴욕 5번가의 맨션과 진주 네크리스를 맞바꾼 동화 같은 스토리를 기점으로 뉴욕 까르띠에 맨션의 역사가 시작됐다. 1917년, 네오르네상스 스타일로 꾸민 건물에 자리한 뉴욕 까르띠에 맨션은 그 시절을 풍미했던 배우들과 뉴욕 멋쟁이들이 드나드는 랜드마크로 사랑받았다. 이 상징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하이 주얼리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며 기록할 만한 컬렉션이 탄생했고, 까르띠에 아카이브는 시시각각 변하는 뉴요커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다채로운 컬렉션으로 채워졌다. 미국의 저명한 작곡가 어빙 벌린(Irving Berlin)이 부인을 위해 의뢰한 최고급 다이아몬드 브로치, 마저리 메리웨더 포스트(Marjorie Merriweather Post)의 부탁으로 맞춤 제작한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소재의 하이 주얼리가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으며, 제작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파리에 거주하던 까르띠에의 숙련된 장인들이 뉴욕으로 건너오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1969년, 까르띠에 워크숍에서는 뉴욕에 불어닥친 현대적 변화의 바람과 함께 일상에서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골드 주얼리를 향한 열망이 투영된 모던한 ‘러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이에게 ‘꿈의 주얼리’로 꼽히는 러브 컬렉션은 당시에도 무척 획기적이었다. 극적인 판타지를 담은 호화로운 디자인과 컬러를 내세우던 기존 하이 주얼리와는 달리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간결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러브는 당시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알리 맥그로, 줄리 앤드루스 등 영향력 있는 아이콘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하우스의 대표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러브의 대를 잇는 후속 작품으로 선보인 컬렉션이 바로 이 칼럼의 주인공 ‘저스트 앵 끌루(Juste un Clou)’다.     1920년대 뉴욕 까르띠에 맨션의 모습. 1920년대 뉴욕 까르띠에 맨션의 모습. 직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카프 핀.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저스트 앵 끌루 더블 브레이슬렛. 저스트 앵 끌루를 탄생시킨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 “우리 주위에는 나사와 볼트로 조이거나 못으로 박은 물건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이 부품들은 그야말로 우리 삶의 그림자라 할 수 있지요.” 러브와 저스트 앵 끌루를 세상에 내놓은 디자이너 알도 치풀로(Aldo Cipullo)가 남긴 말처럼, 그는 일상에 숨겨진 평범한 못에서 영감받은 획기적인 디자인의 ‘네일 브레이슬렛’을 처음 내놓았다. 못을 구부려 하이 주얼리로 만들 생각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 각양각색의 못과 너트로 가득한 공구함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의 새로운 주얼리는 ‘착용하기 쉬운 주얼리라는 컨셉트에 매우 적합하다’는 <뉴욕 포스트 New York Post>와 ‘네일 브레이슬렛이 현대식 기계와 기계 부품에서 착안한 고급 주얼리의 유행을 선도했다’는 코티(Coty) 시상식의 호평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그 후 알도 치풀로는 하우스를 떠났지만, 까르띠에는 혁신과 변화의 상징인 저스트 앵 끌루 주얼리의 추억을 소환했다. 지난 2012년, <까르띠에와 알도 치풀로의 조우>라는 전시를 개최하며 저스트 앵 끌루 컬렉션을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소개한 것. 동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욱 현대적 모습으로 재해석된 저스트 앵 끌루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우아한 멋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던한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못이라는 모티프로 디자인되었기에 첫인상은 강인하고 에너제틱하지만 볼수록 은은한 우아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는 점이 이 주얼리의 가장 큰 매력이다. “너트와 나사, 못에 관해서는 전문가가 다 됐어요. 철물은 겉보기에는 거칠어도 그 안에 일말의 따스함이 숨어 있지요. 이렇듯 주얼리란 부드러운 열기를 내뿜어야 합니다.” 알도 치풀로가 말했듯이 저스트 앵 끌루의 단순한 디자인 속에 깃든 다채로운 매력은 어느 아이템보다 뚜렷한 존재감을 발하며 모두가 열망하는 까르띠에의 아이코닉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저스트 앵 끌루가 과거의 영광에 멈추지 않고 진화를 거듭한다는 점이다. 2012년 오리지널 모델을 선보인 이후, 2015년에는 더블 투어 모델과 커프 브레이슬렛으로 한층 더 강렬한 개성을 어필했다. 그 후 추가된 오버사이즈 브레이슬렛과 토크 네크리스 등 새로운 버전으로 진화한 컬렉션은 폭넓은 취향의 고객들을 만족시키며 ‘아이코닉 주얼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레이어드할수록 멋스러운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렛. 레이어드할수록 멋스러운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렛. 우리는 패션을 통해 독자적 개성을 추구하며 다른 이들과 차별화를 꿈꾼다. 이런 과정 속에서 주얼리는 어떤 아이템보다 영향력 있는 액세서리가 분명하다. 게다가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우아한 멋을 발하고, 모든 룩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시크함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스트 앵 끌루는 우리가 꿈꾸는 완벽한 주얼리에 가깝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한 파워플한 면모는 물론 우아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을 갖춘 유일무이한 주얼리일 테니까. 일상 속 평범함이 고귀함으로 바뀐 그 순간, 저스트 앵 끌루가 선사하는 마법 같은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