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팬츠의 단짝 친구는 오버사이즈 재킷! 이 두 아이템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합니다. 이번 시즌에는 아빠의 옷장에서 꺼내 입은 것처럼 큰 수트가 대세죠. 이청아, 젠다야 콜맨, 야네트 마드센의 룩을 살펴볼까요? 그녀들의 수트룩에 공통적인 특징은 바닥을 쓸고도 남을 만큼 길고 폭넓은 팬츠를 80년대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파워 숄더 재킷과 매치했다는 것! 상·하의를 같은 컬러로 맞춘 와이드 팬츠 수트의 시크함에 빠져보세요.
팬츠라고 매니시하기만 하다는 편견은 금물. 핀턱으로 볼륨감을 더한 와이드 팬츠라면 얼마든지 페미닌하게 연출할 수 있어요. 허리에서 힙으로 풍성하게 퍼지는 실루엣, 걸을 때마다 펄럭이는 넓은 바짓단을 우아하게 연출하려면? 여성스러운 디테일의 블라우스를 팬츠 안으로 넣어 입기만 하면 끝! 허리는 잘록하게 강조되고 다리는 훨씬 더 길어 보이니 비율 깡패 효과가 있답니다. 김고은과 이해리의 룩처럼 말이죠. 팬츠의 길이는 ‘바닥에 끌릴 듯 말 듯 하게’가 핵심!
평범한 와이드 팬츠는 가라! 여기 패턴과 컬러로 개성을 더한 와이드 팬츠가 있습니다. 먼저 이호정은 올가을 트렌디한 패턴인 레오퍼드를 선택했어요. 투박한 아웃솔의 워크 부츠와 그런지한 스타일의 톱을 더해 개성 있게 소화했네요. 강렬한 레드 컬러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카일리 제너의 팬츠도 만만치 않네요. 커다란 아웃 포켓이 달린 유틸리티 팬츠엔 역시 스니커즈가 찰떡궁합! 안 어울릴 것 같은 여성스러운 러플 톱과 매치하는 과감함은 그녀의 패션 내공에서 비롯한 자신감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