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식 날 아침, 과도하게 영양을 공급했다가는 화장이 밀리고 없던 트러블도 생길 수 있다. “숍에 오기 전, 아이크림이나 기능성 크림 같은 고농축 제품은 토너로도 잘 닦이지 않으니 피해주세요.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때처럼 밀릴 수 있는 고무 팩도 마찬가지!” 숍에서 올려주는 시트 마스크 정도로 충분하다는 게 멥시 신애 원장의 조언이다. 결혼식이 끝난 이후에는?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한 알로에 젤이나 수딩 마스크를 도톰하게 발라 흡수시킨 뒤 피부 표면에 남은 양은 닦아내고, 미스트나 가벼운 수분크림으로 마무리해 주세요.” 스파에코 진산호 원장의 설명대로 온종일 뜨거운 조명과 두꺼운 메이크업에 혹사당한 피부에 수분 공급과 진정 관리를 진행, 피부 면역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

2 핑크 알로에 성분이 피부에 광채를 주는 핑크 알로에 글로우 미스트, 3만2천원, Bjewel.
3 습윤 환경을 조성하는 메디폼 기술을 적용, 민감한 피부를 보호해 주는 프로 드레싱 시카 마스크, 5천원, Leaders Cosmetics.

생애 최고로 공들였을 웨딩 데이 메이크업. 딱딱하게 굳은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와 컨실러를 과하게 문질러 지웠다간 소중한 속눈썹이 빠지고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 “먼저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려 만든 스팀 타월을 얼굴에 덮어 메이크업을 불려주세요. 클렌징 워터를 화장 솜에 흥건히 적셔 얼굴 전체를 ‘애벌 클렌징’한 다음 파우더 타입의 효소 클렌저로 1~2분간 방치하고 씻어내면 모공 속 메이크업 잔여물과 피부 표면의 과각질이 부드럽게 녹을 거예요.” 진산호 대표원장의 저자극 딥 클렌징 팁. “립 앤 아이 리무버를 적신 화장 솜을 눈두덩이 아닌 속눈썹 밑 언더라인에 올리고 1분간 방치한 다음 아래 방향이 아닌 위 방향으로 닦아내면 눈 밑 착색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신애 원장의 다크서클 예방 노하우도 명심.

2 예민한 눈가도 편안하게 지워주는 저자극 리무버는 인텐스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1만8천원, Avène.
3 10% 더 길어진 실리콘 모와 분당 8000회의 진동이 모공 깊숙이 클렌징해 주는 루나™ 미니3, 펄핑크, 가격 미정, Foreo.

아침마다 얼굴이 잘 붓는 타입이거나, 결혼식 전날 감성 폭발로 눈물 흘리다 잠들었다면 부기 제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5km 러닝 후 결혼식장으로 향한 배우 이시영처럼 조깅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얼굴 곳곳을 지압해 혈액순환을 도와주자. 손으로 해도 좋지만 마사저를 사용하면 깊은 속 근육과 혈점이 자극돼 윤곽이 살아나고 피부 톤마저 맑아질 것. 얼굴 마사지 방향은 ‘안에서 밖으로, 아래서 위로’를 기억하되 귀 뒤에서 목, 쇄골로 이어지는 림프절을 빼놓지 말고 지압해 독소를 배출한다. 단, 마사지 전 세안은 필수. 맨살보다 마사지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주면 피부 자극이 덜하고 효과가 배가된다는 것도 잊지 말자.

2 지방 분해에 탁월한 가르니시아와 카페인이 부기를 제거해주는 S-라운드 멜팅 크림, 6만2천원, Eco Your Skin.
3 18k 금으로 코팅된 골드 안티에이징 마사지 롤러, 11만원, The History of Wh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