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린 머피와 나눈 뷰티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현대의 이상적인 여성상을 무어라 정의 내릴 수 있을까? 타임리스, 클래식, 럭셔리 그리고 해피! 슈퍼 모델 커리어와 엄마로서의 삶 모두를 충실히 즐기고 있는 캐롤린 머피. 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의 얼굴인 그녀와 나눈 ‘뷰티’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 ::캐롤린 머피,클래식한,럭셔리한,아름다운,모임,미팅,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 무대,기념일,데이트, 생일, 스페셜 데이, 축제,에스티 로더,현대,이상적인,여성상,타임리스,뷰티,엘르,엣진,elle.co.kr:: | ::캐롤린 머피,클래식한,럭셔리한,아름다운,모임

위엄마저 느껴지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는 곳. 인도네시아 발리의 알리라(Alila) 리조트의 선셋 바에서 나는 캐롤린 머피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오네요!” 누군가가 상기된 어조로 말했고, 뒤돌아보니 정말 그녀다. 수줍은 미소를 짓곤 엄마 허리를 두 팔로 감싸고 있는 열한 살 배기 딸, 딜런과 함께. 촘촘한 니트 소재의 화이트 드레스, 부드럽게 쓸어올린 업두 헤어, 까무잡잡한 피부를 한층 아름답게 하는 골드 샴페인 톤의 메이크업까지. 내가 10대 시절 잡지에서 보아왔던 전성기 때의 화보 그리고 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 캠페인의 흑백사진에서 한 치의 빗나감 없는 클래식하고 엘리건트한 모습 그대로다. 한 명, 한 명, 단 한사람도 빠트리지 않고 눈을 마주치며 인사와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눈 뒤. 그녀가 말했다. “자, 이제 저녁 식사를 할까요?”그리고 디너 테이블. 운이 좋게도 내 자리는 캐롤린의 바로 옆자리. 흥분과 부담감이 동시에 들지 않을 수 없다. 뭘 물어볼까, 어떻게 해야 식사 중인 그녀를 불편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10분 뒤, 우리는 깔깔대며 그녀의 사랑스러운 딸 딜런에 대해 수다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사랑스러워요. 절 항상 웃게 만들죠. 아깐 제가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데 글쎄,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자기도 스모키 아이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전 단번에 NO!라고 주의를 주었지만요.” 엄마가 하는 건 뭐든 따라하고 싶은 나이 아니겠냐고 내가 응수했다. “하하. 그렇긴 하죠. 제 화장대에 있는 에스티 로더의 수많은 향수, 심지어 리-뉴트리브 크림까지 바르려 한다니까요. 지금 저와 발 사이즈가 같아 신발들은 이미 공동 소유가 된 지 오래죠.” 아이폰의 ‘헬로 키티’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딜런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 캐롤린. “딜런, 오늘은 따로 자는 거야.” 무슨 말이냐 물으니, 발리에 며칠 미리 도착해 묵었던 호텔 방에 침대가 하나라 계속 함께 잤다나? “다 큰 것 같아도 아직 아기예요. LA에 있을 때도 가끔 제 침대로 슬쩍 들어온다니까요.” 그녀가 말하자 딜런이 “엄마~ 그만!”이라고 경고(!)한다. “딜런이 잠꼬대가 좀 심하거든요.” 그녀가 찡긋 웃으며 귓속말을 한다. “전 딸아이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행복을 찾는 법을 알려주고 싶어요. 며칠 전엔 바닷가에 갔는데 금세 친구를 사귀었더라고요. 딜런 또래인 작은 인도네시아 여자아이였는데, 팔찌 같은 공예품을 팔고 있었죠. 잘 노는가 싶더니 다음날 딜런이 제게 그러더군요. 그 친구에게 뭔가를 꼭 해주고 싶다고. 우린 당장 까르푸에 가 노트와 연필, 책 등 필요한 것들을 구입해서 그 친구에게 건넸죠. 딸이 그런 예쁜 마음을 가져서, 친구를 미소짓게 만들 줄 알아서 참 행복해요.” 그래, 돌연 패션계를 떠나겠다 선언했던 그때, 그녀가 만들고자 했던 건 바로 이것이었으리라. 다음날 아침, 다시 만난 캐롤린이 인사를 건넨다. “어젯밤엔 잘 잤나요? 전 오랜만에 푹 잤어요. 딜런과 따로 침대를 썼거든요. 오히려 좀 허전하고 이상한 기분도 들었지만요. 하하.” 인디안 핑크 컬러의 프라다 드레스와 끌로에의 플랫 슈즈를 매치한 사랑스러운 룩 덕인지, 아니면 통창 사이의 햇빛 덕인지, 눈부시게 화사한 모습. 그만의 뷰티 시크릿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저의 뷰티 롤모델은 할머니에요. 그녀는 늘 밤낮으로 클렌징을 열심히 했고, 손을 가꿨으며, 립스틱을 바르셨죠. 생애 첫 클렌저와 향수를 제 손에 쥐어준 것도 할머니셨어요. 여자라면 아름다워지기 위해 늘 시도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죠. 불행하게도 전 틴에이저 시절 톰보이에 가까웠던지라 잘 지키진 못했지만요. 전 할머니에게 배운 모든 것들, 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타인에게 친절하고, 불평을 다스리는 법 같은 인사이드 뷰티를 딜런에게 꼭 물려주고 싶어요.” 그녀는 곧 그런 의미에서 ‘롤모델’이 얼마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반드시 셀러브리티, 유명인, 세상을 구한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돼요. 주변에서 ‘작은 행복을 아는 사람’을 찾아보세요. 훨씬 귀감이 될걸요? 전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고 있는 이웃’을 보며 늘 감탄하죠.” 캐롤린은 38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늘씬하고 탄력 있는 몸을 유지하고 있었다. 도대체 비결이 뭐냐고 물을 차례다. “최근엔 정말 살이 많이 쪘는데….”라고 앓는 소리를 하더니 곧 친절하게 대답을 이어나간다. “식습관이 정말 중요해요. 예전에 고기, 커피, 와인을 즐겼을 땐 몸도 아프고, 늘 피곤하고, 피부도 좋지 않았죠. 하지만 그 대신 신선한 채소, 해산물(연어와 김 같은), 녹차로 바꾼 뒤론 몸이 정말 가벼워졌어요. 전 ‘혈액형 별 다이어트’를 맹신하는데 A형에겐 이게 정답이거든요! 하하.” 나 역시 A형이라 말하자 그녀는 정말 기뻐하며 반가워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O형이잖아요. 그들은 감자튀김과 립처럼 기름진 것들을 먹어도 괜찮지만 우리 A형은 아니에요. 우린 베지테리언 형이라니까요! 얼마나 행운인가요?” 그녀에 따르면 운동법도 마찬가지란다.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A형에겐 격한 엑서사이징은 금물이에요. 전 짐(Gym)을 싫어해요! 마치 햄스터가 된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어렸을 땐 서핑을 하기도 했지만 팔을 두껍게 만들어 곧 그만뒀죠. 최근엔 요가, 필라테스도 하지 않아요. 그저 친구들과 공원을 산책하며 걷고, 하루에 15~20분 정도 심호흡과 스트레칭, 일종의 요가 동작 같은 걸 하죠. 매일매일 꾸준히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어느 덧 11년이 됐다. 캐롤린 머피가 에스티 로더의 얼굴이 된 지 말이다. 한결같은 흑백사진(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 캠페인만의 아이코닉한 철칙) 속에서 예의 고혹적인 얼굴은 변함이 없다. “마음이 진짜 행복해질 수 있는 일들이 있다면 얼굴은 자연스럽게 아름다워지죠. 친구, 가족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또 한편으론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에 투자하세요. 물론 세속적인 것도 무시할 순 없죠. 예쁜 가방을 손에 넣고 리-뉴트리브 같은 좋은 크림을 바를 때의 기쁨도 분명 여자의 행복이니까요! 중요한 건 균형이죠.” 서울로 돌아와 책상 속에 묻어놨던 스크랩북을 꺼내보았다. 학창시절 멋 모르고 그녀의 팬을 자처하며 모아놓은 캐롤린 머피의 화보들을 보자니 참 새롭다. 이젠 자신 있게 털어놓으련다. 캐롤린의 무조건적인 팬이 됐음을! 1,2 에스티 로더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리프트 에이지-코렉팅 크림. 39만원.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