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달콤함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기본기와 디테일, 풍미, 그 어느 것도 놓치지 않은 서울에서 가장 핫한 디저트 플레이스 4. | 디저트,서울,플레이스,핫플레이스,한남동

 ━  AUSSIE HILL   호주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세 친구가 합심해 차린 디저트 카페 ‘오지 힐’이 최근 경리단 길에서 한남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려 3층에 달하는 규모.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통창과 초록색과 주황색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한 실내가 눈을 사로잡지만 정작 주인공은 따로 있다. 바로 만화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들. 그 앞에선 누구나 선택이 망설여지기 일쑤다. 그럴 때 선택하면 좋은 메뉴는 호주식 디저트 메뉴. 머랭과 생크림, 과일의 조합으로 만드는 호주 전통 디저트 파블로바, 스펀지케이크의 일종인 래밍턴, 호주인들이 안작 기념일(Anzac Day)에 먹는 쿠키를 모티프로 만든 안작 스콘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플랫 화이트를 기본으로 롱 블랙, 오지 아이스, 팀탐모카처럼 호주 DNA를 지닌 커피들도 선택을 기다리는 중. 반려동물을 위한 펫 파킹 장치와 조만간 1층 한쪽에 들어설 호주 관련 식품과 굿즈를 판매하는 스토어까지,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add 용산구 대사관로11길 9-9 | @aussie_hill_   RECOMMEND 파블로바 크림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 머랭이라 생각보다 가볍게 먹을 수 있다. 호주식 파블로바에 비해 설탕량은 줄이고, 부드럽게 만들었으며 계절 과일에 따라 토핑이 180˚변신한다. 더블 1만3천원, 트리플 2만1천원.     ━  TAFFIN   토속적인 식당이 즐비한 후암동 대로변에 눈에 확 띄는 핑크색 외관. ‘따팡’은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7년 동안 프랑스 리옹에서 승승장구했던 따팡이 옮겨온 곳이기 때문. 프랑스 생활 10년 차에 변화가 절실했던 이서연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던 프랑스인 남편, 아이와 함께 서울의 삶을 결심했고, 덕분에 한국에서도 프랑스 정통 풍미를 그대로 간직한 바게트와 타르트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두 사람의 역할은 분명하다. 남편 코랑탱 타팽(Corentin Taffin) 대표가 제과를, 아내 이서연 대표는 제빵을 담당하는데, 맛에 관해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는 점까지 닮은 두 사람이 매일같이 손수 만드니 믿음직할 수밖에. 언제나 맛있고 새로운 걸 찾아다니는 이들을 위해 매일 세 종류씩 준비하는 케이크는 3개월마다 라인업이 바뀐다. 가을을 위한 디저트로, 밤과 유자를 이용한 새로운 메뉴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add 용산구 후암로 20 | @patisserietaffin   RECOMMEND 산딸기 피스타치오 타르트 한국에 와서 새롭게 선보이게 된 과일 타르트. 간단해 보이지만 산딸기와 아몬드 크림, 피스타치오 무스의 조화가 완벽하다. 7천5백원.    ━  LA TOUCHANTE   프랑스어로 ‘감동적’이라는 뜻의 ‘라 뚜셩트(La Touchante)’는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디저트를 만든다. 디저트 공부를 위해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돈독한 우정을 쌓은 두 대표는 지난 5월, 서교동에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차렸다. 진한 오크색의 인테리어, 갖가지 빈티지 소품은 두 사람이 좋아하는 유럽 풍경과 닮았다. 메뉴 역시 클래식하기는 마찬가지. 무스 케이크와 구운 과자를 비롯해 크렘 브륄레, 퍼지 쇼콜라 케이크, 라즈베리·리치·로즈의 조합으로 만든 이스파한슈 같은 메뉴는 모두 유서 깊은 레서피를 재현한 것이다. 그럼에도 맛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건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했기 때문. 머랭과 크림 시트의 양을 조절하고, 제철 과일이나 허브로 산뜻하게 마무리하는 식이다. 남다른 감각의 플레이팅은 두 대표의 또 다른 장기로, 구운 과자 두 개가 쏙 들어가는 사각 합과 아기자기한 커트러리 그리고 이 모든 게 담긴 트레이가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게 한다. add 마포구 잔다리로 30-32 | @la_touchante   RECOMMEND 체리비주 바삭한 초콜릿 사블레 사이에 촉촉한 체리가 박힌 달콤한 케이크. 절인 체리와 체리 콩포트 사이에 뿌린 블랙 페퍼가 신의 한 수다. 8천5백원.     ━  CEDRAT   역삼동 골목에 숨어 있는 간판 없는 제과점. ‘세드라’의 자신감은 최규성 오너 셰프의 단단한 이력에서 온다. 피에르 에르메 본사 최초의 동양인 셰프, 하우스 오브 디올에 자리한 카페 디올과 카페인스페이스의 총괄 디저트 셰프까지. 11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정착했을 때 그의 포부는 의외로 단순했다. 정통 프렌치 디저트를 제대로 선보이는 것. 그 결과 익숙한 조각 케이크나 구운 과자류 외에도 쿠글로프, 브리오슈 무슬린 같은 희귀한 빵까지 맛볼 수 있는 고마운 공간이 탄생했다. 세드라를 꾸준히 방문해야 할 이유는 더 있다. 금귤, 구좌당근 등 한국산 재료를 이용해 만든 케이크처럼 그때그때 영감을 받아 탄생한 독특한 메뉴들이 불시에 등장하기 때문. 비스킷과 크럼블로 제주도의 한라산과 현무암 지대를 표현한 디저트 ‘섬 제주’가 좋은 예로 시기를 놓치면 한참 기다려야 하니 꾸준히 소식을 확인하길 권한다. 저마다 예술성을 지닌 디저트 중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시그너처 메뉴인 ‘백년초 파블로바’부터 경험해 보길. 뭉글뭉글한 샹티이 크림 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백년초와 파인애플 콩포트가 파인 디저트의 마력을 분명하게 확인시켜 줄 테니.   add 강남구 역삼로67길 15 | @cedtrat_paisserie   RECOMMEND 오렌지 패션 치즈 케이크 아름다운 꽃밭 밑에 꾸덕한 식감의 뉴욕 치즈 케이크와 녹진한 레어 치즈 케이크를 모두 품고 있는 세드라표 치즈 케이크. 오렌지 패션 마멀레이드의 산미가 의외의 단맛을 이끌어낸다. 한 조각에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