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일어서고 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알고 보면 전태수는 4년 차 배우다. 몇 편의 드라마와 단편영화로 채워진 그의 커리어에 막 대표작이 생겼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착하디 착한 주인공을 들들 볶으며 진정한 악당의 눈빛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동시에 그는 ‘하지원의 동생’이란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혼자 힘으로 일어서고 있다. ::전태수,멋진,스타일리시,매력적인,스튜디오,연기,인터뷰,인터뷰,하지원,드라마,성균관스캔들,엘르,엣진,elle.co.kr:: | ::전태수,멋진,스타일리시,매력적인,스튜디오

대표작을 갖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않았다. 어떤 작품에서 이런 배역을 맡아 연기를 해야겠다는 조급함이 없었다. 어차피 내가 원한다고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잖아. 대신 학교 생활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연기의 연장선이 되기도 하니까. 스타가 된 누나를 보면서 이름을 빨리 알리고 싶었을 텐데.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기까지의 과정이 빠른 배우가 있는 반면 느릿느릿하게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있다. 난 언젠가 내게 맞는 옷이 눈앞에 떨어졌을 때 그것을 입어야 한다는 쪽이다.의 하인수란 인물은 맞춤옷인가? 솔직하게 말해서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연기할 때 상대방에 따라 다른 감정의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극중에서 갈등의 축이다 보니 안 부딪치는 인물이 없다. 상대하는 캐릭터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감정들을 연기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있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나? 조소과에 진학하기 전부터 배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미술 작업을 통해 감성 연기와 표현력을 깊이 배울 수 있겠다 싶었다.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미술과 연기는 닮았다. 차라리 연기를 전공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글쎄, 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면 기본적으로 어떻게 연기를 하고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는 배울 수 있겠지. 하지만 현장 경험도 중요한 것 같다.단편영화 출연도 그런 이유로? 단편영화는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촬영한다. 덕분에 순간순간 감정을 표현하고 몰입하는 걸 배울 수 있었다. 집중력이 많이 늘었다.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인 에도 이름을 올렸다. 구혜선은 어떤 감독? 배우를 편하게 대할 줄 안다. 전적으로 배우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훗날 영화를 감독하고 싶은가? 하고는 싶다. 지금 드라마를 함께하는 배우들과 나중에 이런 작품을 같이 해보자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에는 비슷한 또래 배우들이 많은데 현장 분위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그런지 정말 재밌다. 그 나이대의 배우들이 갖는 요즘 관심사는? 주로 촬영현장에서 만나니까 지금 작품이나 자신이 맡고 있는 캐릭터에 대해 말들을 많이 한다. 지금까지 드라마가 많이 전개됐는데 후반부에 마무리를 어떻게 맺을지 고민하고 물어본다. 다음 작품이나 활동에 관한 얘기들도 종종 한다. 배우에게 스무일곱 살이란 나이는 어떤 의미? 또래 친구들이 날 두고 어떤 생각을 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크게 다른 건 없다고 본다. 주위를 보면 다들 힘들어 하는데 나도 나름 힘겨운 부분들이 있다. 단지 그들보다 하고 싶은 일을 빨리 발견했고 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언젠가는 그들과 같은 선상에 있지 않을까.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 정말 모르겠다. 온종일 촬영장에만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없다. 드라마 촬영 사이 사이에 무리해서 다른 스케줄을 소화할 때마다 전에 비해 훨씬 바빠졌단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악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캐릭터가 굳어질 수 있을 텐데 고민이 안 됐나? 오디션부터 캐스팅까지 정신없이 진행됐다. 오디션을 본 당일에 캐스팅이 결정됐으니까. 배역을 두고 크게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낙점된 이유는? 작가께서 목소리와 눈빛이 좋았다고 했다더라. 그리고 머릿속에 그렸던 하인수란 인물의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했다. 악역 연기를 잘하는 방법은? 극중에서 아버지 역을 맡은 이재용 선배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그 분이 악역에 있어서는 워낙 베테랑이다. 어느 날 선배가 그러시더라. 악당은 이중성을 지녀야 한다고. 늘 혼자서 독고다이로 살려고 하잖아. 그러니까 지독하게 고독하면서도 지독하게 외로워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얼마 뒤 하인수가 외로워 보인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듣게 됐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캐릭터에 대해 더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 아직은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나 싶어 반신반의하고 있다. 연기에 정답은 없다. 그렇지. 함께 출연하고 있는 김갑수 선배께서 연기는 다른 사람들이 잘한다고 봐주기 전까지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더라. 전형적인 악당이라 그런지 강렬한 눈빛 연기 외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다. 주위에서 하인수는 왜 그렇게 표정이 한 가지뿐이냐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극중 하인수가 활쏘기 대회에서 마지막에 낮은 점수를 쏘고 눈물을 흘리는 신이 있었다. 대본상에 운다는 건 없었지만 배역에 몰입해서 분한 마음과 억울한 심정을 속으로 누르다 보니 눈물이 새어 나왔다. 그 장면이 나간 뒤 하인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봤다는 사람들도 생겼다더라.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하인수는 뼛속까지 악으로 가득 차 있는 캐릭터다. 설마 마지막에 극적으로 변하는 건 아니겠지? 아직 모르겠다. 주인공이 아니고 악당이니까 점점 무너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러니하다. 연기를 하고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은 없나?쉽게 빠져나오려고 노력하는데 시간적 여유를 두는 편이다. 요즘 들어서는 역할에 집중하려고 해서 그런지 점점 하인수가 돼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인수는 두 번 실수는 봐주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냉혈한인가? 상황에 따라 냉철해지거나 관대해진다. 사람이란 원래 감정으로 살아가는 동물이잖아. 그렇다고 해도 드라마에서만큼 냉철하지는 않다. 권모술수와 계략에는 능하나? 남들보다 약지 못한 편이다. 그래서 뒤통수 맞는 억울한 상황을 사전에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네가 언제까지 나를 거절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 기생 년의 신의가 대단한지 이 하인수의 힘이 더 대단한지. 재밌는 승부가 되겠군.” 극중 대사처럼 여자에게 집착하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먼저 다가가는 편도 아니다.여자들이 질색하는 남자 타입인데. 그래도 연애 모드에서는 착한 남자에 가깝다. 연기력 대신 ‘하지원의 동생’이란 타이틀로 화제가 되는 건 배우의 커리어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 데뷔 후 무엇을 하든 하지원의 동생이란 제목으로 이슈가 됐던 건 사실이다. 을 통해서 비로소 내 이름이 타이틀로 실린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이 된다. 이제 시작이니까 어떤 역할을 하든 최선을 다해야겠지. 누나도 악역으로 데뷔한 뒤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큰 배우로 성장했다. 워낙 연기를 잘하긴 했지만. 연기가 뛰어난 배우와 호흡을 맞춘다는 건 큰 자산이 된다. 그런 점에서 누나와 연기를 한다면? 잘 모르겠다. 누나와 연기한다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 그럼 하고는 싶나? 아니. 나중에 기회가 생겨 하게 된다면 모를까 지금은 아니다. 배우가 되기 전 스타의 동생으로 살아간다는 건 어땠지?그냥 평범했다. 뭔가 재밌는 대답을 기대하는 것 같은데 학교에서 하지원의 동생으로 불리던 것 외에는 특별한 일은 없었다. 집에서도 보통의 가족들처럼 누나, 동생처럼 지냈다. 지금은 아무래도 둘 다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일상적인 대화보다 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그때는 매우 냉정해진다. 얼마 전에 누나가 나한테 스케줄이 많아 힘드냐고 물어보면서도 자기는 예전에 서른여덟 시간 동안 와이어 액션을 했다고 하더라.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지금 캐릭터와 정말 정반대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시골 청년 같은 역할. 그렇지만 아직은 내 욕심보다 다양한 연기를 해봐야 한다. 차기작은?이번 작품을 마치고 조만간 시트콤에 출연할 예정인데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다. 지금 하고 있는 역할과 비슷하잖아. 아니다. 극 초반에는 웃음기 없고 계산적이고 굉장히 무뚝뚝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조금씩 자신을 바꿔나가는 역할이다. 나중에 어설프게 개그도 한다. WHO'S WHO●1984년생 ●2007년 투썸의 ‘잘 지내나요’ 뮤직비디오로 데뷔 SBS ●2008년 단편영화 ●2009년 단편영화 ●2010년 KBS 방영 중*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1월호를 참조하세요!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10/27/MOV/SRC/01AST022010102793573015685.FLV',','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