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갛고 은밀한 유혹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대지의 컬러가 잠식한 올시즌 런웨이에 피어난 디자이너들의 새빨갛고 은밀한 유혹. ::유혹적인,은밀한,강렬한,스페셜 장소, 레스토랑, 카페, 무대,스페셜 데이, 축제, 파티, 행사,크리스찬 루부탱,살바토레 페라가모,러브 모스키노,멀버리,비비안웨스트우드,레드,빨강,런웨이,악세서라이즈,엘르,엣진,elle.co.kr:: | ::유혹적인,은밀한,강렬한,스페셜 장소,레스토랑

1 크리스찬 루부탱의 아이코닉한 레드 솔.2 1948년작 영화 의 포스터.3 레드 글러브와 슈즈를 착용한 60년대 모델.4 레드 컬러를 즐겨 입은 다이애나 왕세자비.5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레인 부츠. 6 영화 의 주인공 도로시의 루비 슈즈.7 블루와 레드 컬러의 매치가 강렬한 60년대 모델.8 영국의 19세기 화가 존 밀레이의 작품 'Red Ring Hood'9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아카이브 레드 슈즈10 레드 부츠를 신은 트위기11 멀버리의 베이스워터 백12 발레리나 모이라 시어터의 공연 포스터13 러브 모스키노의 레드 펌프스‘(중략) 공주는 왕관은 쓰고 있지 않았지만 아주 예쁜 흰 옷에 모로코 가죽으로 된 빨간 신을 신고 있었다. 그 신발은 늙은 과부가 카렌에게 지어 준 신처럼 빨간 색이긴 했지만 카렌 것보다 훨씬 더 예뻤다. 카렌은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그 빨간 신이 탐났다. (중략) 노부인은 카렌에게 새 구두를 사주려고 그 도시에서 제일 훌륭한 구두 가게에 데려갔다. 그곳의 유리 진열장에는 예쁜 신발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카렌은 그 사이에서 빨간 구두 한 켤레를 발견했다. 공주가 신었던 것과 똑 같은 것이었다. “아, 어쩜 저렇게 예쁠까!” 카렌이 구두를 탐내자 구두장이는 백작의 딸에게 주려고 만든 것인데, 발에 맞지 않아 못 신게 되었다고 했다. 노부인은 에나멜 가죽으로 만들어져 반짝이는 그 구두가 빨간 색인 줄 모르고 카렌에게 사주었다. (중략)’ 잔혹 동화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안데르센의 의 한 장면. 마치 동화 버전의 캐리 브래드쇼를 보는 듯 하다. 빨간 슈즈로 유명한 고전이 하나 더 있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이한 빅터 플레밍 감독의 영화 . 프랭크 바움의 원작 소설에서는 실버 슈즈로 표현되었던 주인공 도로시의 구두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영화에선 빨간 루비 슈즈로 바뀌었다. 영화의 종반부, 도로시가 빨간 슈즈의 뒷꿈치를 세 번 부딪치는 장면이 클로즈업될 때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좋지 않은 화질 속에서도 빨간 구두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으니. 당시 이 영화를 위해 똑 같은 디자인의 슈즈 세 켤레가 제작되었는데 1988년 16만5천 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림형제가 쓴 , 화가 스메트의 작품 속에서 요염한 이브가 유일하게 걸친 빨간 모자와 빨간 목걸이 등, 레드 컬러에 대한 집착의 역사는 깊다. 패션월드의 레드 사랑도 빼놓을 수 없다. 2007년에 창립 45주년을 맞았던 발렌티노는 로마의 팔라쪼 미나넬리(Palazzo Mignaelli)에서 파티에 앞서 의 카메라를 향해 그의 시그니처와 다름없는 레드 드레스를 입은 수십 명의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크리스챤 루부탱의 슈즈는 레드 컬러 밑창이 아이코닉하다. “어느날 드로잉을 하고 있는데 자꾸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 내 어시스턴트가 손톱에 새빨간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더군요. 난 당장 매니큐어를 빼앗아 슈즈의 밑창에 부었죠. 이 슈즈를 신고 걷는 모습을 보니 걸을 때마다 섬광처럼 빛나더군요.” 이번 시즌 런웨이에도 레드 컬러가 등장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시즌 레드 컬러는 아주 핫하지는 않다(최고로 핫한 컬러는 베이지부터 브라운을 아우르는 얼스컬러!). 트렌디 보다 오히려 스테디에 가깝다. 하지만 2010년 F/W 컬렉션에 등장한 레드는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며 도발적이다. 크림슨 레드, 혹은 스칼렛에 가깝다. 컬렉션 무대에 새빨간 조명을 켠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 그의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레드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모델은 눈이 시릴 정도로 채도가 높아 형광처럼 보이는 레드 컬러 스타킹에 부츠를 신고, 긴 목에 가느다란 레드 리본을 매 도발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검은 깃털과 붉은 깃털을 엮어 특유의 ‘다크 나이트’를 선보인 앤 드묄미스터는 올 블랙 코디네이션에 빨간 장갑을 더하고, 블랙 팬츠에는 빨간 슈즈를 매치했다. 마치 의 안젤리카 휴스턴 같다. 미우치아 프라다는 투박한 니트 카디건 위에 가느다란 레드 벨트로 허리를 조여 관능미를 은근히 강조하는 프라다식 ‘뉴 룩’을 선보였고, 디스퀘어드의 딘 앤 댄은 빨간 페인트를 바른 듯 다리에 피트되는 가죽 레깅스와 장갑을 내놓았다. 컬렉션 무대를 휩쓴 레드가 다소 과격했다면 실제 매장에 디스플레이된 레드 아이템들은 클래식한 디자인이 대부분이라 구매욕을 자극한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지방시의 안티고나 백은 플랫한 레드 컬러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셀린의 클래식 박스 백이나 케이트 모스가 디자인한 롱샴의 글로스터 트래블백 역시 디테일을 최소화한 레드 백이다.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들어도 되고, 포멀한 블랙 수트에도 그만이다. 쥬세페 쟈노티의 앵클 부츠과 이자벨 마랑의 리본 펌프스는 고운 레드 컬러 벨벳으로 만들어졌다. 의 카렌이 에나멜이 아닌 올시즌의 우아한 벨벳 레드 슈즈를 신었다면 동화의 결말은 바뀌었을 지도 모른다. 독일에는 '오늘은 빨강, 내일은 죽음'이라는 속담이 있다. 살아있는 지금을 상징하고 축하하는 색이 빨강이라는 뜻이리라. 블랙과 뉴트럴 일색의 F/W 시즌, 매마른 소혹성 B-612에 피어난 빨간 장미를 사랑한 어린왕자처럼, 디자이너들의 빨강에 대한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1 피치스 겔도프2 앤 헤서웨이3 레이튼 미스터4 클로에 셰비니5 블레이크 라이블리셀리브리티의 5가지 '레드'코드클로에 셰비니이번시즌 가장 트렌디한 프린트인 레오퍼드에 레드 클러치를 매치하면 섹시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강렬한 프린트와 컬러의 조합인 만큼 헤어스타일이나 액세서리는 최대한 절제하는 것이 포인트.레이튼 미스터레드는 데님과 스타일링했을 때 가장 경쾌하다. 단, 힐러리 더프처럼 울트라 스키니 진에 발목이 드러나는 길이라면 플랫 슈즈와 궁합이 더 잘 맞는다는 점을 기억할 것. 리본 장식 레드 스웨이드 슈즈는 슈트에 더 얼울린다.블레이크 라이블리레이튼 미스터에게 화이트 컬러의 점프수트는 작은 키를 더욱 강조하는, 절대 피해야 할 아이템이다. 하지만 자그마한 장이 밝힌 아찔한 높이의 레드 컬러 킬힐을 신어 시선을 한층 위로 끌어올렸다. 이정도면 합격점수!앤 헤서웨이 블랙과 골드,레드,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컬러 조합의 정석으로 이처럼 안 예쁘게 입기도 힘들 듯. 풍성한 드레스에는 가느다란 벨트가 잘 어울린다. 앤 헤서웨이에게는 이번 시즌 프라다의 새끼손톱 굵기 레드 벨트를 추천!피치스 겔도프 영화에서 에바 그린이 선보인 레드 베레모에 벨벳 드레스가 관능적이었다면 피치 겔도프의 레드 베레모는 블랙 코트와 베이지 백의 매치로 한결 젊고 클래식하다. 에브리데이 룩으로 손색없는 안전한 스타일링.*자세한 내용은 악세서라이즈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