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7색의 캐릭터가 선사하는 섹시 판타지 <페스티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이제는 웃는 거야 smile again, 행복한 순간이야 happy days’라고 노래하는 엄정화의 페스티벌보다 훨씬 웃기고 행복해지는 영화 <페스티발>. 점잖기로 소문난 우리 동네 이웃들의 야릇하고 코믹한 밤사정을 다룬 섹시 코미디 영화가 오랜만에 극장가를 찾았다. ::페스티발,이해영감독,엄지원,신하균,심혜진,성동일,류승범,백진희,오달수,섹시코미디,엘르,엣진, elle.co.kr:: | ::페스티발,이해영감독,엄지원,신하균,심혜진

‘남들 보기에 예뻐 보이고 좋아 보이는 거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멋있게 사는 게 그런 게 진짜야.’ 에 나오는 대사다. 한 줄의 대사는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단 번에 짚어준다. 이해영 감독은 이러한 메시지를 청춘 영화의 순수함에 녹여낸 멋진 데뷔작을 세상에 공개했다. 단연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상을 휩씀과 동시에 관객은 물론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였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신작을 들고 나왔다. 차기작 의 ‘가장 나답게 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바로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고 원하는 바를 즐기면서 스스로 행복해져야만 한다’라는 본질적인 메시지는 전작과 비슷한 선상에 서있는 듯 보이지만,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춘기의 소박함에 진짜 원하는 섹스를 찾으려는 성인의 욕심을 더했다. 엉뚱하고 탁월한 이야기꾼답게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을 법한 성적 판타지, 혹은 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이 한번쯤 가져봤을 법한 일탈과 욕망, 그리고 사랑이라는 독특한 성적 코드를 소재로 삼았다. 그러나 기이하거나 에로틱하지 않게, 음란하기는 하되 건강하고 귀엽게 묘사하며 밝은 코미디로 풀어낸다. 이해영 감독은 평범함 속에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코드를 차용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고 타인과 소통하자는 진솔한 메시지가 관객에게 전해져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은 무엇보다 2007년 이후 극장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섹시 코미디 장르라는 점이 반갑다. 또한, 흥행가도를 달렸던 시리즈나 등의 영화가 피끓는 사춘기들의 은밀하고 한정적인 ‘성’으로만 다뤄진데 반해 은 그 범위를 넓혀 흔히 우리 동네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섹시 판타지를 풀어냄으로써 은밀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이야기임을 전한다. 영화 속 주인공 7명도 경찰관, 학원강사, 철물점 주인, 여고생 등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인물들이다. 이들은 외적으로 보이는 평범함 속에 은밀하게 감춰진 그들만의 속사정을 가지고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표현한다. 각 캐릭터들을 연기한 신하균, 엄지원, 심혜진, 성동일, 류승범, 백진희, 오달수로 이어지는 든든한 코믹 군단은 결코 장진 사단도 부럽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코믹 연기의 연장선이든, 코믹 연기로 인한 새로운 재발견이든, 코믹감으론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묘미가 되겠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7인 7색의 캐릭터가 선사하는 섹시 판타지로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영화 . 개그맨 송준근을 사회로 내세우며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한 제작 보고회 현장도 기대만큼이나 재밌고 자신감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Q. 나는 지금까지 이성 유혹 성공률 100%다.류승범: 100% 힘들지 않나? 나는 연애가 길어서 트라이 해 본 지가 오래된 것 같다.신하균: 성격이 소심해서 잘 못한다.성동일: 지금까지 안됐어요. 요즘 좀 벌기 때문에 될 것 같다. 돈만 있으면 다 되거든. (웃음)이해영 감독: 나도 신하균 씨처럼 소심해서 먼저 말을 못하는 편이다. 하균씨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못하더라도 주변에서 굉장히 괴롭히는 경우고, 나는 내가 안 하면 당연히 주변에서 아무 것도 없는… 이해하잖아요? 왜 모르는 척 하고 그래요.송준근: 저랑 느낌이 좀 비슷하세요. 리마리오 느낌도 좀 나시고. (웃음)Q. 이성 속옷이 예뻐서 산 적이 있다.엄지원: 남자친구한테 입으면 예쁘겠다 하고 사준 적이 있다.송준근: 포장을 잘 하셨어요. (웃음)Q. 귀여운 이성보다는 섹시한 이성이 좋다.송준근: 승범 씨는 중간을 드셨다.류승범: 같이 있는 게 좋아요.송준근: 혹시 지금 같이 있으신 분도? (웃음)류승범: 같이 있는 것 같아요.이해영 감독: 왠지 X를 들면 영화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 거짓말 같아서 O를 들었다. 만약 다음에 귀여운 영화를 찍게 되면 X를 들겠다. (웃음)백진희: 아직 21살이라 그런지 섹시한 것 보다는 귀여운 것이 좋다.성동일: 두 개 다. 처음에는 섹시로 갔다가 나중에는 귀여운 게 좋다.Q. 나는 섹시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송준근: 감독님 O 드신 건가요?이해영 감독: 잘못 든 거 아닙니다! 제대로 들었다. 이런 거다. 승범 씨나 하균 씨처럼 잘생기고 잘빠진 사람에 대한 수요시장도 있는데, 저처럼 5등신의 수요시장도 있어서 굉장히 사랑 받는다.류승범: 안 믿으시겠지만 (웃음) 종종 듣습니다.오달수: 남자들한테는 한 번도 못 들어봤는데 여자들한테는 많이 들어봤습니다.심혜진: 결혼하고 나서는 못 들어본 것 같아요.엄지원: 가끔 듣는 것 같다.Q. 최근 나오는 아이돌에 가슴이 설렜다.송준근: 오달수 씨만 X를 들었다.오달수: 얘 같고, 나는 아빤데…성동일: 한 여자하고 9년 살다보니… 요즘 젊은 친구들 귀엽고 섹시하잖아.송준근: 특히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나?성동일: 정확한 가수 이름은 녹색지대 이후로는 기억을 못한다. 그냥 보면 아는데, 그룹 이름은 모른다.이해영 감독: 개인적으로 2NE1 좋아한다. 레인보우도 괜찮더라. 여전히 소녀시대는 막강이고. 그리고 카라의 구하라 씨 제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 백진희씨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합니다!류승범: 저도 2NE1 특히 씨엘 씨 굉장히 좋아합니다.엄지원: 사실 잘 모르는데, 신하균 씨가 아이돌 그룹 굉장히 좋아한다. 진짜 좋아한다. (웃음)송준근: 신하균 씨 조용하신 줄 알았는데. (웃음) 여기서 시원하게 말씀 해주세요!신하균: 재능 많고 끼도 많고 예쁘시고 다 좋다. 저도 2NE1 좋아합니다.Q. 나는 이성에 대한 나만의 판타지가 있다.송준근: 신하균 씨만 X를 들었다.신하균: 그냥 현실인 것 같다.성동일: 약간 도가 넘치는 과음? 서로 허물을 벗고 진실을 얘기 하는… 요즘 맨 정신에는 솔직히 앞에 다 가리고 있잖아. 껍질 벗기는 거 정말 싫어한다. 딱 나는 이렇다 너는 이렇다 이런 게 마음에 든다. 우리 집사람 처음에 보자 마자 납치해서 산다. 잔머리 굴리는 거 질색이다.오달수: 뭔가 있지 않을까요? 그런 기대로 삽니다. 뭔가 있을 것 같은.엄지원: 나만의 짝이 있을 것 같다. 뭔가 잘 맞을 것 같은...심혜진: 난 다 이뤘다 그 판타지를. (웃음) 그게 죽 계속 가야지.백진희: 후진할 때 팔을 폈을 때 살짝살짝 보이는 힘줄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 은 어떤 영화인가?이해영 감독: 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각기 내면에 가지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성적 취향, 성향들에 관련된 아주 저질스러운 농담의 영화다. 이 농담을 어떤 수위와 어떤 입장에서 그리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농담들을 소비시키기 위한 방식이 아니라 영화의 중 후반부로 가면서 뭔가 관객 분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진심의 기술을 사용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앞부분부터 보다 보면 골 때린다, 희안하네, 기이하다 이런 느낌으로 웃으면서 보시다가, 중반 이후로 가다 보면 그 속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몰래 열쇠를 걸어놓고 서랍 속에 숨겨놓았던 자신의 예민한 욕망들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가 되면 좋겠다.배우들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백진희: 주자혜다. 깜찍 발랄 하면서 대담하고 찾아보기 힘든 양파 같은 여고생이다.류승범: 인형과 사랑을 나누는 캐릭터다. 사람과 사랑을 해본 적이 없고, 사람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 판타지를 가진 인물인 것 같다.신하균: 장배라는 캐릭터로, 한 마을을 순찰하는 경찰관이다.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다. 가장 정상적인 인물인데, 그게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보인다. 자기 물건에 대한 자신감 하나로 살아가는 역할이다. (웃음)엄지원: 장배의 오래된 여자친구 지수 역할을 맡았다. 직업은 영어 강사다. 둘이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사이고, 6년 간 동거를 하고 있다. 굉장히 쿨하고 도회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여자다. 장배의 자신감에 대한 거부감과 혐오감을 어느 순간부터 느끼기 시작해서 무언가를 다시 꿈꾸기 시작하는 여자다.심혜진: 한복집 여주인 순심이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복을 만드는 단아한 캐릭터의 여자다. 어느 날 자기 안에 숨어있던, 본인도 몰랐던 성적 취향을 성동일 씨의 철물점에 가서 알게 되고, 그와의 야릇한 선을 넘나드는 역할이다. (웃음)성동일: 저는 뭐 특별한 캐릭터는 없고, 주로 복면과 가죽옷으로 나오기 때문에 표정연기를 기대하실 수가 없다. 대사가 별로 없다. 인류가 살아가는 데 있어 잠자리가 참 중요하다. 누구나 그걸 감춰오는 게 우리 문화인데 그게 싫어서 혼자 즐기는 나만의 판타지를 즐기는,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망치로 손을 까고 용접을 하고 즐긴다.오달수: 학교 선생님 역할인데요. 결혼 20 주년에 부인한테 줄 속옷을 고르다가 속옷이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부인한테 안 주고 자기가 가져버린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취향이라든지 욕망이라든지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슬펐다. 나중에는 자기 스스로 또 시원하게 폭발해버리는 그런 역할을 맡았다.을 선택한 특별한 계기.오달수: 배우가 첫번째는 시나리오 그 다음엔 감독님, 그리고 같이 할 배우들. 너무 다 좋았기 때문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성동일: 그 동안 술을 안 먹어 본 배우들과 술을 먹을 수 있었고, 젊은 배우들하고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해영 감독님의 전 작품이 나름대로 선전을 해서 묻어 가려고 했고, 파트너가 모 음료 모델에서 최고였던 심혜진를 만나보고 싶었다. 결정적인 건 입금을 빨리 해줬다. 즐겁게 재밌게 촬영을 잘 했던 것 같다.심혜진: 시나리오가 독특해서 매력적이었다. 또한 를 굉장히 재밌게 봐서 감독에 대한 신임이 있었다. 성동일 씨를 빼놓고는 전부 후배들인데, 후배들과 작업하는 시간이 없어서 한 번 그런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 선택을 잘 했던 것 같다.엄지원: 시나리오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밌어서 미친 영화다 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블랙 코미디 같았다. 그래서 너무 좋았고, 이해영 감독님도 좋아하고 한 번 작업 해보고 싶었던 감독님 중 하나였다. 영화 보면서 헐리우드 배우들은 스타군단이 멋있게 모였다가 헤어지는 걸 보고 부럽다 한국에서도 저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좋은 배우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생각도 별로 안 하고 결정했다.신하균: 감독님, 시나리오, 모든 배우들. 마다할 이유가 없는 조건이다. 그리고 독특한 소잰데, 다루고 있는 감성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 아주 새롭고 재미난 영화가 될 것 같다.류승범: 시나리오 보고 감독님 처음 만나뵜을 때, 내 얘기라고 말씀 드렸다. (보편적이지 않은)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 이런 것들은 항상 사회란 울타리에선 뒷담화가 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영화를 통해 앞담화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진희: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좋은 선배님들이랑 감독님이 하시는 영화라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너무 재밌고, 주자혜라는 캐릭터가 찾아보기 힘든 여고생 캐릭터라서 굉장히 욕심이 났다.이번에 맡은 배역이 파격적이다. 연기를 하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심혜진: 수위를 조절하는 게 힘들었다. 코미디 영화다 보니까 코믹스러운 상황에서 절대 오버하지 않고 그렇지만 모자라지도 않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표현을 해내느냐가 나한테는 큰 숙제였다. 사실 만족스럽게는 연기를 다 못한 것 같지만, 성동일 씨가 옆에서 많이 도와 주셨고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이끌어내 주시는 감독님이 계셨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보실 때는 대단히 재밌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건 정말 자연스럽게 웃어야 된다는 거였다.이해영 감독: 굉장히 잘 하셨다. 반짝반짝 빛나셨다. 예고편을 봐도 범상치 않다. 혹시 배우들 연기할 때 가장 민망했던 부분은?오달수: 구별을 지어서 남자 속옷, 여자 속옷 이러니까… 그런데 직접 입어보니까 괜찮더라. (웃음)스텝들 앞에서 연기하는 데 처음에는 여자 속옷 고르는 것도 민망하더니 이제는 입는 것 까지도 자연스러워졌다. 잘 극복했다.성동일: 영화를 개봉하면 꼭 아들을 데려오는데, 이 영화만큼은 절대 데려오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다. 그렇게 아주 타이트한 의상을 만들 지는 몰랐다. 준비되지 않은 몸매였기 때문에, 배가 너무 쳐져서… 그런데 거기에 복면까지 씌워버렸다. (웃음) 그것까지는 얼굴이 안보여서 괜찮은데 알을 까야 하고, 사이클도 했다. 그 옷을 입고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누군지 모르게 빨리 복면을 씌어줬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정말 많이 부끄러웠다. 심혜진 씨도 의상이 과감했다. 더운 날 둘이서 그 가죽을 입고서… 여튼 심혜진 씨가 의지가 많이 되었다. 여성 분도 저렇게 열심히 찍고 있는데, 그래도 나는 얼굴이라도 가려주니까. (웃음)심혜진: (성동일씨와) 마찬가지다. 파트너로 나오니까 의상이 파격적이었다. 롱부츠에 가죽 핫팬츠에다가 탑은 가슴 위 부분이 다 보이는 옷을 입었었다. 예쁘고 날씬한 여배우들이 입으면 섹시할 법한 옷이 내가 입음으로 인해 살짝 민망하긴 했다. (웃음) 그런 부분에서는 나와 성동일 씨가 의상적인 부분에 제일 민망하지 않았었나 생각한다.엄지원: 예고편에서 나왔지만 거대 바이브레이터를 타는 장면! 심혜진 선배님도 예고편 보시더니 그거 너무 웃기다고 하시더라. 그거 찍을 때가 제일 민망했다. 영화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고 중요한 장면이었다.신하균: 의상이나 이런 건 별로 없는데, 대사가 상당히 입에 담기 힘든 대사들이어서 힘들었다.류승범: 저도 의상 이런 부분은 없었는데, 소위 아웃도어라고 그러죠… 그것도 걸레로. (웃음) 현장목격이 되는 신에서 이런 신을 꼭 소화해야 되는 건가 싶었다. 상당히 민망했었다.백진희: 저는 민망한 신은 없었는데, 맨 처음 등장할 때 운동장을 뛰는 장면이 있다. 촬영할 때는 안 민망했는데, 녹음실에 가서 신음소리를 내는데 뛰지도 않으면서 신음소리를 내려니까 민망하더라.송준근: 감독님은 보시면서 어느 부분이 가장 민망했나?이해영 감독: 사실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이 다 민망하고, 무엇보다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제일 민망하다. (웃음) 성동일 선배님이 가족 말씀하셨는데, 개봉 시사회 때 어머니가 오실텐데 영화가 끝나면 인사를 안하고 그냥 가시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남자 배우들보다 여자 배우들한테 무언가를 요구할 때가 제일 민망하다. 예고편을 보면 자혜의 팬티에 곰인형이 들어가 있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는 야하거나 하진 않는데 현장에서는 모니터로 보는데 실제로 눈을 못 뜨겠더라. 지원 씨가 바이브레이터를 타는 장면도 여배우의 이미지에 손상이 갈 정도로 심하게 찍지 않겠다는 자신감은 있었으나, 현장에서 모션을 취하는 부분을 지시하는 게 부끄러웠다. 심혜진 선배님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파격적인 의상이라 내가 입혀놓고서도 보지는 못하고 예쁘세요 라고 말했다. 실제로 너무 날씬하시고 워낙 비율이 좋으셔서 거기에 킬힐을 신으시니까 개인적으로 민망하면서도 황홀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영화에서 교복 입은 모습이 화제다. 평소에 교복 좋아하는 지와 평소 스타일.엄지원: 평상시는 그냥 레이어링 해서 입는 프렌치 시크 스타일 좋아한다. 무심한 스타일. 교복은 중학교 때 입고 처음 입어봤다. 영화 속에서는 장배와의 관계가 너무 악화되자 둘만의 관계를 다시 만들어 보려고 특별히 남자친구를 위한 스페셜 이벤트를 준비를 하는 거다. 촬영 끝나고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언젠가 한 번 쓸 까 생각해봤는데, 못 가져왔다. (웃음)대선배님들과 작업을 했는데 불편하진 않았나? 어떤 선배가 제일 잘해주셨나.백진희: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막내이다 보니까 많이 챙겨주시고 잘해주셨다. 무엇보다 가장기억에 남는 말씀을 해주신 분이 오달수 선배님이시다. 회식 자리에서 너무 긴장된다고 촬영장 가기가 무섭다고 했더니 선배님께서 긴장하지 말고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즐기라고 말씀해주셔서 용기를 얻고 촬영을 했다.마지막으로 소감 한 말씀.이해영 감독: 가 어느덧 4년 전이 되었다. 4년 동안 감독으로 불리었던 사람으로 살다 보니, 약간 새삼스런 느낌이 든다. 그런데 긴장이 된다기보다는 오랜만에 개봉을 하다 보니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다. 나도 관객 입장에서 설레면서 기대하게 된다. 얼마 전에 마지막 믹싱을 하고 나서 혼자 봤는데 설레더라. 그리고 굉장히 재밌더라. (웃음)백진희: 저도 아직 영화를 못 봤는데, 예고편만 봐도 설렌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으니까 유쾌한 영화가 나올 것 같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류승범: 극장에서 개봉 되면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시원하게 웃으셨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웃고 즐기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신하균: 만든 분들의 느꼈던 재미가 잘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이 기대해주세요.엄지원: 제 작품이지만 너무 기다려지고 극장에서 보고 싶다. 개봉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한다. 너무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다.심혜진: 다음 달이면 이제 곧 만나실 수 있으실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도 기대되는 작품이다. 내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그 느낌 그대로가 여러분들도 그대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시나리오를 보면서 굉장히 하하하 웃었다. 그 느낌 그대로 상영관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다.성동일: 술을 한 잔 해야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맨 정신에 사랑과 섹스에 대해 만들었다. 맨 정신에 여러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웃음) 많이 사랑해주십쇼.오광록: 잊고 있었는데 개봉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설렌다. 무엇보다도 얘기가 허무맹랑하지 않고 공감이 간다는 면에서 아마 좋은 영화가 나올 거 같다. 기대해주시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