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는 계속 된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이런,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영화제가 끝났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 비수기 가을 극장가에는 여전히 영화의 물결이 몰려온다. 다시 각종 영화제가 부지런히 단장을 마치고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미처 가을 여행을 떠나지 못한 이들이라면 극장으로 소풍을 떠나보자. ::서울기독교영화제,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오데트, 스트롬볼리, 신과 인간, 가오사키의 장미, 컬러풀, 구니스, 빨간 풍선, 기예르모 델 토로, 론 펄먼, 설국열차, 봉준호, 두근두근 영춘권, 윤성호, 엘르, elle.co.kr:: | ::서울기독교영화제,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오데트,스트롬볼리

21일부터 제8회 서울기독교영화제가 시작된다. 특정 종교를 추천하는 건가? 물론, 전혀 아니다. 미리 기독교라는 말에 편견을 갖을 필요는 없다. 서울여성영화제에 여친들을 따라 뭇 남성들이 가는 것처럼(페미니스트가 아니더라도 영화제가 즐거운 것처럼),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결코 소외되지 않는다. 게다가 올해는 '터치 유, 더 치유 (Touch you, The Healing)'를 테마로 내걸고 있다. 영화제가 말하는 '터치 유(Touch you)'는 마음을 따끈하게 데워줄 사랑의 표현이자, 소외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처방전(the Healing)'이다. 그저 영화만 즐기는 관객이라도 충분히 참여할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영화제에서 선택한 고전 영화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1955년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와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잉그리드 버그만 커플의 화제작 (1951)다. 크지쉬토프 키에슬롭스키의 (1993)나 그루지아 출신의 거장 오타르 이오셀리아니의 (2006)을 아직도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주목할 만하다. 시네필들에게는 올해 부산영화제에 상영되었던 자비에 보부와의 (2010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얀 흐르베이크의 (2010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 그리고 9월에 있었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첫선을 보였던 니콜라스 와디모프의 (2010년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 DMZ에서는 라는 제목으로 상영됨)을 추천한다. 한국영화로는 강대진 감독의 (1979), 유현목 감독의 (1980)도 만나볼 수 있다. 이쯤 되면 "기독교영화제를 왜 가나요?"하는 식의 의문이나 불신은 바로 사라질 것이다. 26일까지 계속 되며, 주 상영관은 종로3가 서울극장이다. 27일부터는 제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가 이어진다. 국제경쟁부문에는 극장판 시리즈의 각본 및 연출자이자 로 일본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2010), 데뷔작 (1998)로 스웨덴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상, 감독상, 각본상을 휩쓴 루카스 무디슨 감독의 (2009), 2009년 베를린영화제 크리스털 곰상 수상작인 데이비드 리 밀러의 , 2010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소개된 데이비드 로버트 미첼의 등이 초청되었다. 미약하나마 세계 영화의 흐름을 감지할 수는 자리다.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마스터피스' 섹션을 눈여겨 보자. 가족영상축제라는 컨셉트에 딱 맞게, 가족영화의 고전 리오넬 제프리스의 (1970)나 이언 플레밍의 아동소설을 로알드 달이 각색한 어드벤처 판타지 (1968)부터 할리우드의 대표 가족영화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 리처드 도너의 등을 준비했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다 40대 말부터 중단편 영화를 연출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알베르 라모리스의 대표작 (1953)와 (1956)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애니메이션 광이라면, 이나 이 상영되는 '특별전: 판타스틱, 체코!'를 먼저 체크해 보자. 31일에는 체코 퍼펫(인형) 애니메이션의 전승자인 아우렐 클림트 감독이 내한해 체코 애니메이션만의 비밀을 풀어 줄 마스터클래스도 개최된다. 또한 , 로 알려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배우 론 펄먼도 첫 방한한다. 28일에는 공식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현재 를 준비 중인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 2일까지 CGV송파및 가든 파이브 일대에서 열린다. 가족영상축제가 끝나면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가 11월 5일부터 열린다. 초단편? 아직 낯선 단어다. 이 영상제는 3분짜리 단편을 추구한다. 다양한 단편영화제에 참여하는 국내 단편 영화들이 보통 20분을 훨씬 넘기는 걸 고려할 때, '3분'은 정말 '초단편'이라 할 수 있다. 이 영상제의 취지는 "누구나, 어디서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지하철 영화 상영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한 초단편영상제와 서울 메트로는 전동차 안과 지하철 내부 상영만을 위한 ‘서울 메트로 초이스’ 섹션을 신설하여 일상에서 쉽게 단편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캐논 DSLR 카메라로 초단편영화도 사전 제작했다. 웹툰 의 원작 작가 윤태호(), 의 정지우 감독(), 로 데뷔한 배우 구혜선(, 남상미 주연) 외에도, 인디 시트콤 를 만들었던 윤성호 감독이 을 연출했다. 은 진지한 액션으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현철(백현철)과 사랑은 어차피 다 거짓말이라고 믿는 희본(박희본)의 해프닝을 그린 러브액션 코미디다. 재미있는 것은 3D초단편입체영화들도 선보인다는 사실이다. 3D 초단편 입체영화 사전지원작으로, 신태라(), 이도영(), 김홍익() 감독의 작품을 선정했다. 해외초청작으로는, ‘100% PURE NEW ZEALAND’라는 컨셉트로 뉴질랜드 관광청이 기획하고 시리즈의 제작자 베리 오스본과 피터 잭슨 감독이 참여한 글로벌 3분 영화 제작 프로젝트 ‘YOUR BIG BREAK’의 최종 선정작 5편을 초청했다. 11월 11일까지 CGV 프라임 신도림, 구로 CGV 무비꼴라쥬, 신도림 테크노마트, 구로 디지털단지 등, 구로구 일대에서 만날 수 있다.